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입장) 결혼하는 친구 이야기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비공개로할게요202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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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남자이구요. 단언컨대 한번도 이런 곳 에 특히나 판이라는 커뮤니티에는 관심을 가져 본적도 없는 사람입니다.그런 제가 이곳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 여자친구가 이 커뮤니티를 즐겨 한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흔히 판녀 판녀 라고 불리우는 이곳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혹시나 지나가다 여자친구나 혹은 그 주변 사람들이 이글을 볼 수 있을 가능성도 있고 잘잘못을 떠나 이곳이라면 여자들의 진짜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저와 제 여자친구 그리고 이 이야기에 나올 모든 사람들은 아주 작은 군단위의 촌 사람들입니다.( 그렇다고 완전 시골은 아니고 어느 정도 규모있는, 웬만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다있어요)
문제의 발단은 이러합니다.속히 말하는 제 부랄친구가(남자) 이번에 장가를 갑니다. 여기서부터 제 여자친구를 A 그리고 여사친을 B라고 부르겠습니다.물론 이번에 장가가는 부랄 친구와 A,B,저 이렇게 모두 같은 동향 사람이자 친구입니다.
A와B는 수도권에 살고있고 나머지 친구들은 대부분 아랫지방에서 살고있습니다.차를 타고도 4-5시간 걸리는 거리이지요.
B라는 친구(여자)는 경기도 권에서 결혼을 했습니다. 2년-3년정도 된거 같네요.그 친구가 시집을 간다했을 때 사실상 그리 친하지 않던 얼굴만 알고 지내던 고향 동창들도 모두 무리하여 전날에 출발하여 1박2일 일정으로 결혼을 축하해주고 참석했습니다.(이런말을 하는것도 추잡스럽다고 스스로도 생각하지만 그래도 상황은 설명해야하니 적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다른 친구가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축가를 해주겠다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야! 이정도 실력으론 민폐끼치지 않겠냐"하며 노래 연습을 짬내서 하는 친구모습도 봤고 그런 모습이 마냥 고맙기만해서 "와주는 것만으로도 친구지!" 하는 곧 장가갈 친구 모습을 보고 온게 그저께네요.
헌데 여자친구(A)는 친구 결혼식 때문에 내려오기를 너무나 싫어합니다. 장가가는 친구 결혼식 몇주 번부터 "아~ 진짜 가기 싫다"를 입에 달고 살았거든요.거리도 거리고 (피곤한거 압니다) 그냥 싫죠. 누구나 그맘 이해 할 겁니다. 친구 결혼식 특히나 거리가 먼 지역까지 가서 1~2시간 축하해주고 오는 그거 마냥 좋다고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버스나 기차를 타고오긴 싫으니 근처 공항까지 A와B가 비행기를 타고 오기로 했는데 식장까지 갈 방법이 없다고 해서 정안되면 제가 아침에 좀 일찍 출발해서 데리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친구(남자) 가 공항 근처에 직장생활을 하고있어서 픽업을 하기로 결론이 났구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그 이후 여자친구(A)와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못간다는 이야기네요.이유를 묻자 스스로 많이 고민을 했다는데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자격증 이야기입니다. 그 자격증 시험이 친구 결혼식 바로 다음날(일요일)이거든요. 사실 이게 제 여자친구이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는 잘 모릅니다. 그냥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이번에 못따면 내년 까지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자격증이다 하는 정도만 들었습니다. 여자친구이기도 하고 사실관계를 떠나 이해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저께 덜덜 떨리는 손으로 노래연습을 하던 친구와 ,사회 연습을 하던 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마냥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 하던 결혼하는 친구 앞에서 말했습니다. 내 여자친구 못온다고 미안하다고. 그러니까 결혼 하는 친구가 그러데요.
"엊그저께 통화 했다. 안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100명 인원 제한있고 나머지는 홀에서 중계식으로 봐야 할텐데.. 그리고 멀리서 오는 것도 미안하고" 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거기에 덧붙여 "여자친구가 진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근데 1년에 한번밖에 없는 자격증 시험이라... 자기도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 " 등등의 대화내용 입니다.
그런 걸로 서운함같은거 없다고 안그래도 왔어도 자기가 미안했을 거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그런데 오늘 공항으로 픽업 간다는 친구한테 연락이 왔네요."야! B도 안온다는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인맥도 별로 없던 B결혼식에 그래도 하객은 채워 줘야 되지 않겠냐 하는 마음으로 1박2일 일정으로 축하해 주러갔던 그 친구들 중에 하나의 결혼식에 오기로 했던 사람이 더군다나 데리러 가기로 약속까지 했던 그 친구마저 안온다니 어안이 벙벙 하더군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나:"아니. 자기가 안오는 건 그렇다 쳐도 갑자기 걔는 왜 안온데?"A:"걔도 안간데?? 글쎄."
나:"아니 자긴 자격증 시험보고 그런 것 때문이라도 이유라도 있는데 걔는 왜 갑자기 느닷없이 자기 안간다니까 안가는거야?"A:"잘 모르겠고 얼추 들어보니까 자기 남편 생일이 그 근처래"(정확히 여기서 빡쳤습니다)
나:"아니 자기 남편 생일이 그 날 당일도 아니고 지 결혼할때는 우리친구들이 어떻게 해줬는데 그딴식으로해?솔직히 양아치야?"A:"아니 거리도 멀고 그럴 수 도있지 왜 말을 그렇게 해?"
나"아니 딱히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는게 귀찮고 힘들고 그런거 다 아는데 그래도 자기 결혼 할때 다른사람들이 어떻게 해줬는지 그런거 생각해야지 . 이래서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결혼은 최대한 먼저 하면 장땡이다라는 말이 맞나보다"A:"왜 내 친구한테 ㅈㄹ 이야?"
나:"내가 너한테 화냈어? 왜 니가 B한테 감정이입해서 변호하는데? 니가 걔 변호사야? "A:"됐어 끊어 "



오늘 제 여자친구 A와B(그리고 B남편 C라고 할게요) 3명이서 등산 다녀왔습니다. 셋이서 아주 잘 맞거든요. 물론 제 결혼식은 아닙니다.그냥 아주 친한 친구중 한명의 결혼식 일뿐이죠.
헌데 저는 제가 나중에 결혼을 하더라도 제 친구들이 저런 마음일까 너무나 무섭고 소름돋습니다.사실 남자들은 그런 거 없거든요. 그냥 친구가 결혼한다 하면 "와!!!!!! 그새끼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축하해주는 마음밖에 없습니다.
먼거리 운전해서 가고 고단한 여정이라도 '아~ 왜 이때 결혼해가지고 짜증나게~~' 이런 맘은 상상속에서도 가져본적이 없거든요.
근데 여자들은 왜 친구의 결혼에 잣대를 대고, 자기의 손해를 생각하고 "나는 이미 결혼했으니 안가도 뭐~ 어쩌라고~~" 하는 식의 비겁함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