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후 복직을 방해하는 회사..

2021.04.25
조회7,062
안녕하세요
육아휴직이 끝나가고 복직 시점이 다가오니
회사에서 계속 말을 바꾸며 복직을 힘들게 하네요

현 상황은 누가봐도 그만 두라는 해고 통보 같은데
사측에선 권고사직이 아니라며
실업급여도 절대 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사실에 근거한 내용만 적겠습니다
내용이 조금 길어질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본인은 3개월 출산휴가 + 12개월 육아휴직 종료 후 이번 5월 1일 복직 예정입니다

2월부터 회사에 복직 의사를 밝혔고
2월 26일, 회사로 오라고 하여 방문 했습니다

방문 후 최종 결정된 내용은
원복 불가, 타 부서 이동이었습니다

기존에 자재 지원 및 관리 사무직을 하던 본인은 원복 불가 통보가 아쉽기는 했으나 기존 자리에는 티오가 없다는 회사의 입장과 추후 이동 예정 부서에 비슷한 업무를 하는 자리가 있다고 하여 타 부서의 이동을 받아들였습니다 (온라인 제품 영업 지원)

현 부서장, 이동 예정인 타 부서장, 총무부 인사 팀장 등등 총 네 분과의 미팅을 통해 이같은 사항을 결정 지었습니다

이제 중요한건 여기서 부터 입니다

원래대로라면 복직이 5월 1일이었으나 타 부서 사정상 당장 3월부터 복직을 바랐습니다 3월이라고 해봤자 일주일도 안 남은 상황에 급작스레 돌도 안 된 아이를 어찌 할 수가 없었고, 원래 복직일이 5월인 만큼 사측과 협의하여 한 달 앞당긴 4월 1일부터 출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급작스레 한 달 앞당겨 4월부터 출근을 해야 했기에 3월 2일부터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부랴부랴 어린이집에 첫 등원 시켰고요

회사에 찾아갔던 2월 26일 기준하여 두 달 남았다고 생각했던 복직일이 급작스레 한 달이나 앞당겨지니 우선 제일 걸리는건 어린 아이였으나 좋은 게 좋은거라고 사측에 제 입장만 고수할 수 없으니 그래 잘 됐다 생각하며 남은 한 달 동안 가족들 모두 적응기간 잘 마치고 복직하면 되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속했던 복직일인 4월 1일을 일주일 남겨놓은 3월 25일, 갑자기 기존 부서장이 전화가 와서 제가 복귀하기로 했던 자리에 사람을 충원해서 제가 올 자리가 없다는 겁니다

부서장이 말하기를,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상황 파악이 잘 안된다며 그 누구도 어떠한 말이 없다며 저보고 총무부 인사 팀장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보라길래 전화를 드렸는데 그분 또한 어버버 거리시며 잘 모르겠답니다

회사는 진짜 할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인사 팀장이라는 사람이 모르면 도대체 누가 압니까 그리고 이런 일이 있었으면 인사 담당하는 총무에서 제게 직접 연락을 주는 것이 맞지 않나요?

제 복직을 논의했던 부서장들도 인사 팀장도 모르쇠로 일관하기 시작합니다 그냥 제가 가기로 했던 자리에 사람을 충원해서 자리가 없다는 말 뿐이었고 왜 그렇게 됐는지, 그럼 추후에 어떻게 되는 지 어떠한 얘기도 없이 서로 모른다고만 하고요

저는 이때부터 너무 어이가 없었고 이후 어떠한 조치나 대응도 안내를 해주지 않아서 “자리가 없다고만 하시니 그럼 원래대로 5월 1일 복직을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또 다시 한 달 여유가 생기니 티오가 나면 연락 주십시오, 그리고 혹여 그때까지 티오가 나지 않는다면 그 때 다시 얘기하는걸로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네요

그랬더니 회사에선 “그래 그러자” 라며 끝

당황스럽고 화도 났지만 우선 한 달의 여유가 또 생겼으니 그래 기다려보자 마음을 먹었어요 근데 역시나 4월이 되도 연락 한 통 없더라고요

마냥 기다리다간 아무 일도 안되겠다 싶어 4월 12일 총무부 다른 인사 담당자에게 연락을 하였습니다 아무런 얘기도 못 들었는지 저보고 대뜸 “4월 출근 하시기로 했었는데 왜 다시 5월에 오시는거예요?” 하더군요

2월부터 있었던 전후 사정 말씀드리면서 “당장 복직일이 20일 정도 남았다 마냥 기다리는건 안 될 것 같아서 연락드렸다 복직 관련하여 부서 배정 등 확인해서 연락 달라” 했고 담당자는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4월 23일,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티오가 없다고 전시장 판매직 또는 CS 콜센터를 가라고 합니다

제 입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건 너무한 처사 아니냐, 회사를 1~2년 다닌 것도 아니고 6년을 다녔다 너무 배려가 없는거 아니냐, 불공정한걸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한 걸 말씀 드린건데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원복은 바라지도 않는다 어느정도 유관한 부서로의 이동이어야지 한순간에 판매직이나 콜센터로 보내는게 그만두라는 소리 아니냐, 3월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이거는 그냥 그만 두라는 소리다, 회사에사는 계속 권고사직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게 권고사직이 아니면 뭐냐, 그리고 이렇게 해서 복직 못 할 거였으면 왜 내가 돌도 안 된 애를 어린이집 보내고 고생은 고생대로 했냐, 회사에서 먼저 조기 복직 하라고 하지 않았냐, 그럼 그만둘테니 실업급여 해달라

회사에선 절대 실업급여를 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권고사직은 절대 없다고요

참고로 말씀 드리면 저희 회사는 창립 이래 실업급여를 해 준 근로자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실업급여 안 해주는 대신 3개월치 급여 이런식으로 보상을 해주더군요

저는 이제 회사에 질려서 복직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고요 또 이렇게 복직을 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 그냥 권고사직 처리 후 실업급여 받고 퇴사하고 싶습니다

근데 회사에서는 자꾸 본인들 입장만 내세우며 실업급여도 안 된다고 하니 근로자인 저로서는 정말 막막하네요

노무사님께 상담을 하였더니 완전 악덕 고용주라며 우선 노동청에 신고부터 하라더라고요

또 어떤 노무사 분은 신고보다는 5월 1일까지 계속 복직 의사를 강력히 요청하는 것이 유리하니 그렇게 하라고 하고요

법이라는 것 자체가 주관적이다보니 답변이 다 달라서 더욱 갈팡질팡 힘드네요

노동청 신고하면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런지.. 회사가 괘씸하면서도 저도 이런 적이 처음이라 괜히 신고해서 해결도 제대로 못하고 일만 크게 만들까봐 걱정이 앞서네요

현명하고 올바른 도움 글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