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이나 표정은 거짓이 없다. 무거운 마음은 무거운 표정을 하게 만들고 어색한 동작을 하게 만든다. 아무리 내색을 하지 않으려 해도 얼굴에서 나오는 어두운 기운과 어색한 행동은 공기를 무겁게 만든다. 주말에 아들을 처가에 맞겨 놓고 차한잔 하자고 아내와 나왔다. 커피를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무슨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나중에 알았지만
아내는 벌써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알고 있었다 했다. 내가 카톡문자를 확인하고 담배피러 나갔을 때, 화장실에 다녀오다 켜져 있는 컴퓨터를 보았고 자신의 그놈과의 카톡창이 열려 있는걸
봤다고 했다.
어색한 침묵후에, 입을 열어 보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해봐. 내가 물었다. 아내는 창백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이 짐작하고 생각하는 그대로라고….아내의 출산 때도 느겼지만 아내는 절제되고 대담한 사람이다. 싫을때도 화를 크게 내지 않고 좋을때도 크게 웃지 않는 사람이다. 허탈하게 인정해 버리는 바람에 준비해온 모든 머리속 기억의 자료와 정리되어 하고 싶었던 말들이 머리에서 지워졌다. 멍해 졌다. 만나서 무엇을 했고 몇번이나 만났으며 몇번의 사랑을 나누었냐는 구차하고 구질구질하고 원초적인 질문들이 많았으나. 허탈함이 모든 질문을 지우개로 지워 버렸다. 목이 탔다 스타벅스의 벤티 라테를 그렇게 빨리 마실수 있는지 그때 알았다.
갈증이 해소 되는게 아니라 우유의 텁텁함이 목을 더 타게 만들었다
나도 모르게 알았어 라는 말이 나왔다 나도 모르게 나왔다. 그리고 침묵이 계속 흘렀다.
그 자리에 앉어 있기 싫었다. 그 자리 오기전 내머리속 시나리오는 이게 아니였다 아내는 부인을 하고 나는 심문을 하고 밝혀내고 아내는 진심으로 미안하다 하고 용서를 빌고 한미디로 아내가 울고짜고빌고 하는 시나리오 였다, 갑자기 부정도 안하는 아내가 미워 졌다.
회피하고 싶었다 집에 가자고 했다. 아내는 처가로 가라 했다 오늘 아이와 자고 왔으면 했다고 말했다.
아내를 보내고 한참 걸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거리는 삭막하게 느껴지고 귀에는 이명이 들리기 시작하는거 같았다.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다. 담배를 주문하는 내 목소리가 녹음기에 녹음된 목소리 처럼 내이가 아닌 외이로 들리는 목소리 처럼 들렸다.
담배 한대 피면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그놈의 번호를 찾았다. 카톡을 보니 그놈과 몇일전까지도
아무렇지도 않게 나누었던 일상적인 톡 내용이 보였다. 나도 모르게 욕설이 나왔다 미친새끼… 정신병자 새끼…
나는 욕설을 잘 안하는 사람이다 남자의 정글의 시대인 남고를 다녔을때도 욕설을 많이 하지 않았고 군대 사회에서도 욕설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였다. 직장에서도 아랫사람에게 반말을 하지 않았고 경어로 말을 했다. 전화를 할까 망설여 졌다. 무슨말을 하지 혼자 무슨말을 해야할지 그리고 그놈이 대답하면 어떻게 받아칠지 혼자 벤치에 앉아 곰곰히 생각해 봤다.
담배를 비벼 끄고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가지만 받지 않는다. 아내가 언질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5분쯤 지났을까 전화가 왔다. 그놈은 평상시와 밝은 목소리였다. 시간있냐고 만나자고 했다. 주말이라 곤란한 말투 였다. 시간좀 꼭 내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놈의 목소리가 긴장된 목소리로 변했다. 알겠다라고 했다. 내가 근처로 가겠다고 했다 자리 잡고 전화 하겠다 하고 끝었다.
나는 그당시 서울에 살았고 그놈은 분당에 살았다. 서울에서 분당까지 그렇게 신호등이 많고 대한민국의 신호는 빨간불이 참 길다고 생각되었다. 그놈 집근처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조용한 커피숍을 찾았다. 그리고 전화를 하고 나오라고 했다. 창가에 앉은 나에 모습이 창가에 비쳐졌고 내 모습이 참 초라하게 보였다. 그놈이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4)아내와 나 그리고 그놈
몸짓이나 표정은 거짓이 없다. 무거운 마음은 무거운 표정을 하게 만들고 어색한 동작을 하게 만든다. 아무리 내색을 하지 않으려 해도 얼굴에서 나오는 어두운 기운과 어색한 행동은 공기를 무겁게 만든다. 주말에 아들을 처가에 맞겨 놓고 차한잔 하자고 아내와 나왔다. 커피를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무슨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나중에 알았지만
아내는 벌써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알고 있었다 했다. 내가 카톡문자를 확인하고 담배피러 나갔을 때, 화장실에 다녀오다 켜져 있는 컴퓨터를 보았고 자신의 그놈과의 카톡창이 열려 있는걸
봤다고 했다.
어색한 침묵후에, 입을 열어 보았다.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면 해봐. 내가 물었다. 아내는 창백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당신이 짐작하고 생각하는 그대로라고….아내의 출산 때도 느겼지만 아내는 절제되고 대담한 사람이다. 싫을때도 화를 크게 내지 않고 좋을때도 크게 웃지 않는 사람이다. 허탈하게 인정해 버리는 바람에 준비해온 모든 머리속 기억의 자료와 정리되어 하고 싶었던 말들이 머리에서 지워졌다. 멍해 졌다. 만나서 무엇을 했고 몇번이나 만났으며 몇번의 사랑을 나누었냐는 구차하고 구질구질하고 원초적인 질문들이 많았으나. 허탈함이 모든 질문을 지우개로 지워 버렸다. 목이 탔다 스타벅스의 벤티 라테를 그렇게 빨리 마실수 있는지 그때 알았다.
갈증이 해소 되는게 아니라 우유의 텁텁함이 목을 더 타게 만들었다
나도 모르게 알았어 라는 말이 나왔다 나도 모르게 나왔다. 그리고 침묵이 계속 흘렀다.
그 자리에 앉어 있기 싫었다. 그 자리 오기전 내머리속 시나리오는 이게 아니였다 아내는 부인을 하고 나는 심문을 하고 밝혀내고 아내는 진심으로 미안하다 하고 용서를 빌고 한미디로 아내가 울고짜고빌고 하는 시나리오 였다, 갑자기 부정도 안하는 아내가 미워 졌다.
회피하고 싶었다 집에 가자고 했다. 아내는 처가로 가라 했다 오늘 아이와 자고 왔으면 했다고 말했다.
아내를 보내고 한참 걸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했고 거리는 삭막하게 느껴지고 귀에는 이명이 들리기 시작하는거 같았다.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다. 담배를 주문하는 내 목소리가 녹음기에 녹음된 목소리 처럼 내이가 아닌 외이로 들리는 목소리 처럼 들렸다.
담배 한대 피면서 핸드폰을 꺼내들고 그놈의 번호를 찾았다. 카톡을 보니 그놈과 몇일전까지도
아무렇지도 않게 나누었던 일상적인 톡 내용이 보였다. 나도 모르게 욕설이 나왔다 미친새끼… 정신병자 새끼…
나는 욕설을 잘 안하는 사람이다 남자의 정글의 시대인 남고를 다녔을때도 욕설을 많이 하지 않았고 군대 사회에서도 욕설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은 아니였다. 직장에서도 아랫사람에게 반말을 하지 않았고 경어로 말을 했다. 전화를 할까 망설여 졌다. 무슨말을 하지 혼자 무슨말을 해야할지 그리고 그놈이 대답하면 어떻게 받아칠지 혼자 벤치에 앉아 곰곰히 생각해 봤다.
담배를 비벼 끄고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가지만 받지 않는다. 아내가 언질을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5분쯤 지났을까 전화가 왔다. 그놈은 평상시와 밝은 목소리였다. 시간있냐고 만나자고 했다. 주말이라 곤란한 말투 였다. 시간좀 꼭 내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놈의 목소리가 긴장된 목소리로 변했다. 알겠다라고 했다. 내가 근처로 가겠다고 했다 자리 잡고 전화 하겠다 하고 끝었다.
나는 그당시 서울에 살았고 그놈은 분당에 살았다. 서울에서 분당까지 그렇게 신호등이 많고 대한민국의 신호는 빨간불이 참 길다고 생각되었다. 그놈 집근처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조용한 커피숍을 찾았다. 그리고 전화를 하고 나오라고 했다. 창가에 앉은 나에 모습이 창가에 비쳐졌고 내 모습이 참 초라하게 보였다. 그놈이 멀리서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