아랫집이 진상이여서 고통받는 윗집입니다.

아랫집이진상2021.04.25
조회2,151
안녕하세요, 25년된 아파트에 부모님과 함께 거주중인 한 20대입니다.
저희 아파트는 앞에 말했듯이 25년되었구요. 바닥도 나무인데 다가 방음이 정말 아랫집 윗집 티비 소리가 들릴 정도로 안됩니다. 물론 아랫 집이 듣는 만큼 저희도 윗 집에서 똑같이 듣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워서 쿵쿵대는 소리와 함께 새벽에 쿵쿵대도 한번 주의를 주고 서로 그러려니 하면서 살고 있거든요.
생각해보면 아랫 집은 이사를 왔을 때부터 인터폰과 경비 아저씨를 통한 일방적인 시끄러움을 호소했습니다. 제가 100키로 이상 나가기도 하고 물론 시끄러울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최대한 소음을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는 보통 아침의 집안일을 하기 위해서 청소기를 돌리는데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아침 8시에 청소기를 돌리는건 아니냐며, 너무 시끄럽다, 드르륵 드르륵 거린다 하며 아침에 청소기도 못 돌리게 했습니다. 청소기 뿐만 아니라, 걸으면 걷는 대로, 슬리퍼 신으면 신는 대로, 마늘 빻거나 믹서기를 쓰거나, 방문을 닫거나, 의자에 앉거나, 서랍을 열거나 하면 트집을 잡으며, 밑에 할머니가 사시는데 많이 불편하시니까 조심해 달라 이런 것도 아니고 다짜고짜 언성을 높이면서 조용히 해 달라고 강요했습니다.
그 시기에는 조심하겠다, 앞으론 주의하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수긍할 수록 회포가 심해졌습니다. 밤 12시 넘어서도 아니고 10시에 걸었다고 뭐라고 하고, 결국엔 경비 아저씨를 모시고 집 앞까지 오셔서 시끄럽게 따지고 가셨습니다. 부모님과 12시 이후엔 최대한 조용히 움직임 없이 살겠다고 합의를 했음에도 지속적으로 밤에 시끄럽다, 예민해서 조심해 달라는 말과 함께 일방적인 통보를 했습니다.
첫번째 사건은 부모님이 출장으로 집을 비우시고, 저랑 동생만 남아서 집을 보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그 나이 때야 부모님이 없으니까 친구도 부르고 놀고 하는 그런 어린 마음에 친구들과 불러서 시끄러웠을 수도 있었겠지만, 인터폰으로 "직접" 연락하여 소리부터 지르기 시작하고, 경비 아저씨와 함께 올라오셔서 집안 현관까지 오셔서 화를 내고 가셨습니다. 아직도 그 상황과 비슷하게 누가 일방적으로 소리 지르고 하면 몸이 떨립니다. 결국엔 부모님이 오셨을 때 잘 풀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그 다음 해에 저는 유학을 갔고, 동생은 그 후년에 군대에 가서 집엔 부모님밖에 없었을 때였습니다. 제 무거운 발소리와 문소리로 트집을 잡기 시작하던 아랫 집이 이번엔 티비 소리가 시끄럽다고 연락이 왔답니다. 무슨 영화관에 간것도 아니고 집에서 티비를 켰으면 얼마나 크게 켰다고, 애초에 티비 볼륨도 9~12정도로 하고 봅니다. 그 이외에도 낮에 청소기를 돌려달라니, 뭐만 하면 트집 잡고 진상 부리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아랫 집의 복수는 처음엔 긴 막대기 같은 것으로 천장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성에 안찼던지 다음엔 아파트 전체가 울리도록 우퍼 스피커를 사서 달아놓은 것 같더라구요. 얼마나 웅웅 대던지 저희 집 윗 집분이 저희한테 전화 걸어서 물어볼 정도로 온 아파트에 민폐를 끼쳤습니다. 그 이외에도 인터폰으로 일방적으로 연락해서 소리 지르고 끊기, 집 앞에 찾아와서 문 두드리기, 문제는 저희집 뿐만 아니라 옆집이나 근처의 집까지 새벽에 소리를 질러가며 타일렀다는 겁니다. 
문제는 오늘 크게 터졌습니다. 오늘도 뭐 평범한 주말 아침 이였습니다. 부모님께서 아침 9시에 청소기를 돌리기 시작하자, 아랫 집에선 청소기 소리보다도 더 크게 천장을 쿵쿵대며 불만을 표했습니다. 결국엔 인터폰으로 전화를 걸며 크게 소리부터 지르기 시작하며, 누가 이 시간에 청소기를 돌리냐며, 주말인데 생각이 있냐 없냐라는 식으로 샤우팅 하셔서 끊고 다시 청소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울리더니 받으면 소리 지르면서 끊고, 본인이 끊었으면서 어머니보고 왜 끊냐고 소리치시고 하셨습니다.
결국엔 집 문 앞까지 오시더니 현관에 들어오려고 하시더군요. 지난번에 어디서 봤는데 집 안까지 들어오면 주거침입이기 때문에 들어오지 마시라고 하면서 막았습니다. 부모님께선 저보곤 상대하지 말라며 방 안에 들어가있으라고 했지만, 저도 당하고만 사는 성격은 아닌지라 저희 집 문 안에서 녹음을 시작했습니다. 그 소리가 얼마나 크면 아파트 전체가 쩡쩡 울릴정도로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크게 논리도 없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대충 내용은 이렇습니다. 처음엔 아랫집 아저씨가 오셔서 청소기가 너무 시끄럽다, 무슨 청소기이길래 이렇게 시끄럽냐, 청소기 좀 보여 달라는 식으로 말하셔서 저희는 다이슨 청소기 쓴다 하니까 그 청소기 아는데 이렇게 시끄럽지 않다, 무슨 잘못된 방법으로 청소를 하는 것 아니냐며 아예 귀를 닫고 말씀을 하시다가, 아랫집 아저씨 딸내미 분이 오셔서 소리부터 지르기 시작하셨습니다. 9시에 청소기를 돌리는 사람이 어딨냐, 애초에 매일 청소기를 돌리는건 아니지 않느냐 무슨 결벽증도 아니고 매일 청소기를 돌리느냐, 자기 주변 사람은 다 매일 청소기 돌리는 사람 없다, 본인들도 아랫집 생각해서 매일 청소기 돌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논리 없는 말들을 하셨습니다. 언성이 높아지니 말리려고 아파트 구조가 이렇다는 식으로 설명을 하려 했지만, 더 언성을 높이시면서 본인은 주말에 12시 넘어서 일어나는데 9시에 청소기를 돌리면 되느냐, 밤에 너무 시끄럽다, 어느 방인지도 모르겠고, 언젠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시끄럽다 라는 식으로 민폐를 부렸습니다. 사람인지라 이런 비판과 억측을 듣고 있을 부모님이 아니였는지,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우리가 핫바지로 보이느냐 경찰 부르겠다고 아버지께서 결국엔 경찰까지 불렀습니다. 경찰분이 오시니까 언제 언성 높였냐는 듯, 조용해지고, 경찰분은 저희 집 안에 오셔서 저희 사정 듣고 하실때까지 아랫집 분들은 문 밖에서 웅성웅성 하다가 경찰분 나가시니까 그제서야 집에 가시더군요.
정말 이런 일은 티비에서 뉴스에서나 봤었지, 이런 일이 저희 집 일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주변 지인들께 물어보니, 그런건 대꾸를 해주면 안된다, 지금부터라도 증거를 모아서 고소를 해라, 올라와서 문 두드리면 경찰에 신고부터 하고 봐라 등등의 해결책을 내줬습니다.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니 윗집이 아랫집의 행포로 스트레스와 억울함을 받고 있는 경우가 상당하더라구요.
저희 집 전세가 내년 까지라 내년 2분기까지는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정말 생활 소음까지도 예민하다며 조용히 해달라고 하고, 별 이상한 것으로 트집 잡으시고, 오래된 아파트에서 다들 이해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혼자서 여왕 행세 하는 아랫집 정말 고소하는게 맞을까요? 말 조차 안통하는 사람들과 합의를 보고 사는건 이미 무리인 것 같습니다.

댓글 2

오래 전

바9시 청소로 잘못봣네요 ㅎㅎ 주말에 7시도 아니고 9시애 청소기돌린거면 지가 일찍일어나야지 그리고 가정집이 청소를 하루에 한번씩하지 월말행사로 하나?

마왕오래 전

생활 소음에 민감하면 이사가라고 하세요. 집에서 머 공중부양해서 다닐 수도 없는거고. 일부러 소음 내는 것도 아닌데 지인분 말대로 자꾸 시끄럽다고 그러면 증거 모아서 신고하라고 하시구요. 욕하거나 하는 거 있음 영상 다 찍어 놓으세요. 그리고 아랫층이 몇시에 일어나는지 맞춰서 생활해야 되나요. 본인이 싫으면 나가야지. 법적으로 강하게 밀고 나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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