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모셔야할꺼같아요....

장녀2021.05.09
조회6,228
제가 이번에 결혼을 합니다 
죽이 잘맞고 맘에 쏙들고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너무 괜찮은 사람하구요^^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신걸 이미 그이에게 말한 상태고, 
상견례도 한 적 있고..부모님 께서도 밝고 명랑한 제 성격이 맘에 꼭 드신다 합니다. 
제가 헤죽헤죽 잘 웃어서 그런지 미소가 예쁘다고도 하시구요
하여튼 그런데 제가 학창시절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신탓에 아버지 혼자 절 키우고 계셨는데 
제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만 결혼을 했고 애가 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저는 원래 제가 모시고 살 생각을 가지고있었지요 
물론 신혼부턴 아니고.. 일이년정도 있다가..합칠계획이었습니다만.. 
그런데 막상 결혼이 닥쳐오니 확신이 없습니다 
아버지께 재혼을 권유해본적도 있지만 그저 저희 남매의 빈 엄마의 자리를 메꿔주시려 
있는것,없는것 다 해주시려고 일에만 빠져사시고 주말만 되면 저희 하고 잘 놀아주시던 분이었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세월은 지나가있고 여자를 만날 틈도 없으셨던것 같습니다. 
결혼을 몇달 앞두고있는 시점, 이런 고민에 빠지다 보니 
제가 정말 불효녀 인것 같고 그저 제가 한심해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절 애지중지 하시며 키워주셨는데 아버지 혼자 외로운 노후를 맞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버지는 이미 재혼의 여부를 접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모시고 살아야 할까요? 그이를 생각하니 미안하기도 합니다. 
아직 얘기를 꺼내보지도 않았습니다. 
이제 슬슬 말을 해보려 하는데...어떻게 해야하나요 님들? 
모시고 사는게 좋을런지..아닐지..다른 방안이 있기는 할지... 
제가 너무나 한심합니다...아버지 생각만 하면 한없이 죄송하고 가슴이 저려오네요...
정말 불효녀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