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하기싫으면 하지 말라는 남편

ㅇㅇ2021.05.10
조회28,006

제목 그대롭니다.
남편은 뭐든지 저보고 하기 싫으면 하지 말래요.

제가 밥 하는걸로 좀 짜증내면
하기싫음 하지마!!

회사일로 툴툴 거리면
다니기 싫음 다니지마!!

시댁이랑 2주에 한번씩 외식하는걸로 피곤한티내면
가기 싫음 가지마!!

모든 대화가 이렇게 끝납니다.
네.. 남편말대로 저도 안하면 편하죠.
그런데 가끔 '아 저녁 뭐해먹지? 하기 귀찮다' 이런
짜증 아닌 짜증 낼 수 있지 않나요?
회사 일로 스트레스 받는거 남편한테 말할수 있지 않나요?

참고로 남편은 형제가 셋인데
그중 막내인 저희집만 매번 시댁을 챙기고
다른 두 아주버님은 멀리살고 바쁘단 핑계로
1년에 한번 얼굴 비출까말까 합니다.
그런걸로 제가 서운한 티 낼 수 있지 않나요?
(왜 항상 우리만 이렇게 챙겨야 하냐는 식의...)
참고로 시댁방문은 갈때마다 싫은 티 내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주제로 대화가 흘러가면 제가 가끔
서운한티를 내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저 너도 하기 싫으면 하지말아라.
이말만 반복합니다.
어떻게 사람이 하기 싫은 일은 전부 안하고 살수 있나요..
스트레스 받지만 그래도 할 도리는 하면서
대신 서로 응원하고 북돋아주며 사는거 아닌가요 ㅠㅠ

저는 남편의 태도가 공감능력 떨어지고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너 편한대로 하라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입니다.
오히려 하기싫은걸 억지로 하면서
본인한테 짜증을 내는 제가 이해가 안간대요.

제가 필요한건 그저 위로와 격려 정도인데
남편과 대화 할때마다 맥이 쭉쭉 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