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끝난 아들 뺨 비벼댔다. 영원히 간직하려고”…‘한강 사망’ 대학생 오늘 발인

ㅇㅇ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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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아들을 찾습니다’ 라며 새벽녘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린 아버지 손현 씨. 애타게 찾던 아들은 끝내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

“좋았던 추억, 너무 많겠지만 하나만 말씀해 줄 수 있을까요?”

냉정하고 차분하게 말하던 아버지의 눈꺼풀이 떨렸습니다. 어떤 질문에도 막힘 없이 답변해 온 것과 달리 잠시 망설이는 모습. 그런 후에 아버지는 어렵게 한 가지를 꼽았습니다.

엿새의 기다림 끝에 겨우 만난 아버지와 아들, 그러나 또 한번의 헤어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5일) 故 손정민 군이 발인과 화장을 거쳐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故 손정민 씨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습니다. 시민들의 친숙한 휴식처라고만 생각했던 한강공원에서 건장한 20대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단순 사고냐 아니냐를 두고 각종 의문이 제기된 점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아들 손 씨를 향한 아버지의 애끓는 부정 역시 심금을 울렸습니다.

5일장으로 치러진 손 씨의 빈소에는 지인들뿐만 아니라 일면식이 전혀 없는 시민들도 꽤 찾았습니다. 이들은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진실이 밝혀지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손정민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게시 하루 만에 답변 기준인 20만 명 넘는 시민이 동의했습니다.

실종 초기 손 씨의 아버지는 블로그에도 올렸듯 CCTV 하나 협조하는 데도 관할 문제로 시간이 지체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럼에도 ‘형사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내가 원하는 것만 말하며 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실종된 아들을 찾아줄 것이라 믿고 기다린 것입니다.

하지만 손 씨의 외삼촌은 경찰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아침 10시쯤 반포한강공원을 찾았을 때 한강이든 주변이든 수색 인력을 못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KBS 인터뷰를 통해 “인력 좀 많이 동원해서 도와달라”라며 호소했습니다.

대부분 언론사에서 해당 소식을 다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반포한강공원 주변에서는 그 이전보다 많은 인원이 나와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서초경찰서장도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날 오후 손 씨의 시신이 실종지점 부근 강물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최초 발견자는 경찰이 아닌 주변에서 며칠 동안 구조견을 데리고 수색을 해오던 차종욱 민간구조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