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편입 후 날 버린 남자에게 온 문자..

그렇게살아봐2008.12.04
조회1,996

짧게..만났네요. 편입학원에서 우연찮게...서로 의지하다가....작년 9월에 학원에서 그렇게 그 사람을 만나고 정확히, 올해 5월말부터 삐긋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은 현재 서울 소재 대학에 일반편입으로 합격해서 다니고 있는 상황이고, 전 우습게도 올해 원하는곳에 가질 못해서 편입재수를 하고 있구요..제가 꿀리는 상황이죠. 이 남자 제가 힘든거 알면서도 저에게 연락 한번 위로한번 없습니다.

 

초반엔 그래도 부담 안 준다고 말 없이 안아주고 조언해주고 그런 시늉아닌 시늉이라도 하는듯 했지만 이내 바쁜 새 학기 새 학교에 적응 하는듯 바쁜 티 팍팍 내고....."난 학생". 너는 "수험생" 이런 딱지를 붙이듯 저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어요. 그 사람 성격상 새로운 곳에 가서 잘 적응하고 융합이 쉬운 사람인지라 새로운 보금자리와 환경이 너무나도 꿀맛 같았을꺼에요. 그렇게나 가고 싶은곳에 당당히 합격도 했으니까..

 

저는 다른건 다 참을 수 있었는데 남친 미니홈피에 다른 여자애들이 자꾸 일촌평 남기고 방명록에 어쩌고 저쩌고 하는게 참을 수 없더라구요. 왠지 모를 불안감이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점점 불신은 더해 가고 공부도 벅찬데 집중력은 점점 떨어져만 가고 남자친구가 원망스러워지다보니 저도 모르게 남자친구에게 투정 아닌 투정을 좀 했나봐요. 나름 내 처신이 힘들어서, 한심해서

우회한다고 표현한 내 마음을 이해해 줄 줄 알았던 이 남자...  어제는 저에게 이런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언제까지 시궁창에서 허우적거릴꺼야. 나한테 연락할 시간에 더 건설적으로 살아봐. 올해는 꼭 성공해서 올라와야지"

 

ㅎㅎ.....

 

순간 제 두 눈을 믿지못해 전화를 시도 했으니 받지 않아서 미니홈피에 글을 남겨야 하겠다 싶어 들어간 그의 홈피는 어느새 바쁨에서 하트가 가득한 사랑의 노래가 흐르는 곳으로 바뀌어 있었고, 새로운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도 버젓이 전체공개로 사진첩에 올려놓았더군요. 

 

시궁창..작년에 자기가 발버둥치고 저와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그곳을 이젠 시궁창이라
합니다. 이 남자....이제 저와는 있는 위치가 다르다는 걸 강조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표현이 참으로 저속하네요. 저 문자 하나에 저는 그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모두 잃었구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 만나서 담판을 지을 생각으로 약속잡으려고 했지만 것도 쉽지 않네요 ㅎㅎ
아예 전화를 안 받구요 어디서 무얼 하시는지....문자를 보내도 대답이 없습니다.


저 그냥 만나서 그만 만나자고 얘기 하려고 했어요. 그것이, 비록 오래 만나진 못했지만 한때나마 서로 사랑했던 사이에서 지켜야 할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요. 더 이상 이 남자에게 연인으로써의 구속이나 한 마디를 들을수 없기 때문이죠. 


앞으로 저 에게 남은 시간 너무나 중요한데 이런 웃기지도 않는 상황에 얽혀있기도 싫구요.

 

여러분, 저 꼭 내년엔 합격 할 겁니다.

 

지금 너무나 억울하고 분해서, 제 자신이 한심스러워서 아무나 붙잡고 울고 싶지만 그러면
제 자신이 더 불쌍해 질 것 같아 간신히 참고 있습니다. 이 한스러움을 공부에 올인시켜서
내년엔 꼭 제가 원하는 대학의 합격통지서를 받아들고 싶어요.

 

그래서 이 남자 이메일로다가 합격통지서 사본  보내 줄 생각입니다.

 

저 응원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