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의 변화

쓰니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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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란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상처투성이인 나는 너도 남들과 똑같을 거라고 몇 번이고 거절을 했지만, 계속 안심시켜주고 믿음을 주고 노력하는 너를 보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믿어보기로 하고 내 모든 걸 너에게 주었어.

그리고 지금 나는 또다시 힘든 연애를 하고 있어.

모든 게 너한테 익숙해져서 너보다 더 나은 사람을 못 만날 거 같다고 생각을 했어. 너만큼 편하고 날 챙겨주고 생각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거 같았어.

많이 변했고 예전만큼 날 생각해 주지 않고 만나면서 수없이 잘못도 많이 한 너인데.

왜 아직도 너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혼자 믿고 있는지.

평소에는 너무 잘 해주는 너의 모습에 반복하는 잘못도 고칠 수 있다고, 변할 수 있다고, 넌 아직 생각이 어리니까 내가 맞춰주고 좀만 더 이해해 주면 넌 달라질 거라고, 우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어.

이런 나 자신이 너무 바보 같고 어리석고 불쌍하게 느껴져.

내 눈에도 이렇게 보이는데 남들 눈엔 내가 얼마나 불쌍하게 보일까.
너무 비참하고 힘들어.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걸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 너무 답답해. 헤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또 가라앉을 슬픔인데.
네가 없는 혼자 남겨진 날 생각하면 너무 힘들어.

네가 그랬지.
넌 남들과 다르다고
내가 받은 상처들 다 자기가 채워주겠다고
내가 몇 번을 튕겨도 자기는 다 이해하고 기다릴 수 있다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나를 책임지고 싶다고

그랬던 네가 이제는.
내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이라고
더 이상 너의 마음엔 내가 많지 않다고
아직은 나보다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좋다고
가끔 내가 귀찮게 느껴진다고
좋아하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내가 없으면 안 될 만큼이 아니라고

그래도 나같은 여자 두번은 못 만날 거라고
평소에는 너무 좋고 편하다고
나랑 있으면 아무 생각도 안 하게 되고
너 있는 그대로 나에게 보여주게 된다고
그래서 헷갈린다고
이게 사랑인지 뭔지

너무 흔들려. 마음을 굳게 먹고 내가 힘든 걸 생각하면 너와 이 관계를 끝내야 하는 게 맞지만 네가 했던 말들이 또 나를 흔들어.
정말 미칠 것만 같아.
죽을 것만 같아.

나는 너와의 관계를 끝내지 못해. 결국 이 관계의 끝맺음을 정하는 건 너야.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뿐이야.

지금도 나는 너를 사랑해
그런 내가 불쌍해

우리가 돌아갈 수 있을까 난 아직 조금은 더 기다려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