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들에게 역으로 갑질당하는 중입니다.

쓰니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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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파트는 주민이 경비원들께 갑질한다는데
우리 아파트는 아무래도 경비원들이 갑질하는 거 같습니다.

엘리베이터 공사중이라 택배를 전부 경비실에 맡기는데
당연히 한두 집이 아니니 물량이 많겠죠.
근데 경비실에서 한낮에도 물건 가져가라고 각 집마다 전화를 돌린다고 하네요.
한낮에 집에 있는 경우는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없는 사람들일 수도 있잖아요.(특히 고층의 어르신들 등)
가족 중에도 그 당시 집에 계단을 오르내릴 수 없는 사람이었어서 저녁 늦게나 갈 수 있다고 했답니다(퇴근러가 수령하기).
그런데 안돼요. 지금 당장 가져가요. 하고 인터폰을 끊어버린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가 가서 물어보니, 밤 11시에 순찰이니 밤 9시 전에 물건을 무조건 다 가져가야 한다는 겁니다. 자신이 전화 돌리느라 밥 먹은 거 설거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힘들다고 불평불만을 다 내뱉고요.
11시에 순찰이시니 10시는 괜찮은 거 아니냐고 물었지만 '아니죠. 9시 전에 가져가야지.' 라고만 주장하시네요.
몸이 불편한 사람이었으면 어쩔 거냐고 말했더니 무시하시더라고요.

작년부터 주민 사이에 트러블이 생기면 '경비원법이 바껴서 이런 거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라며 전화를 연결해달라는 것조차 안하던 분이었는데, 올해도 저렇게 행동하시는 거 보고 역으로 갑질당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에 쓴 일만 있었으면 이렇게 글까진 안쓰는데,
오늘 오후에 온 택배가 집 앞에 놓여있는 거 보고 충격받아서 글을 썼습니다.
경비원들 다 연령대가 60 70대 이상이신데 이 높은 데까지 저 물건을 가지고 올라왔을 거라고 전혀 생각지 않아요.
택배기사님께 공사중이니 경비실에 맡겨달라고 두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집 앞에 있었습니다. 이게 갑질이 아니면 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