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에 이혼 소송을 하며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글을 올렸었는데 댓글로 위로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니 참 잘 버텼다 싶네요.
소송이 끝나고 면접 교섭때문에 힘들다고 쓴 글도 있던데,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납니다. 딱 두 번 만나러 오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없었거든요. 위자료나 양육비도 지금까지 한푼 보낸적이 없어요. 이자는 잘 쌓이고 있는 중이죠 뭐. 적금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이혼 후에 못다한 학업 마치고,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월급도 떼여보고, 임금 체불 신고도 해보고, 부당해고도 당해보고, 결국 기술 배워서 지금은 프리랜서로 자리 잡은지도 3년이 넘어가네요. 그동안 부모님 집에서 도움 받아가며 감사하게 지내다가 작년에 아이와 독립 했어요. 이제 아이도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 할 수 있을만큼 컸거든요. 부모님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 잘사는 모습 보여드릴거에요.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고나서 아빠를 궁금해하기 시작했어요. 어떤사람인지, 왜 같이 살지 않는지 등등. 싸웠으면 화해를 하고 다시 사이좋게 지내면 된다고 하며 아빠의 빈자리를 많이 허전해 했어요. 아이가 조금 더 크고 나서는 저에게는 아빠 이야기를 더이상 묻지 않아요. 티를 안내려고 했지만 아빠 얘기를 할때마다 제가 곤란해 하는걸 느껴서 그런건지,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만 묻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어린데 엄마의 기분을 배려해주는 훌쩍 큰 아이를 보면 참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한때는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주려는 노력(?)을 해보려고 했던 적도 있으나, 상처받은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리 쉽게 나아지지를 않더군요. 지금도 여전히 그래요. 이성에 대한 어떤 믿음도, 기대도 생기지 않고, 마음을 열기도 쉽지 않아요. 또 이상한 사람 만나서 제가 상처받는 것보다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그게 너무 두려워요. 사실 그동안 누군가를 진지하게 만나보기 위한 시간이라는 것도 없었어요.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아이와 최대한 같이 있고 싶었거든요.
그냥, 예전에 감정에 북받쳐 쓴 글을 다시 보면서, 이젠 다 지난 일이구나, 담담하게 지난 일들을 이렇게 정리해보고 싶었어요.
죽도록 힘들었던 순간도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그땐 그랬지’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는걸 제가 앞으로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뭐든 극복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사람들의 위로를 받으며 힘을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께 곧 다 지나갈 거라고 위로 해드리고 싶네요.
좋은 날은 올거에요. 포기하지 마세요.
콩가루 시댁 탈출, 그 후 6년
소송이 끝나고 면접 교섭때문에 힘들다고 쓴 글도 있던데,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납니다. 딱 두 번 만나러 오고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없었거든요. 위자료나 양육비도 지금까지 한푼 보낸적이 없어요. 이자는 잘 쌓이고 있는 중이죠 뭐. 적금이다 생각하고 있어요.
이혼 후에 못다한 학업 마치고,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월급도 떼여보고, 임금 체불 신고도 해보고, 부당해고도 당해보고, 결국 기술 배워서 지금은 프리랜서로 자리 잡은지도 3년이 넘어가네요. 그동안 부모님 집에서 도움 받아가며 감사하게 지내다가 작년에 아이와 독립 했어요. 이제 아이도 대부분의 일을 스스로 할 수 있을만큼 컸거든요. 부모님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 잘사는 모습 보여드릴거에요.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고나서 아빠를 궁금해하기 시작했어요. 어떤사람인지, 왜 같이 살지 않는지 등등. 싸웠으면 화해를 하고 다시 사이좋게 지내면 된다고 하며 아빠의 빈자리를 많이 허전해 했어요. 아이가 조금 더 크고 나서는 저에게는 아빠 이야기를 더이상 묻지 않아요. 티를 안내려고 했지만 아빠 얘기를 할때마다 제가 곤란해 하는걸 느껴서 그런건지, 할머니나 할아버지에게만 묻더라구요. 그래도 아직 어린데 엄마의 기분을 배려해주는 훌쩍 큰 아이를 보면 참 미안하고 고맙고 그래요.
한때는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주려는 노력(?)을 해보려고 했던 적도 있으나, 상처받은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리 쉽게 나아지지를 않더군요. 지금도 여전히 그래요. 이성에 대한 어떤 믿음도, 기대도 생기지 않고, 마음을 열기도 쉽지 않아요. 또 이상한 사람 만나서 제가 상처받는 것보다 아이가 상처를 받을까봐 그게 너무 두려워요. 사실 그동안 누군가를 진지하게 만나보기 위한 시간이라는 것도 없었어요. 일하지 않는 시간에는 아이와 최대한 같이 있고 싶었거든요.
그냥, 예전에 감정에 북받쳐 쓴 글을 다시 보면서, 이젠 다 지난 일이구나, 담담하게 지난 일들을 이렇게 정리해보고 싶었어요.
죽도록 힘들었던 순간도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그땐 그랬지’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는걸 제가 앞으로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뭐든 극복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얼굴도,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사람들의 위로를 받으며 힘을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분들께 곧 다 지나갈 거라고 위로 해드리고 싶네요.
좋은 날은 올거에요. 포기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