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진짜 안 맞는 예랑

쓰니2021.05.03
조회41,373
안녕하세요
삼십대 여자입니다
예랑과 만난지는 5년인데요
처음부터 느끼긴 했지만 시간을 더 오래 함께 해보니
점점 더 안 맞는 성향이란 걸 느껴요
완전 반대 성격이예요

전 차분하고 신중히 꼼꼼한 성격
예랑은 급하고 빨리 대충 성격

이것때문에 일상에서 부딪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물론 예랑도 안 맞는 부분이 힘들겠죠
제가 다 옳다는 건 아니지만
전 조심해서 나쁠 거 없다는 주의라 매사 한번 더 확인하고
일을 처리하는데
예랑은 대충대충 하다보니 일을 두번 하거나 뭘 빠트리거나
그런식이거든요
그래서 뭐든 안 시키고 차라리 속편하게 제가 해버리거나
둘 다 생소한 일은 피곤해도 제가 시간내서
따로 검색도 하고 알아도 보고 해가지고
옆에서 그건 그렇게 하지말고 이렇게 해야된다더라
좋게 조언하고 알려주는데
"아 됐어 볼 것도 없고 그냥 이렇게 하면 돼" 무시하고

이건 나 몰라라 그러던지 말던지 내 알바냐 하는
여자 타입이 더 나은건가
듣기도 싫은지 잔소리 그만하라 짜증내고
뭔가 일이 있을때마다 제 행동때문에
시작도 전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얼마나 또 설렁설렁 할까 싶으니


근데 솔직히 예랑이 하는 게 신뢰가 안가요
보통 제 말대로 하는게 손해도 없이 더 나았고
전 좀 느리긴 해도 문제가 된 적은 딱히 없었거든요
근데 늘 제가 답답하다고 신경질 부리고
지 말이 다 맞는 줄 알아요

예를들어

전 개인정보 같은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예랑은 영수증도 그냥 아무데나 막 버리고
주민번호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카드번호 같은것도
남들이 보던말던 막 입력한다던지
만약 잘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준다해도 딱히 대수롭지않게
별 의심하지 않는식?
그에반면 전 저런게 철저한 타입이다보니
지켜보고 있으면 신경질이나고 저야말로 답답해서
울화가 치밀어요
근데 그럴때마다 그런 제 표정이나 말투를 트집잡아
버럭 짜증에 화 내면서
지겹다고
자기 일에 참견말고 그냥 냅둬라
대충해도 안죽는다는 뉘앙스로 말하는데
한대 쥐어박고싶은 마음이 굴뚝이예요
작은 일도 이러는데
결혼해 살면서는 얼마나 더 의논하고
함께 조율해야되는게 많겠어요
벌써부터 막막하네요

보통 여자가 좀 더 세심하고
남자들이 덜렁대긴 한다지만
다들 이런가요?

아까도 예랑이 병원 갈 일이 있어 같이 다녀왔어요
말주변도 없고 가도 본인 증상을 잘 얘기해야되는데
귀찮다고 단답으로 얘기해버리고
혼자 다녀와서 제가 선생님이 뭐래? 물으면
"몰라? 뭐랄게 뭐 있어 그냥 약 먹으면 되지"
이딴 식이라 굳이 따라 갔거든요
주의사항도 또 무조건 듣는둥 마는둥 네네만 하고 올게 뻔하니
진료다보고 제가 대신 예약 문제로 간호사한테 이것저것 묻는데 옆에서 한숨쉬더니 쓸데없는 말좀 하지말라고..

그래서 아니 예약문제지 않냐 헛걸음 할수도 있는데
미리 알아보고 처리해놓으면 편한걸 뭐가 문제냐하니
자기였으면 네 한마디 끝, 내일 그냥 오면 되는데
뭐 그리 말이 많냐고
누가 보면 제가 수다쟁이인줄 알거예요
전 자기 번거로운거 덜어주고
해 안되게 챙겨주려는 것 뿐인데
"난 덜렁대니까 자기가 늘 잘 챙겨줘서 고마워"
하진 못할망정 처내버려 두란 느낌이라
되려 서운하고 싸우기만 해 감정이 상하네요

이제 신경 꺼야 할까봐요
지가 두세번 피곤해봐야 알겠죠

저같은 성격인 분들 이런 남편 둔 분들 많이 싸우시나요?
저도 어느정도 예민하고 피곤한 성격인 건 알지만ㅠㅠ
남이면 일절 신경 안쓰겠는데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