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남자친구한테 너무 서운한데 아무렇지 않아해요

ㅇㅇ2021.05.10
조회3,901
남자친구한테 너무 서운한데 남자친구가 아무렇지 않아해요


데이트하고 저녁을 못먹고 헤어졌었고
저희가 장거리 커플이라 남자친구가 저희집에 먼저 데려다주고 고속도로로 1시간 넘는 곳에 사는 남자친구가 뒤늦게 도착했어요

이하 대화

남 : 배고프다 뭐좀 사먹을려구 편의점도시락이나.
여: 나가기 귀찮고 편의점 도시락 맛없으니까 (편의점에서 남친 집까지 차로 1키로) 내가 배달 시켜줄게. 자기 밥 못 먹고 가서 신경쓰였어
남 : 괜찮아 괜찮아~ ㅎㅎ
여 : 뭐 시켜줄게 진짜로. 나 잠깐 당근 때문에 거래 하러 왔으니까 골라놓고 있어!! 알았지?
남 : 알겠어 나 운동 조금 하고 있을게
하고 전화 끊고 10분뒤에 남자친구한테 전화했더니 운동하는지 안받더라구요

여 : 방금 거래하고 왔당 ㅎㅎ

톡 보내놓고 10분이 더 흐르고

여 : 나 집왔어!! 쟈기 (배달 뭐 먹을지) 연락 기다리고 있당 ㅎㅎ

이어 20분이 더 흐르고 나서 이제서야 전화가 오더라구요 (이미 20분이 더 지날 시점에 얘는 기다리는 사람 생각도 안했던건지... 점점 화가 났었어요)


남 : 씻고누웠다 ㅎㅎ

여 : 뭐라고? 내가 배달 시켜준다고 골라놓으라고 했었잖아... 나 계속 연락 기다렸는데

남 : 그냥 안먹을려고 씻고 나오니까 졸려서ㅜㅎㅎ

여 : 아니 그럼 씻기전에 안먹겠다고 얘기해줄 수는 없었어? 난 너가 씻는줄도 모르고 계속 기다렸는데...

(여기서부터 감정이 좀 격양됨)


남 : 누가 시켜달라한 것도 아닌데 왜그래?

여 : 뭐라고? 다시 한번 말해봐
누가 시켜달라한 것도 아닌데 시켜준다고 말해서 미안하다

중략


여 : 미안하단 말도 안해? 니 할거 다 하고 그다음에 연락하고 나는 완전 개무시당한 기분이야

남 : 그런거 아니야 미안해


중략


여 : 휴 진짜 서운하다 그만 전화하자 전화 끊을게


이렇게 얘기하고 화가 안풀려서 그만 끊었는데
더이상 연락 안오더라구요
아침에 출근 잘하라는 연락만 오고...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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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2021.5.11. 12:00pm)

남초 커뮤니티에 내용 전부 다 똑같이 쓰고 남자친구 입장에서 썼었는데 댓글 반응이 다르네요^^;;
이게 여초와 남초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보통 글을 쓴 글쓴이를 탓하지 상대방을 탓하는 댓글은 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댓글 안가져올려다가 뭔가 웃기기도하고 아이러니하기도 해서 가져와봤어요
















그리고 오늘 자정즈음 남자친구하고 전화해서 전부 다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습니다.
내 호의와 기다림이 무시당하는 기분이었다 하니
남자친구는
내 할 일을 하고 싶었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었다, 니가 당근 거래 한다고 하면서 배달 시켜준다고 한 말에 그냥 대충 응이라고 대충 대답했는데 그게 긍정의 의미로 들렸을 줄 몰랐다고 했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었고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씻기전에 연락안하는.... 이런 유사한 일 안만들겠다고 했어요 결과적으론 잘 풀렸습니다!
여러가지 댓글 조언들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