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동생때문에 죽을 것 같습니다...

쓰니2021.04.29
조회10,415
안녕하세요. 판에 글써보는건 처음이고 정말 너무힘들어서 글씁니다..
일단 저는 여자구요 나이차이 한살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동생때문에 집이 쓰레기장처럼 됩니다... 흔히들 집이 이게 뭐냐, 돼지우리냐 라고 하시는데 저희집은 그냥 그런수준이 아닙니다 사진을 어떻게 첨부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평소 생활 패턴을 말씀드리자면, 일단 본인방에 그릇이며 음식이며 한무더기로 쌓아놓습니다. 거의 빕스같은 뷔페가서 웨이터분들이 한번에 나르는 접시 양만큼 수북히 쌓아놔요..집안에 있는 거의 모든 냄비와 그릇이 동생 방에 있다고 보시면됩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동생이 가져가지 않고 남은 한두개의 그릇과 식기로 밥을 먹어요. 그 그릇들은 다먹으면 설거지는 전혀 하지않고 본인방에서 최소 2주일씩 넘게 가지고 있습니다. 곰팡이가 필때까지요... 곰팡이가 펴서 악취가 나기 시작하면 집안 싱크대에 갖다 박습니다.
항상 설거지할때 뜨거운 물 필수에요 곰팡이 핀 식기라서 그냥 씻으면 탈날까봐 소독까지 마칩니다. 물론 제가 씻어요. 빨래도 제가 돌리고 널고 하는데 생리 기간에는 피가 흥건하게 뭍은 속옷을 말도없이 그냥 세탁기에 넣어놔서 하루는 흰색 옷들에 피가 군데 군데 물든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도 항상 본인 방에 수북히 쌓아놓는데 재활용이나 일반쓰레기를 분리를 전혀 안합니다. 그러다가 본인방에 많이 쌓였다 싶으면 거실에 내놔요 저희집 거실에는 마트 비닐봉지 만큼 커다란 봉투들이 여러봉투 있습니다.
음식먹다남은 찌꺼기도 있어서 악취가 심하구요...분리수거가 안돼어있다보니까 그냥 내놓으면 수거해 가질 않으실게 뻔하기 때문에 제가 일일히 분류해서 다시 담아야합니다.
저도 올해부터 회사 일 그만두고 재수 시작했는데 공부만 해도 벅차고 힘든데. 강도높은 집안일 까지 겸하려니까 죽을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아버지는 안계시고 어머니만 계시는데 일때문에 바쁘셔서 거의 나가계십니다. 동생은 누가 말을해도 듣지를 안구요.
어머니는 그냥 저에게 쟤가 대학생이라서 힘들다 과제로 바쁘다 라고만 말씀하시지 실질적으로 전혀 해결책을 주시지 않습니다. 솔직히 여기까지 읽으시고 "뭐 힘들기야 하겠지만 글 쓴 본인도 집안 구성원인데 청소정도는 맡아서 할 수 있지 않나?" 싶으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사실 저도 동생이 저에게 조금의 고마움이라도 표시했다면 이렇게 까지 괴롭진 않았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동생은 어릴적부터 저와 사이가 좋지않았습니다. 틈만나면 붙어다니며 저를 감시하며 "엄마한테 언니 잘못한거 이를거 있나 계속 지켜볼거야" 라고 말하거나
제가 소중하게 여기는 물건들을 몰래 낙서를 해놓는다던지 망가뜨린다던지 부터 시작해서 중학교에 진학해서부터는 그저 단순한 욕이 아닌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고 마음을 후펴파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냥 밥상에 앉아서 밥을먹어도 "왜 거기서 밥을쳐먹고 지x이야" 라고 말을한다던지
"내가 너같은 걸로 태어났으면 죽어버렸을거다" "다른 친척들이 널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느냐" 등의 폭언을 일삼았습니다. 당연히 이런 욕설은 고등학교 진학 후 더욱 심각해졌으며 저의 학력을 가지고 욕을하는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집안을 너무 어지럽히지 말아라, 최소한 쓰레기는 분류해서 버려달라고 부탁을 할때면 "난 너같이 한가한 년이랑 다르게 공부를 해야하는 사람이라서 그럴시간이없다","그런건 집에서 팽팽쳐노는 너같은x가 해라" 등으로 대답하였고 저는 어머니의 압박과 강요로 인해서 이런 욕설을 들으면서도 동생이 먹고 싱크대에 버려둔 음식이나 그릇을 닦으며 쓰레기를 치우고 집안을 청소해야했습니다. 거실 바닥에 음식물을 버린다거나 싱크대에 먹다남은 라면등을 그대로 엎어서 버리는 일도 잦았고 뻔히 설거지를 하는사람이 저라는 것을 알고도 접시에 휴지와 같은 쓰레기를 음식물과 섞어서 버리기도 하였습니다. 식당에 가서도 이런식으로 그릇을 내놓는 사람은 없을겁니다.아마 동생 대학 준비할때 수발들어준게 제 평생의 한이 되겠네요..대학에 진학한 후로는 더욱더 천대와 무시가 심해졌습니다. 욕설 패턴은 앞에 말씀드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고졸이라는 제 학력을 무시하며 친척들이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냐는둥 집안의 수치라는둥 너처럼 미개하고 멍청한건 본인과말을 섞을 수 없는다는둥 저는 이제는 화가 나다못해 동생의 몇마디만들어도 머리에서 이성이 끊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참고로 대학은 서울에있는 ㄱㅁ대에 다니구요. 올해 입학한 20살이고 학과는 ㄱㅁ학과로 기억합니다. 밖에서는 사람들이랑 말도 잘 못섞고 선생님들에게도 성실하고 모범적인 학생으로 보여지면서 친구들한테도 성격이 좋고 착한 친구라는 평가를 받는댑니다;;,,, 이런말을 들을 때 마다 너무 억울해요. 집안에서 폭언 폭설을 일삼으며 집안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학력이 낮은사람들은 사람도 아니라는 말을 반복하고 어떨땐 어머니까지 때립니다...
힘으로도 제압을 못해요...저는 상당히 왜소하고 동생은 평소에 먹는 것을 좋아하여 160이 조금 안돼는 키에도 70kg이 넘어갑니다. 솔직히 저도 얼마동안은 집안일을 일부러 하지않고 언젠가 정말 집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더러워지면 치우겠지 라고 생각을 하여 방치해본적이 있었으나...집안이 어떻게 되던 도리어 저에게 설거지를 하라며 윽박을 지르면 질럿지 절대로 손하나 까딱 안하더라구요..집안을 치워도 3일내로 원상 복귀고. 항상 쓰레기장 같은 집안을 대청소하고나서 힘들어서 지쳐 누워있는 것도 너무 억울하고...악취가 나는 집안에서 생활하는게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서 멘탈이 무너지고 현실적으로 당장 독립할 방법도 없어서 참막막합니다...항상 화가 났다가 너무 억울해서 울었다가 반복이었습니다.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수면유도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자지 못할 때가 많아요 이러다가 내성이 생겨서 수면제까지 복용해야하면 어쩌나 고민중입니다...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뭔가 여기에라도 적고나니까 조금은 후련해진 기분이네요.
+길게 많이 적었는데도 다들 읽어주시고 좋은 댓글들,조언들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공감해주셔서 기분이 많이 나아졌고 힘이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저도 얼른 열심히 해서 자취하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