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는 아니고 가끔씩 일하다 심심하면 톡에 들어오는 30대 직장남입니다-_- (저도 이렇게 시작을 하네요) 오늘 톡에 올라온 글 중에 27살에 직장상사때매 백조되게 되었다는 여성분 글을 보고 저도 하나 올려봅니다. 때는 대학졸업후 20중후반에 들어간 회사의 입사초기입니다. 원래는 다른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여러가지로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라 판단이 되어서 몰래 구직사이트를 통해 여러군데 이력서를 접수해놓고 연락을 기다렸었는데 어느날인가 A라는 회사의 사장님께서 직접 연락을 하셨더라고요. **씨가 마음에 드는데 편안하게 만나서 얘기나 좀 나눌 수 있냐길래 내심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어떤 회사길래 사장이 직접 전화를 하고 면접도 커피숍에서 보려고 하나.. 이런 걱정도 들고.. 그래도 일단 만나기로 하고 만났는데 사장님 인상도 좋고 회사도 의외로 건실한 곳이더군요. 벤처기업이었는데 국무총리상도 수상하고 나름 개발쪽으로는 실적이 괜찮은 회사. 게다가 저의 경력을 인정해서 1년차 직원과 호봉을 맞춰서 주겠다고 하셔서 기분좋게 입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배였습니다. 사무실에는 이사님 2분, 개발직원 2명, 그리고 저 혼자였습니다. 원래 여직원이 한명 더 있었는데 1년간 타업체에 지원업무를 나가는 바람에 디자인팀은 저 혼자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두명의 선배.. 둘이 대학동기입니다. 게다가 입사도 1년전 같이 해서 완전 짝짝궁 스타일인데 어찌 알게 됐는지 금방 입사한 제가 자기들과 호봉을 똑같이 받으니까 그게 괘씸했는데 들어온 첫날부터 저를 심하게 갈구더군요. 그래도 후배로써 싫은티 하나 안내고 열심히 회사에 적응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일단 출근시간보다 30-40분 일찍 출근하여 대걸래로 사무실 물청소 해놓고 손걸레로 선배님들 책상부터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까지 싹싹 닦고 사장님과 이사님 책상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청소를 했죠. 그걸 다 하고 나면 커피메이커 씻어다가 원두커피 내려놓는 일까지. 이걸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저 스스로 그렇게 한겁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저 스스로도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깊어질테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입사한지 한달정도 지났을까요. 집이 안양이라 강남쪽에 위치한 회사까지 좌석버스를 타고 사당동에서 내린 후 전철을 갈아타고 총 1시간 20분정도 걸렸었는데 그날따라 차가 무쟈게 막히는겁니다. 남태령고개에서 사당4거리까지만 대략 30분정도...후덜덜. 결국 지각은 아니고 8시50분에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선배들은 이미 출근해서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더군요. 인사를 드리고 사무실로 들어가 겉옷만 벗어놓고 대걸레를 빨려고 화장실로 가는데 선배 중 한명이 저를 부릅니다. "**씨 어제 과음했나봐?" "네? 아 아뇨 어제 술 안마셨어요." 여기까진 그냥 평범한 대화인줄 알았는데 순간 반전이... 이 선배가 얼굴색 싹 바꾸더니 갑자기 이렇게 말을 하는겁니다. "새파란 신입주제에 선배보다 늦게 출근을 해? 정신상태가 빠졌네." 순간 벙쪘습니다. 지각을 한것도 아니고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한것도 아닌데 출근하자마자 느닷없이 정신상태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해대는데.... 황당함의 극치더군요. "아침에 차가 좀 막혀서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워낙 핑계대고 그러는걸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그 자리에서 사과하는게 익숙한 편이라 바로 죄송하다고 하고 화장실로 가려고 했죠. "애가 싸가지가 없네. 한달도 안되서 신입이 저래갖고..." 한 선배는 가만 있는데 그 선배 혼자서만 아주 날을 잡았는지 절 못잡아먹어서 안달이 난듯한.. 정확하게 다 기억은 안나는데 한 10분정도 차렷자세로 일장 훈계를 들어야 했습니다. 선배는 먼저 들어가고 전 화장실에서 세수한번 때리고 열좀 식히고 들어갔습니다. 근데 오지랖도 넓은 선배... 제가 자리에 앉았더니, "**씨 열받어?" 할말잃은..... "....." 그 상황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아직 물마시러 정수기쪽으로 갈때도 어색한 신입사원인데.. 제가 아무말없자 또 한마디, "오~ 열받았나본데? 왜.. 열받아서 내 말도 씹는거야?" "..." "나랑 얘기도 하기 싫다 이거지?"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옆에 선배는 그 선배한테 그만하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뭐라고 뭐라고 저색희가 아주 선배 얘기를 개*으로 안다는둥... 아! 그전에 한가지 설명을. 우리 회사 사장님은 오전에는 외부에서 업무를 보시고 점심시간쯤 출근을 하십니다. 그리고 이사님들은 주1회 미팅이 있는 날에만 오시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 선배 두명과 저 이렇게 셋이 근무를 합니다. 그러니까 그 선배는 맘놓고 저를 갈굴 수 있는거죠. 암튼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다른 선배가 잠시 화장실 갔을때 그 선배쪽으로 가서 나즈막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선배 점심시간때 나랑 얘기좀 합시다" 정말 한대 깔 생각으로 가서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선배가 귀까지 빨개지더군요. 열받은건지 쫄은건지. 한달동안 말도 안되는것 가지고 트집잡는것도 다 참아왔고 사장님만 없으면 온갖 스트레스를 나한테 퍼붓는것도 다 견뎠지만 이대로 가다간 저도 결코 회사생활 제대로 못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퇴사를 하는 한이 있어도 이 선배와의 문제는 풀어야겠단 생각으로 말을 했는데.. 점심시간에 이 선배 밥먹으러 나가지도 않고 자리에 앉아있더군요. 결국 다른 선배와 둘이 점심먹고 돌아왔습니다. 퇴근할때라도 얘기를 좀 해야겠다 싶어서 기다리는데... 이 선배... 쫄았더군요. 퇴근도 안함... 어이가 없어서... 이미 저도 막장까지 간 상태라 어차피 이 회사 못다니겠다 싶어서 사장님께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서 회사를 관둬야겠다고 말씀드리고 사표쓰고 나왔습니다. 물론 그 회사에 계속 있었다면 앞날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상 선배 한명 있으면 회사생활 정말 막장으로 가기 딱 쉽다는거.. 그때 알았습니다. 결국 사장님이 저를 붙잡았지만 그 회사 나와서 다른회사에 취업이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경험도 많이 쌓고 일도 많이 배우고해서 지금은 자그마한 회사 차리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가끔 그 선배가 생각날때가 있는데 그 얍삽한 성격으로 일은 잘하고 있을지.. 막상 지렁이가 꿈틀대니까 말한마디 못하고 쫄아서 숨는놈인데.... 에휴. 암튼 그때의 기억때문에 최소한 우리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는 더 인격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하게되었습니다.
내가 경험했던 최악의 상사
자주는 아니고 가끔씩 일하다 심심하면 톡에 들어오는 30대 직장남입니다-_-
(저도 이렇게 시작을 하네요)
오늘 톡에 올라온 글 중에 27살에 직장상사때매 백조되게 되었다는 여성분 글을 보고 저도 하나 올려봅니다.
때는 대학졸업후 20중후반에 들어간 회사의 입사초기입니다.
원래는 다른 회사를 다니고 있었는데 여러가지로 적성에 맞지 않는 회사라 판단이 되어서
몰래 구직사이트를 통해 여러군데 이력서를 접수해놓고 연락을 기다렸었는데
어느날인가 A라는 회사의 사장님께서 직접 연락을 하셨더라고요.
**씨가 마음에 드는데 편안하게 만나서 얘기나 좀 나눌 수 있냐길래 내심 기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어떤 회사길래 사장이 직접 전화를 하고 면접도 커피숍에서 보려고 하나.. 이런 걱정도 들고..
그래도 일단 만나기로 하고 만났는데 사장님 인상도 좋고 회사도 의외로 건실한 곳이더군요.
벤처기업이었는데 국무총리상도 수상하고 나름 개발쪽으로는 실적이 괜찮은 회사.
게다가 저의 경력을 인정해서 1년차 직원과 호봉을 맞춰서 주겠다고 하셔서 기분좋게 입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선배였습니다.
사무실에는 이사님 2분, 개발직원 2명, 그리고 저 혼자였습니다.
원래 여직원이 한명 더 있었는데 1년간 타업체에 지원업무를 나가는 바람에 디자인팀은 저 혼자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두명의 선배.. 둘이 대학동기입니다.
게다가 입사도 1년전 같이 해서 완전 짝짝궁 스타일인데 어찌 알게 됐는지 금방 입사한 제가 자기들과 호봉을 똑같이 받으니까 그게 괘씸했는데 들어온 첫날부터 저를 심하게 갈구더군요.
그래도 후배로써 싫은티 하나 안내고 열심히 회사에 적응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일단 출근시간보다 30-40분 일찍 출근하여 대걸래로 사무실 물청소 해놓고 손걸레로 선배님들 책상부터 모니터, 키보드, 마우스까지 싹싹 닦고 사장님과 이사님 책상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청소를 했죠.
그걸 다 하고 나면 커피메이커 씻어다가 원두커피 내려놓는 일까지.
이걸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저 스스로 그렇게 한겁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저 스스로도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깊어질테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입사한지 한달정도 지났을까요.
집이 안양이라 강남쪽에 위치한 회사까지 좌석버스를 타고 사당동에서 내린 후 전철을 갈아타고 총 1시간 20분정도 걸렸었는데 그날따라 차가 무쟈게 막히는겁니다.
남태령고개에서 사당4거리까지만 대략 30분정도...후덜덜.
결국 지각은 아니고 8시50분에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선배들은 이미 출근해서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더군요.
인사를 드리고 사무실로 들어가 겉옷만 벗어놓고 대걸레를 빨려고 화장실로 가는데
선배 중 한명이 저를 부릅니다.
"**씨 어제 과음했나봐?"
"네? 아 아뇨 어제 술 안마셨어요."
여기까진 그냥 평범한 대화인줄 알았는데 순간 반전이...
이 선배가 얼굴색 싹 바꾸더니 갑자기 이렇게 말을 하는겁니다.
"새파란 신입주제에 선배보다 늦게 출근을 해? 정신상태가 빠졌네."
순간 벙쪘습니다.
지각을 한것도 아니고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한것도 아닌데 출근하자마자 느닷없이 정신상태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해대는데.... 황당함의 극치더군요.
"아침에 차가 좀 막혀서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워낙 핑계대고 그러는걸 싫어하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그 자리에서 사과하는게
익숙한 편이라 바로 죄송하다고 하고 화장실로 가려고 했죠.
"애가 싸가지가 없네. 한달도 안되서 신입이 저래갖고..."
한 선배는 가만 있는데 그 선배 혼자서만 아주 날을 잡았는지 절 못잡아먹어서 안달이 난듯한..
정확하게 다 기억은 안나는데 한 10분정도 차렷자세로 일장 훈계를 들어야 했습니다.
선배는 먼저 들어가고 전 화장실에서 세수한번 때리고 열좀 식히고 들어갔습니다.
근데 오지랖도 넓은 선배...
제가 자리에 앉았더니,
"**씨 열받어?"
할말잃은.....
"....."
그 상황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아직 물마시러 정수기쪽으로 갈때도 어색한 신입사원인데..
제가 아무말없자 또 한마디,
"오~ 열받았나본데? 왜.. 열받아서 내 말도 씹는거야?"
"..."
"나랑 얘기도 하기 싫다 이거지?"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옆에 선배는 그 선배한테 그만하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뭐라고 뭐라고 저색희가 아주
선배 얘기를 개*으로 안다는둥...
아! 그전에 한가지 설명을.
우리 회사 사장님은 오전에는 외부에서 업무를 보시고 점심시간쯤 출근을 하십니다.
그리고 이사님들은 주1회 미팅이 있는 날에만 오시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 선배 두명과 저 이렇게 셋이 근무를 합니다.
그러니까 그 선배는 맘놓고 저를 갈굴 수 있는거죠.
암튼 참다참다 도저히 못참겠어서 다른 선배가 잠시 화장실 갔을때 그 선배쪽으로 가서
나즈막하게 한마디 했습니다.
"**선배 점심시간때 나랑 얘기좀 합시다"
정말 한대 깔 생각으로 가서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선배가 귀까지 빨개지더군요.
열받은건지 쫄은건지.
한달동안 말도 안되는것 가지고 트집잡는것도 다 참아왔고 사장님만 없으면 온갖 스트레스를 나한테 퍼붓는것도 다 견뎠지만 이대로 가다간 저도 결코 회사생활 제대로 못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퇴사를 하는 한이 있어도 이 선배와의 문제는 풀어야겠단 생각으로 말을 했는데..
점심시간에 이 선배 밥먹으러 나가지도 않고 자리에 앉아있더군요.
결국 다른 선배와 둘이 점심먹고 돌아왔습니다.
퇴근할때라도 얘기를 좀 해야겠다 싶어서 기다리는데... 이 선배... 쫄았더군요.
퇴근도 안함... 어이가 없어서...
이미 저도 막장까지 간 상태라 어차피 이 회사 못다니겠다 싶어서
사장님께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서 회사를 관둬야겠다고 말씀드리고 사표쓰고 나왔습니다.
물론 그 회사에 계속 있었다면 앞날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상 선배 한명 있으면 회사생활 정말 막장으로 가기 딱 쉽다는거.. 그때 알았습니다.
결국 사장님이 저를 붙잡았지만 그 회사 나와서 다른회사에 취업이 되었고 다행스럽게도
경험도 많이 쌓고 일도 많이 배우고해서 지금은 자그마한 회사 차리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가끔 그 선배가 생각날때가 있는데 그 얍삽한 성격으로 일은 잘하고 있을지..
막상 지렁이가 꿈틀대니까 말한마디 못하고 쫄아서 숨는놈인데.... 에휴.
암튼 그때의 기억때문에 최소한 우리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는 더 인격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하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