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을 봉으로 아는 형부..

편해지고픈사람2008.12.04
조회47,535

안녕하세요? 올해 30인... 여자입니다..

 

저는 아직 결혼을 안했구요...

형부들 얘기입니다...

 

저는 늦둥이 입니다..

바로 위의 언니랑 9살 차이가 나지요.... 큰언니랑은 13살 차이가 나요...

 

큰언니 얘기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큰언니는... 마음이 굉장히 착합니다. 엄마 닮았나봐요....

어머니도.. 마음이 순하신 분이라.. 동네분들이 참 좋아라 합니다...

어머니 드시라고 음식같은 것도 가져다 주시고.. 그나마 사는 건..어머니 덕분인거 같습니다.

 

울 언니는..눈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어려서.. 열병을 알았다던가 그랬다고 했던거 같아요....저희집.. 못살았거든요....

시력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눈은 항상 부어있고.. 눈꼽도 계속 끼고..

눈물도 계속 나오지요... 그래서 면 손수건을 항상.. 손에쥐고 있는 우리 언니입니다.

이때문에..학교도 제대로 못다녔지요.. 모.. 집안 형편때문에 못간 것이 더 맞겠군요..

중학교도 제대로 못다니고.. 돈을 벌러 다녔어요... 워낙 성실해서.. 회사에서 근면상 같은 것도

많이 받았던 듯 합니다..

 

언니는...한번도 하기 힘들다는 각막이식을 운이 좋게도.. 2번이나 했습니다.

언니를 너무 안쓰럽게 보신 의사선생님의 노력으로 각막이식을 했는데요..

수술하고 와서.. 0.2정도의 시력이 나왔지요....

밥먹는데... 반찬 종류가 잘 보인다고... 좋아라 하던게..생각납니다..

그러나.. 자리를 못잡았는지.. 돈벌러 다닌다고.. 사후관리가 안된 것인지.. 다시 원상복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회사분이 집에 놀러왔었는데.. 어느날 그분과 결혼한다 하더군요..

저는 정말 맘에 들지 않았는데...이미 언니 뱃속엔..나의 예쁜..첫 조카가 자라고 있어서..

언니는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한달에 얼마버네... 집에 얼마간의 재산이 있네..... 그래서 그래도..알콩달콩 살면했으나...

전세하나 얻을 돈 없어... 저희 집 남은 공간 방한칸 만들어서 거기서 생활했습니다.

그 때..제 나이.. 13살이였지요...

 

그러다.. 아버지의 황당한 짓거리들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야 했지요....

그러면서 떨어져 살기 시작했지요..

 

그래도 저희는 어머님의 노력과, 작은언니등의 노력으로.. 집을 한 칸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오빠도 있었지만.. 그리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그 전형적인 못된 아버지 때문에... 따뜻히 마음 붙일 곳 없어... 의지도 없고..

표현도 못하고.. 술 먹으면 사람이 변하는 그런 사람으로 점점 변해갔거든요...

 

그런데.. 언니는.. 정말..초라한..집을 전세 얻어서.. 세조카와.. 살게 되었지요..

큰형부라는 사람.. 거의 놀더군요.. 일을 안해요.. 회사가도.. 짤리거나.. 때려치거나..

그러더군요... 언니는.. 연년생으로.. 조카를 셋이나 낳아놔서.. 아기를 맞길 곳 없어..

일을 나갈 수도 없는 형편이였기에.. 언니네집 형편은 말이 아니였습니다.

 

어느날.. 우리조카가 초등학교 1학년쯤 이였고...저는 고등학생이였는데요..

너무 나도 이쁜 나의 첫 조카가.. 3층 난간에 떨어져서...

비장파열이 되어.. 응급실로.. 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큰형부..우리집으로 달려왔더군요.. 급한 오만원이 없다며.....ㅡㅡ;

저희집에 왔습니다..  사지육신 멀쩡한 사람.. 오만원이 없다며..그것도.. 처갓집으로 올 수 있었는지.. 나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녹내장으로 눈이 안좋습니다. 그럼에도..밤새 험한일 해가며..

자식 굶을까봐.. 애쓰셨습니다..  아마..아버지는 일 안하셨을 겁니다.

제 기억에.. 제가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일하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중학교때 부터는 아무 일도 안했거든요...

 

그러던 언니가... 요새 얼굴이 많이 좋지 않았는데.. 병원에서 빈혈이 심하다 했답니다.

그래도 너무 얼굴이 안좋아 보인다고 했더니.. 병원에 가봤더랍니다.

그랬더니.. 혈액 무슨 수치가 너무나도 낮다고 수혈을 받아야 하며.. 왜 낮아지는지 알기 위해선

검사를 해야 하는데... 수치가 너무 낮아 검사조차 할 수 없고, 일단 더 큰병원으로 가보라고

해서... 강남성모병원에 갔습니다. 병실없어.. 응급실에 3일 있었고..

돈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내용의 각서 까지 쓰라 했다고 하네요..

대충 내용을 들으니.. 아직.. 검사결과 나오지는 않았지만.. 재생불량성 빈혈이 의심된다고..하네요.

 

언니.. 아프다는 말을 형부가 처음 전화해서 알았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받았는데요.

대뜸 돈이 많이 나올 수 있다네요. 이럽니다.

 

제가 언니 병문안 갔더니.. 저한테도 그 소리 합니다.

어제도 엄마한테가서 돈이 많이 나온다 돈내놓으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저한테두요...

 

저.. 또 한번.. 아버지가 황당한 짓거리를 해서.. 집이 없이 월세로 살다가..

어찌 저찌 경매로 집한칸 마련하여.. 돈이 없어 대출받고.. 대출 이자 내고.. 생활비 내고 하느라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대학교때도.. 저 혼자.. 학비 버느라 애먹었구요..

힘들게.. 모은돈 펀드 넣었더니 반토막이고.. 저도 계속 아파서 병원에 다니고...

 

그러다 큰언니네 전세집 이사가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돈 빌려달라고 왔었습니다.

전세집 옮길때마다 그럽니다...

그래서 어렵게 어렵게 1000만원 마련해 주었습니다. 저는 극구 반대하였으나..

부모님 마음은..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언니를 보면 어떻게든 마련해 주고 싶으나...

형부를 보면.. 여태.. 그거 하나 못 모으고 뭐했나 싶어서요.

그돈.. 그냥 마련했겠습니까?? 어머니 이름으로 대출 받은겁니다.

저희 어머니 곧 칠순입니다.... 눈도 잘 안뵈시고.. 다리는 하지 정맥류에...

허리는 아파서 굉장히 힘들어하시는데...  그럼 그 대출금은 누가 갚을까요? 저지요...

 

이러는 저희 보고 돈 빌려달라고... 또 그럽니다... 병원비 많이 나온다고 계속..그러네요.

첫 조카.. 내년에 고3인데... 둘째는.... 고2고... 세째도..고등학교 입학하는데..

 

첫조카... 공부하는 거 좋아해서.. 대학교 가고 싶어하는데... 집안이 이러니..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합니다...

 

저도 미운 아빠 때문에 그 마음 알기에...

아빠가 밉지?? 미우면.. 니가 더 열심히 공부해서 니가 잘되는 길이 가장 좋은것이다...

그게.. 복수 아닌 복수다.... 대학교.. 가고 싶음 가라.. 이모가..어떻게든..등록금 마련해 볼테니.. 걱정마라.. 해줬지요...

그런데 싫은 제코가 석자입니다.. 그래도..나는.. 어떻게든 그래 줄 생각입니다. 공부하고 싶은데

못하는 그 아픔.. 정말 잘 압니다..

 

큰 형부라는 사람 일을 하라고 해도 들어쳐먹지를 않습니다.. 힘든일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

눈도 안보이는 언니가.. 근근히 공장다녀 살고 있습니다.

엄마를 그대로 빼다 박은 우리언니 이젠 아프기 까지하고..

맨날 놀면서.... 돈들어갈 일만 생기면 처갓집에 돈빌려달라고.. 안빌려준다고 하면

가난한게 죄라고 소리 버럭 버럭 지르고 애들때리고....

 

오빠네 집도.. 오빠때문에 새언니 속썩고... 오빠가 그랬든.. 오빠 첫째아들도..

웃지도 않고.. 이상해지고.....

 

그나마 잘사는 것 같은 작은언니... 형부 벌이가 요새 시원치 않아.. 애먹고 있고...

그래도 비빌언덕이 이 작은언니 뿐이 더있니..라며.. 음식이라도 해주는 울 작은언니..

시집가서 처갓집때문에 맘편히 살아본적 없지요...

 

큰형부라는 사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저소득층이나... 보험도 안되어.. 병원비도 만만치 않을테고.... 속상합니다..

 

긴글이 되어 버렸네요..

어디 친구한테도 속시원히 말 할 수 없는 얘기들...

어디 기댈때두 없고.....하소연 삼아..넑두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