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물에 너가 차오른 일도 오래되었다. 너를 가득 품기도, 가득 길어내기도 하였다. 너로 웃기도 울기도 하였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너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어두운 커튼이 덮히면 은하수를 타고 너가 나린다. 별보기 힘든 뿌연 세상이건만, 너를 품은 우물 속에는 별빛이 머무른다. 홀로 정지된 듯 고요한 풍경 속에, 별빛과 밤하늘이 물감처럼 흔들리며 뒤섞인다. 그렇게 해가 뜰때까지, 온전히 마음을 감싸안다가 모두 흘려보내자. 끝내 가두지도 긷지도 않고, 온전히 이 순간을 사랑할 수 있도록. 너가 자유롭게 하늘속을 헤엄칠 수 있도록.228
우물
너를 가득 품기도, 가득 길어내기도 하였다.
너로 웃기도 울기도 하였다.
변하지 않는 사실은 너가 이곳에 있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어두운 커튼이 덮히면
은하수를 타고 너가 나린다.
별보기 힘든 뿌연 세상이건만,
너를 품은 우물 속에는 별빛이 머무른다.
홀로 정지된 듯 고요한 풍경 속에,
별빛과 밤하늘이 물감처럼 흔들리며 뒤섞인다.
그렇게 해가 뜰때까지,
온전히 마음을 감싸안다가 모두 흘려보내자.
끝내 가두지도 긷지도 않고, 온전히 이 순간을 사랑할 수 있도록.
너가 자유롭게 하늘속을 헤엄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