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예전부터 참 무시 많이당했다.

쓰니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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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어릴 때 부터 자기보다 못해보이는 애를 지정하는 것 같아.

어릴 때 내성적이기보단 남들에게 관심없고 시선 신경안쓰는 스타일이었거든. 그러니 외모도 신경 안쓰고 먹고싶은거 맘껏 먹고 살았지.

성격도 그냥 댕청했어. 남들 눈치 안봐서 그런가 사회화 들 된거지.

근데 눈치는 은근 빨랐거든.

지금 생각나는건 학교에서 미술 포스터 그리기 밑그림 그리는데 내가 손? 같은걸 잘그린거야. 진짜 잊을 수 없다.

미술학원(?) 같은거 다니고 평소에 애들한테 그림 잘그린다고 소문난 얘가 내 밑그림 보고는 지 친구들이랑 쑥덕거렸어.

어떤 분위기 였나면 '내가 만만하게 보던 놈이 나보다 잘그려서 의외고 기분나쁘다. ' 딱 이 분위기. 그 뒤로 나 뒷담까고 다니고 지 친구들도 뒷담까다 자기 무리에서 팽(?)당하고선 같이 다닐 친구 없으니깐 나보고 같이 다니자고 함.

왜인지 몰라도 내가 주변에서 착한 애 이미지 박혀있어서 그런지 받아줄 줄 알았나봐. 당연히 거절했어.

이 당시 이해안되는 거 하나 있었는데.

그때 나랑 같이 다니던 친구 딱 한명이고 좋은 애였는데 여자애들이 나한테 와서는 걔랑 같이다니지 말라고, 걔 좀 이상하다고. 이제 무시하라고 함. 당연히 알았어 하고 계속 같이 다녔어. 나보고 내 친구 왕따(?)에 동참하라는 거잖아.

왜 그러냐고 하니깐 대답도 제대로 안한걸 보니깐 딱 각 나와서 그 친구랑은 꼭 붙어다녔어 졸업식 사진도 같이 찍고.

그냥 그때 분위기가 좀 그랬어ㅠ 너무 어릴 때라 애들이 좀ㅠ 이상했어. 지금은 모르겠지만.

또 중학교 땐가? 우리반 반장이 은근 애들 무시하는 마인드가 깔린 느낌이 있었단 말이야?
근데 애를 포함해서 한 5명 정도랑 수업시간에 보드게임? 했는데 내가 마무리 짓고 이겼어. 근데ㅋㅋㅋ 걔가 이건 말도 안된다고 무효라고 판 엎음. 같이 했던 애들은 다 내가 이긴거 아는데 지혼자 주장하고 게임 그만함.

같이 했던 애들이 조용하고 착한 애들 무리였고 나랑도 친했거든? 근데 걔가 그 무효라고 떼쓰는 부분에서 느껴지더라.
'아... 이 멤버에서는 자기가 당연히 이길 줄 알았는데 져서 저러는거구나.'

어이없었고 다들 마찬가지지만 굳이 이런걸로 논쟁할건 아니고 자긴 인정 못한다고 다른 애들한테 가버려서 어쩔 수 없이 끝냄.

두 이야기 모두 걔들 입장에서는 나는 자기보다 잘할리 없는 애로 생각한게 보여서 참... 이런 일들 겪고 나면 나도 그런 적 없나 다시 돌아보게 되더라.


걔들은 이제 무의식적으로 깔린 무시가 시간이 갈수록 소용없다는 걸 깨달았을까?

찐부자들 중에는 옷 대충입고 사는 분들도 은근 많이 계시고 네가 엄청난 천재가 아닌이상 누구든 널 뛰어넘는 재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성인이 되었다면 알길 정말 바란다...

새벽에 갑자기 옛날 생각 떠올라서 적어봤는데 읽어 주었다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