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기분

햄복2021.05.10
조회1,623
오늘 남자친구랑 딱 백일째 되는 날이야

남자친구가 주변에 사람들도 많고, 자기생활이 중요한 사람이라서
그동안 사귀면서 이사람이 날 정말 사랑하는걸까? 싶던적도 여러번..

사랑한단 말도 내가 먼저 해달라고 졸랐고
주말이면 언제 데이트하자고 하려나 마음도 졸여보고..
한껏 애교부렸는데 반응이 살짝 미적지근하면
별론가 싶어서 침울해지고
남자친구한테 내색은 안했지만 나혼자 꽤나 맘고생했었어

그래서 오늘도 무의식중에 애써 기대안하고 있었나봐

근데 남자친구가 먼저 회사 일찍 마치고 내 퇴근시간에 맞춰
앞에서 기다려주고

예쁜 식당이랑 카페도 미리 알아와서는
차에 타자마자 꽃다발이랑 내가 갖고싶어했던 선물을 안겨주면서
백일동안 고마웠다고, 앞으로도 잘부탁한다고 말해주는데

너무 행복해서 순간 눈물날거 같더라..
물론 잘 참았지만 ㅎㅎㅎ

그리고 폰에 날 '내 봄♡'이라고 저장했다며 보여주는데
뭔가... 이제야 이사람이 진짜 내남자같고 막.. 그랬달까??
원래는 그냥 하트이모티콘 이었슴 ㅡ3ㅡ ㅋㅋㅋ


그동안 남자친구를 못믿었던것 같아서 괜시리 미안해지고,
사귄건 백일째지만 이제야 진짜 연애가 시작된것 같고
앞으로 더 이뻐해줘야겠다 생각도 들고..

뽀뽀 쪽 하고 헤어진게 아까 아까인데
아직도 마음이 몽글몽글하고... 그렇네 힛

나이먹고 어디 말하기엔 너무 주책인거같아서
익명을 빌려 여기다 주절거리고 간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