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혼자 사는 인간과 일하다 홧병남

쓰니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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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려고 가입까지 했습니다. ㅎㅎ 
제목 그대로 세상 혼자 사는 인간과 일하다가 홧병났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소리치는 것처럼 여기라도 쓰고 풀어야 겠습니다.근데 그사람은 저보고 왜그리 넌 예민하게 세상사냐 뭐 이런 반응? 근데 진짜 뭐랄까 지극히 사소하지만 지극히 사람 미치게 하는 그런 사람 있잖아요. 주위는 싱경 1도 안쓰고 지밖에 모르는..... 그게 무례한건지 개념이 없는건지도 모르는 그런거요. 
몇개월동안 같이 일을 한 그분은 아는 오빠동생사이였습니다. 본일 일을 몇개월만 도와달라고 하여 딱 5개월 하고 홧병이 왔어요. 물론 저도 무던한 성격은 아닙니다. 예민하다면 예민할 수 있죠. 몇가지 일들을 풀어볼께요. 
1. 위생관념 코로나로 마스크 쓰라는 말 진짜 드럽게 안들음. 길에서는 거의 턱스크에....우리가 쓰는 공간이 대관해서 공유하는 공간이었는데 다른시간에 다른팀들도 오니 마스크 쓰시라 해도 아니 우리끼리 있는데 뭘 그리 예민하게 굴어? 뭐 이런식으로 하면서 다 마스트 쓰고 있어도 혼자 안씀...... 그러면서 하는말... 나 병균취급하지마라. 
저는 수도권에 살지만 일을 위해 부산에 내려가서 에이비엠 같은 곳에서 몇일동안 합숙을 했더랬죠. 물론 방은 따로썼고 다른 분들도 계셨습니다. 함께 밥먹을때는 정말 곤욕이었죠. 밥먹을때 덜어먹는걸 모르는건 기본. 입에 넣고 쪽쪽 빤 숟가락 냄비에 휘 젓고 먹기. 그게 싫어서 오빠 제가 덜어드릴께요 하면 응? 괜찮다. 난이게 편한데? 이런식 밥 부족할때 본인 숟가락으로 묻지도 않고 내밥 퍼가고 나는 내밥에 그오빠 숟가락 뒷부분의 빨간 국물이 묻어서. 아~~ 오빠 새밥 먹으면 되잖아요 라고 하면 아... 그래 미안하다 근데 그게 그렇게 화낼일이가? 뭐이런식. 항상 끝 반응은 이런식입니다. 너가 예민한거다 라는 반응.
2. 물건손대기 하루는 그 오빠가 제 가방을 열어 뒤지고 있었죠. 그래서 오빠 뭐하세요? 했더니 아 너 그거있나 볼펜. 이러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옆에있는데 저한테 말하면 되지 왜 묻지도 않고 가방에 손을 대시는거에요. 하니 그거 하나 가져가는데 왜? 이런반응.... 휴 
일하는곳에 정수기가 다른층에 있는데 물을 마시려면 왔다갔다 해야했음. 근데 물마시러 갈때마다 후.... 자리 비우지 말고 여기 있을께. 자꾸 왔다갔다 하지마라 이러는 거임. 그래서 더러워서 물을 하나 사왔고 회의중 물을 마시는데 내물을 가져가는거.... 그러더니 입대고 쪽쪽 또 쳐먹. 그리고 자기 앞에 두기. 내가 아니 왜 남의 물을 입대고 마셔요? 하니 아... 나도 모르게 그랬다. 아이고~~~ 니네 집으로 물 한박스 보내주면 되겠나? 하고 쳐 웃음..... 
3. 개소리 시전 제가 눈이 정말 안좋은데요. 더이상 소프트 렌즈를 못끼게 되어서 하드렌즈를 비싼돈 주고 맞췄습니다. 28만원.... 뭐 그런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니는 맨날 돈없다면서 그런거는 잘사네? 이럼.... 후..... 그래서 내가 아니 돈은 없어도 앞은 봐야되닌까요 라고 하니 시금치 많이 묵으라 우리엄마가 시금치 많이 먹으면 눈 좋아진다던데? 하심. 어이가 없어서 됐어요. 하고넘어가니 그 뒤로 눈이야기 나올때마다 시금치 먹으라고 계속 말함. 
저는 외부에 일하러 갔을때 왠만하면 주차를 공영주차장에 합니다. 일하는 중에 차 빼달라거나 하는 연락이 올까봐 신경쓰기 싫어서요. 그 오빠와 같이 일하러 간 날. 그오빠 남의 집 빌라에 주차하심. 그러더니 먼저 와있던 나에게 니도 여기다 해라. 하길래 아 저는 여기서 좀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댔어요. 라고함. 그랬더니 여기 낮이라 차놔도 상관없다(누구맘대로?)라고함. 나는 아뇨 그게 편합니다 했고 이오빠 에이~ 귀찮아서 그라제? 이럼.... -- 그리고 이대화를 몇번을 오가고 내가 지긋지긋해서 아닙니다. 저는 들어갈께요 했더니 끝까지 에이 귀찮이즘~~~~~ 이럼. 진짜 죽탱이 날려서 이빨 다 깨고 싶은 기분 안느껴 본사람은 모름. 
저한테 스벅 1+1쿠폰이 있었어요. 일찍 출근해서 스벅에 가는 길에 그오빠를 만났죠. 어디가냐길래 스벅간다 말하고 이게 1+1인데 혹시 드시겠느냐 했더니 좋다고 따라옴. 하.... 스벅에서도 마스크 쓰시라는 말 2번듣고 혼자 또 궁시렁 내 차례가 와서 주문하려하니 지가 먹고싶은거 말함. 무슨 프라프치노 6800원짜리 ㅋㅋㅋㅋㅋ 아니 내돈으로 내쿠폰인데? 그래서 내가 어이가 없어서 오빠 그거 먹고 싶으세요? 하니 응 괘안체? 이럼. (경상도 사투리 평소 좋아했는데 이오빠 때문에 노이로제 걸림) 에효 그냥 하나 사주자 마음으로 그거 시켰더니 직원분이 지금 없다고 해서 아메리카도 시킴. (물론 내가 계산... 그오빠 논리는 너가 커피 먹을꺼냐고 했잖아 이거) 얻어마시면서 아.. 그거 먹고싶었는데 아쉽다. 이ㅈㄹ
4. 조르기 아 위생에 이어 이게 제일 사람 미치게하는 부분임. 부산에서 합숙할때 이오빠 아침에 산책을 하고 싶었나봄.각자 시간을 가지고 3시에 모이자 하고 각자 방으로 들어갔는데 똑똑 노크.....네 들어오세요 하니 00야 산책가자 이럼. 내가 아 오빠... 저는 좀 쉬어야 될 것 같아요 혼자 다녀오세요 했더니 가자~~~ 조르기 시작. 그래서 내가 죄송해요. 제가 잠을 못자서 이따가 일하려면 자야해요 하고 침대에 누워버리니 책상의자에 앉아서 안나가고 계속 쳐다봄..... 오빠 안나가실 꺼에요? 했더니 가자~~~ 반복. 후..... 결국 같이 산책해줌. 내가 왜그랬을까. 
이게 계속 붙어서 일하는게 아니었고 프로젝트마다 모여서 하는 거였음. 그래서 다시 서울집에 있던 어느날..... 그 오빠에게 전화...그오빠 : 00야 이번주 주말 토, 일 시간되나? 나 : 아.. 토요일은 저 화상으로 일이 있고 일요일은 괜찮아요.그오빠 : 대구에 와서 나 일 좀 도와주라... 급해서. 차비는 줄께. 나 : 일요일만 가능해요. 그오빠 : 응~ 그럼 그쪽팀이랑 스케줄 맞추고 연락줄께~~ 이렇게 통화가 끝나고 카톡으로 00야 토요일로 시간잡혔다. 화상일은 차에서 할 수 있게 시간 빼줄께. 이럼 ㅎㅎㅎㅎㅎ 니가 뭔데 진짜 짜증났지만 그럼 토요일 새벽에 출발하겠다. 도착해서 오전 화상 차에서 하겠다 했더니 다시 연락옴. 그럼 금요일 저녁에 와라 이렇게 ㅎㅎㅎㅎㅎㅎㅎㅎ 끝이 없음 들어주면..... 심지어 그날이 크리스마스였음 ㅋㅋㅋㅋ 크리스마스 저녁에 약속있다 했더니 누구랑 있냐. 있어도 저녁먹고 밤 차 타고오면 되지 않냐. 지가 뭔데 내 스케줄 맘대로 정함. 정색하고 토요일에 가는것도 맞춰드린거잖아요 했더니 궁시렁궁시렁.  
그 후에 또 같이 하자더니 설 연휴 3일다 보자함... 내가????  설이잖아요. 했더니 너 설에 어디 안가잖아. 일하면 되지 이럼 ㅋㅋㅋㅋ그리고선 손절. 
걍 한귀로 듣고 흘려라 할 수 있는데 이런 사람이랑 일주일만 붙어있어도 사람 미칩니다. 전 딱 미치겠더라구요. 
뭐 이 긴 글을 누가 읽진 않으시겠지만 답답한 마음 풀어보고자 그냥 일기처럼 적었습니다. 
혹시 읽어 주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