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힘들어....,

ㅇㅇ2021.05.10
조회11,729
그냥 좀 우울해요..
취업한지 1년된 20대 후반입니다.
대학 졸업 후 여러 상황으로 인해 우울증같은게 왔어요.
그걸 핑계삼아 몇년간 쉬다가 정신차리고 취업했는데요..
제 성격이 원래 소심하고 남눈치 많이 보고, 사교성도 없고... 저도 이런성격 진짜 싫어했거든요. 근데 오랜 백수생활이랑 합쳐지니 더 안좋은쪽으로 변한것같아요..
몇년간 가족, 친구 외에 다른 타인은 거의 안만나서 그런가
눈치상실에, 사회성도 없고, 일은 못하고, 그럼 말이라도 잘하지, 말도 잘 못하고....
원래 이정도는 아니였는데 ㅋㅋㅋ
자랑은 아닐테지만 제 제대로된 사회생활은 여기가 첨이에요.
알바도 돈없으면 일당주는곳 있잖아요. 단기알바 며칠 친구랑 다녀오고, 그랬어서... 사실상 뭔가 사회경험할만한 일은 별로 없었죠...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으니

뭐 더이상 말해 뭐할까요.
경력도, 실력도 없고, 성격은 답답하고 항상 의욕만 앞서다 사고치는것같고.ㅋㅋㅋㅋㅋ
전화하는거도 원래 싫어하는데 거래처를 상대해야하다보니.. 어쩌다 진상거래처랑 통화할 일 있으면 심장이 두근두근거리고...
나같아도 나같은 직원 밑에 있음 짜증나겠다 싶은생각이 드니 좀 우울해졌어요...

지금 이거만 끝나면 퇴사한다 그랬다가
이것도 못견디면 그 이후엔 뭘 할 수 있겠니 여긴 1년정도론 경력으로 쳐주지도 않는데 싶었다가
요즘 상황으로 봐선 견디는건 내가 아니라 상사 아닌가 민폐만 끼치는것같은데 내가 자발적 퇴사하는게 도와주는거 아니야? 싶고.
또 아니 일을 알려줘야 나도 뭘 하든지 하지 이상한 사람 사수랍시고 붙여줘서 일 제대로 못배우게 해놓고, 1년동안 가르친거 어디갔냐, 이상한것만 보고배웠다 그러면 난 어쩌라는거지 싶고.
ㅋㅋ하루에도 몇번씩 이중인격처럼 이래요.

와중에 직장 선배가 저보다 어려요. 물론 제가 늦게 시작했으니 당연한거고, 저도 거기에 대해 별생각 없는데요.
제게 그러더라구요. 자긴 취업하면 언니들이 이끌어주고 그런걸 바랬대요. 그런데 언니는 자기한테 궁금한게 없는것같다고.
ㅋㅋㅋㅋㅋ 거기서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오히려 그런걸 바란건 저거든요....
다 의지하겠다 이런게 아니라... 아무래도 첫 사회생활이다보니 그에 관해 여러모로 보고 배우고 그러고싶은 맘이 있었죠. 일 외적으로도요. 제 꿈이였을지 모르지만..ㅎㅎㅎ
그런데 취업하니 선배가 저보다 어린데, 역시 비슷한 사회초년생이라...
어느새 정신차려보니 상사분 제외하곤 제가 제일 언니가 되었어요. 전 그저 나이만 먹었을 뿐인데. 경력은 젤 막내라... 물어보고싶은게 있어도 좀 별로 안좋아하는것같고.

그저 제 바람이라곤 빨리 일배워서 한사람몫 해내고싶단것 뿐이구요.
다들 잘 적응하는데 나만 1년 되도록 뒤쳐지는것같고
요즘 바쁜시기라 다들 한창 예민하고 일많은데
코로나때문에 친구도 못만나고, 답답해서 이렇게라도 털어놓고싶어 혼자 끄적였어요.

새벽에 의식흐름대로 쓴 글이라 뭐라는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