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생신 때 애 분유먹이고 기저귀갈고 애안고 어르는거 보고 시어머니 펑펑 움. 본인 생일인데 속상하게 해야겠냐고 그깟 하루도 못참냐고 평소에도 신랑한테 육아 다 떠넘기냐고 나한테 뭐라함. 자기 아들은 손에 물안묻히고 키웠다고...
와...기가 막혀서 아무말도 안나옴. 받아칠 생각조차 안나오는 와중 신랑이 그러면 얘(나)는 손에 똥묻히고 자랐냐고 가뜩이나 출산은 얘혼자하고 처갓댁 어른분들이 애 거의 다 키워주시는데 자기가 이것조차 안하면 옆집아저씨지 친아빠겠냐고 받아침.
그랬더니 시엄마 : 너는 돈벌잖아!
신랑 : 얘도 벌어. 애까지 낳았고. 나는 아무것도 안해? 아니면 엄마가 우리애 키워줄래?
시엄마 : 니애를 내가 왜봐? 넌 평생 너네키운 엄마 불쌍하지도 않아?
신랑 : 처가어른들처럼 보태주거나 키워줄거 아니면 제발 입좀 닫으라고 쪽팔리니까.
정확하진않지만 대충 저런식으로 언성 오고가고 나중에는 신랑 폭발해서 소리지름. 신랑과 시엄마 사이에도 그간 일이 많았는데 그것까지 다 터져서 모자간에 안보고 살자는 소리까지 나옴. 그 뒤로 진짜 안보고삼. 그때 우리애가 6개월이었는데 초등학교 3학년된 지금까지 단한번도 친할머니얼굴 못봤음. 신랑이 데려가고싶지않다고 함, 자기한테 한짓 손주한테도 할까봐 무섭다고. 시어머니가 그 이후로 우리집 무단칩입하고 친정부모님한테 자기잘못한거 쏙빼놓고 사정하고 나중에는 나보고 제발 애 두고 이혼해달라는 말까지함. 결국 이사건으로 시아버지가 시어머니랑 이혼함.
그나마 나는 당한게 적어서 그런가 시엄마 생각하면 화가 난다기보다는 신랑이 불쌍했고 동시에 나는 저런 시엄마 되지 말아야지 했는데, 나보다 시엄마한테 더 당한 친구가 자기 아들 결혼해서 설거지할 생각에 눈 뒤집힐거같다고 며느리데리고 살아서 이것저것 가르칠거라는 말에 소름돋아서 이 글을 써봄. 생각해보니 그 친구는 신랑이 자기편아니었음. 이 친구 시어머니가 예전 네이트판에서 잠깐 화제되었을정도로 독종이고 친구남편도 마마보이인데 어쩌면 내 시엄마는 내친구처럼 나보다는 더 힘든삶을 살아서 그렇게 되지않았을까...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