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윗층 사람이 내려옴

가까이오지마2021.05.05
조회36,074
본론말하겠음.


본인은 현재 혼자 자취하는 30대 여자사람임


코로나로 출근과 재택을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재택근무를 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오피스텔의 방음이 매우 취약하다는 걸 알게 됨.


사방의 벽에서 울리는 소음때문인데 말하자면 무거운 의자나 쇼파, 식탁과 같은 무게감 있는 원목 가구를 바닥에 끄는 드르륵 끼익 과 같은 소리임.

심할 땐 아침 7시 반부터 새벽 2-3시까지 이어짐.



문제는 그 빈도가 한,두시간에 한 번 들리는게 아니라
2~3 분 간격으로 15시간 이상씩 그냥 하루종일 끄는 소리가 들림.


어느집인지도 모르니 엘리베이터에 양해 좀 구하겟다고 써붙인 이후론 한동안 잠잠하다가 몇달전 저녁 9시 넘어서쯤 며칠째 계속 들리는 소음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윗층에 찾아감 (건물 경비원이 없음 ㅜ)


5~60대쯤 보이는 부부셧고
늦은시간이라 무례한건 알지만 부탁좀 드리자고 왔다니까 아주머니께서 집안으로 들어와보라고 하심. 근데 그 소리가 여기서도 남.



아주머니도 이 소리때문에 본인집 윗층에 올라도 가보고 몇번 말도 해봣는데 자기들도 시끄러워서 못살겠다고 했다함.
(이 후에 아주머니가 그 윗층분한테 들은 바로는, 요새는 아주머니 아래층 아가씨(쓰니)가 그 소리 들린다고 안하죠? 물어봤다함)



이후 출근 복귀하면서 소음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드니 그럭저럭 참고 지내다가, 최근부터 다시 재택근무 중이였는데
바로 어제, 쓰니집에 윗층 아주머니가 찾아오심.
문 열고 나갓더니(인터폰으로는 통화가 안됨) 얘기좀 하자며 밀고 들어와서는 요즘 이상한 냄새 안나냐, 화장실 환풍구로 냄새가 들어온다 못느꼇냐고 하심.


알코올, 기름, 코가 찡해지는 매운 냄새가 몇달째 새벽마다 화장실 환풍구에서 나는데 그 냄새를 맡으면 머리가 띵하고 몸이 경직된다 함. 키우는 강아지는 기절까지 했나봄.


쓰니는 아랫층 담배연기때문에 환풍기 팬을 막아놔서 잘 모르겠다햇더니, 아주머니 생각에는 그 소음도 그렇고 냄새도 본인 윗층에서 나는게 맞는거같다하심.


아주머니는 몇달째 정체 모를 냄새랑 소음이 수상해서 경찰에 신고하고 싶어도 본인 윗층집에 수시로 건의 하는 바람에 얼굴을 터버렸으니 보복당할까 무섭다며
새벽에 냄새 날때 한번 자기집에 와줄 수 있냐함. 자기 얼굴 아니까 밤중에 쓰니집 벨 눌러도 놀라지말고 한번 와달라고.

그때는 쓰니가 근무중이라 얘기가 길어지는게 신경쓰여서 예예 하고 대충 빨리 보내버렸는데


방금 진짜옴;;;


낮에는 별생각 없었다가 이 새벽에 진짜 찾아온게 무서워서 티비 다끄고 조용히 없는 척 했더니
안가고 문앞에 서있다가 계단으로 나감.


그 때 아주머니가 한 얘기중에, 며칠전 여기 구급대원들 오고 난리났었다, 아가씨 바로 아랫층 사람도 실종됐고 아직도 못찾았다더라함.


쓰니가 최근 재택근무 하면서 주말엔 당직까지 하느라 2주 가까이 편의점 외엔 외출을 안했는데 구조대가 오가는 소란은 전혀 못들었음.


밤에는 맞은 편 상가 창문에 썬팅때문에 쓰니가 사는 건물이 훤히 비치는데 쓰니집 아래층 불이 켜져있는걸로 보아 사람있는것도 같음 ;;


난 충간소음 외에는 별탈 없이 잘 지내고 있었는데
윗층 아주머니한테 휩쓸렸는지 괜히 아래층 불 켜져있는것도 무섭고 강아지가 기절할만한 알 수 없는 화장실 냄새도 무서워짐;;;


새벽에 냄새를 내가 대신 맡는다고 별 수도 없는데 왜 오라는건지, 아주머니 아저씨는 어쩌시고 굳이 날 찾아오는지 모르겟음.
두번밖에 본적 없는 사람인데..;;


내가 재택근무하는걸 알아버려서 낮에 또 찾아올거 같은데ㅜ 이젠 나도 아주머니한테 무슨 변이라도 당할까 무서움 ㅜ


신종 납치수법인가, 방심하게 하려고 몇달동안 밑밥 깔아놓은 빅피쳔가 오만가지 생각 다하면서 네트 글 올리는데 윗층 방금 꽝 하는 소리 나서 오들오들 떨림 ㅜㅜㅜㅜ


계속 없는척 할까....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