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넘은 엄마가 쫓겨나게 생겼습니다.

그라시아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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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너무나 황당하고 급박한 일이라 여기에 글을 올림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희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고향인 진주에서 혼자 살고 계십니다.
진주에는 남강이 있는데 남강변 바로 앞 촉석루가 보이는 이곳에는 대부분 60~80노인분들이 살고 계시며 40년을 넘게 살아온 곳입니다.
오래된 집이 많고 낙후된 곳은 맞지만 공원이 바로 앞에 있어 운동하기 좋고 대부분이 단층 주택이라 고즈넉합니다.
독거 노인이 많은 이곳에서 이 분들은 서로 친구가 되기도 하고 가족이 되기도 하여 의지하고 살고 계십니다.

그런데 진주시에서 갑자기 이곳에 수백억을 들여 다목적 문화센터를 건립한다며 노인분들을 내몰려고 하고 있습니다.
터무니 없는 개별공시지가로 보상액을 예산으로 잡아놓고 주민동의 절차도 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설계공모까지 추진한 상태입니다.
어르신들은 공문도 받아보지 못했고 주민설명회도 의견수렴이 아닌 통보식이었습니다.
진주에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이 있는데 거기서 걸어 15분거리에 또 중형문화센터를 만든다는것입니다.
이미 문화센터들이 텅텅 비어있는데 살고있는 노인들을 몰아내고 또 그런 애물단지를 만들겠다는 진주시의 횡포에 어머니와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계십니다.

사람이 살기좋은곳으로 만든다더니 자식들을 잘 키워내고 이제 그 집에서 고향을 지키며 여생을 보낼려는 그 분들을 거리로 내몰고 진주시장의 공약사업을 앞세울려고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모든과정을 지금까지 주민 동의도 없이 진행했고 공문조차 제대로 보내지 않아 90%이상이 공문을 받지 못했었습니다.
나이드신분들만 계시니 이렇게 자기들 마음대로 남의 땅을 개발진행해놓고 몰아세우면 되리라 생각한 것 같습니다.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이 일이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수가 없습니다.

4월27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했는데 그 공문을 받은집은 54채중에 5집정도였고 전화연락도 문자연락도 받지못했습니다.
이에 문제를 제기하자 진주시는 설명회 당일 1시간전에 일정을 연기하는 말도 안되는 일을 저지르고도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변명합니다.
그리고 5월11일 어제 처음으로 설명회가 열렸는데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는데도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대응하며 심지어 찬성 발언으로 물을 흐리는 사람들도 대거 동원했습니다.
그들은 개발 지역에 속한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당장 우리 부모님이 시세 절반도 안되는 보상금을 받고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게 생겼는데 주변에서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의 발언이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곳은 장기간 개발지역으로 잡혀있다가 2016년 개발해제가 되면서 집을 수리하고 새집을 짓고 한 집도 있습니다.
이렇게 몇년 지나지 않아 개발한다고 내 쫓을거면 허가를 내주지 말았어야하는데 건물을 짓고 카페를 시작한 젊은 부부, 새집을 짓고 공방을 시작한 부부, 부모님의 유산으로 물려받은 집을 다듬고 수리해서 카페로 운영할려고 했던분, 평생 살려고 집을 개보수 하신분들등 4년이 채되지 않아 이런일이 생기니 피해가 막심하며 기가 찰 노릇입니다.
그 당시 토지를 매수한 가격보다 낮게 예산을 책정해서 쫒아낼려고 한다는게 무슨 논리일까요?
그들은 합의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예산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민사소송으로 5%를 올리기도 힘들다고 합니다.ㅠㅠ

세상 어느 누구도 당해보지 않으면 이 고통을 모릅니다. 어르신들은 매일 어디로 갈 수 있겠냐며 힘들어 하십니다.
저도 서울에 살고 있지만 앞장서줄 사람이 없어 휴가를 내고 고향에 내려와 이렇게 알릴 수 있는 곳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시민이 무슨힘이 있겠냐만 그래도 꿈틀거려라도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작은힘이 모이다보면 사회적약자들의 무서움을 알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노인들이라고 무시하고 절차도 없이 막무가내로 진행했던 이런 일들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주시를 위한 사업이라는 명분아래 평생을 지켜온 내 사유재산(집)을 뺏기는것이 당연한 세상이었던가요?

너무나 어이없는 이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제발 저희 어머니와 주민 분들이 이곳에서 평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래는 제가 올린 국민청원입니다.

바쁘시겠지만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동의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시간내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sEyq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