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 [9]

★ 모 모 ★ 2004.02.26
조회1,314
[9]
        - 이야~!   우빈씨 이것 좀 봐봐요 ^^   오늘 저녁에 불꽃놀이를 크게 하려나봐요~
상기된 얼굴로 뛰어오는 시아를 보며 우빈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 하하하! 애도 아니고~ ㅋㅋ 그렇게 좋아?
- 그게~ 나 불꽃놀이 실제론 한 번도 본적 없거든요~ ^^a   당연히 좋죠~ 8시부터 시작한다고 하던데~ 보러 갈꺼죠?
어린아이 같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우빈을 쳐다봤다 그런 시아가 어찌나 귀여웠던지 우빈은 대답 대신 시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허헉... 머야~! 정말 날 어린애라고 생각하는거야~ ㅠ_ㅠ  머리를 쓰다듬다니...!'
시아는 우빈의 그런 행동이 불만인 듯 입을 삐죽거렸다 우빈은 좀더 시아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이름을 불렀다
- 시아야! 너 그거 알아?   너 그럴때마다 꼬옥 안아주고 싶어져~ ㅋㅋ
- 아...
얼굴이 붉어질대로 붉어진 시아는 가슴이 너무나 두근거려 우빈에게까지 들릴까봐 조마조마했다
'안아주고 싶다... 안아주고 싶다라구?  그보다 우빈씨가 처음으로 시아라고만 부른 것 같네... 푸아~  왜 이렇게 두근거리는거야...!'
- 당연히 가야지~ 보고 싶은데가 있으면 바로 바로 말해줘!   휴가 기간 동안은 내가 기사가 되어주지! ㅋㅋ
그렇게 말하면서 우빈은 시아를 향에 활짝 웃어 보였다
- 음... 그럼 그때까지 여유가 있으니까... 어딜 가볼까~!   그래! 시아야~! 아쿠아리움 가봤어?
- 아뇨! 여기에도 아쿠아리움이 있어요? 이야~   안그래도 코엑스룸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가보고 싶었는데   좀처럼 기회가 생기지 않아 아쉬웠었는데... ㅋㅋ   네~ 가고 싶어요~^^
- 음... 시아 집이 서울이야?
우빈은 잠시 주춤했다
'아... 괜한걸 물은건가?'
조금 망설이는가 싶더니 시아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 아...네...
더이상 말을 안하는 시아에게 조금 서운하기는 했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 그럼 점심은 아쿠아리움에 가서 먹자!
시아는 더이상 묻지않고 말을 돌리는 우빈에게 고마웠다
그렇게 아쿠아리움으로 출발했고 가는 내내 우빈의 유머에 지루한 줄 몰랐다 아쿠아리움에 도착해서 이곳저곳 구경을 마친 시아는 해저터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테마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고 야외공원에서 자전거를 탔다
- 이야~ 이거 의왼걸~ 자전거를 탈 줄 안단말이지!
시아는 우빈에게 거만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 당연하죠! 자전거 경력 4년이라구요~ ㅋㅋ   대학다닐 때 자주 이용하던 애마였죠~
시아는 그렇게 말하며 더욱 속력을 냈다 뒤를 돌아보며 웃는 시아가 불안해 보였는지 우빈은
-시아야~ 앞을 봐~! 앞을~ 그러다 넘어지면 어쩌려구~!
우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시아가 탄 자전거가 튀어 올랐다
- 아~~~악!
놀란 우빈은 큰 사고라도 난 듯 자전거에서 내려 시아에게 뛰어갔다 시아는 울쌍을 지으며 까진 손을 호호 불며 일어났다
-아야...
-어디 다쳤어?  괜찮은 거야?  그러니까 앞을 보라고 그랬잖아!
  당황해하며 시아의 이곳저곳을 살피는 우빈의 모습에 시아는 웃음이 났다
-쿡쿡
-너~! 지금 웃음이 나와?  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
-아... 미안해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걸 깜빡했네요~ ㅋㅋ  다친덴 없어요~ 그냥 좀 긁혔을 뿐이예요^^
우빈은 시아의 손을 당겨 상처를 살피며 약간 피가 나고 있는 손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순간 놀란 시아가 손을 빼려고 하자 우빈은 꽉 쥔체 놓지 않았다
- ...   우빈씨... 나 괜찮다니까요~
시아의 말을 무시한체 계속 그러고 있다가 시아를 품으로 끌어 당겼다
-다시는 위험한 행동하지마!   다시는 놀라게 하지 말란말야!
시아는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너무나 두근거려 움직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우빈은 한동안을 그렇게 있다가... 아무말없이 자신의 자전거와 시아의 자전거를 끌고가 반납하고 차로 향했다 시아는 그런 우빈의 뒤를 말없이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호텔로 가는 동안 우빈은 계속 침묵을 지켰고 그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졌다
우빈은 호텔로 돌아오는 동안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왠지 자신의 감정을 들켜버린 것 같아서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었다
우빈은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앉아 시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휴... 그렇게 흥분 할 일이 아니었는데... 시아가 많이 놀랬겠군...'
우빈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방문을 열고 나갔다
-아직 안나온 모양이군...
중얼거리며 시아의 방문을 두드렸다 샤워를 막 마치고 나온 시아는 노크소리에 놀라 급히 뛰어가다 미끄러졌다
쿵~
'에고고... 오늘은 일진이 안좋은가... ㅠ_ㅠ 왜이러는거야...!!'
문 밖에 있던 우빈은 쿵 소리에 놀라 다급히 문을 열었다 문 앞에 넘어져 있는 시아를 보고... 이번엔 어이 없는 웃음이 나왔다
'허어... 이렇게 덜렁되서야... 큭큭  내가 괜한 걱정을 했잖아...! 하하'
- 시아! 제발 조심 좀 해!    괜찮은거야? 쿡쿡
'우씨... 머야~ 남은 아파죽겠는데...! 웃기나 하구!'
-웃지마세요~!  우빈씨가 노크만 안했어도 미끄러지지 않았을꺼라구요~!  치!! 아~ 엉덩이야~ ㅠ_ㅠ
시아는 엉덩이에 손을 얹으면 일어났다
- 준비는 다했어?   시간 다 되가는데~   그러다 시아가 보고 싶다는 불꽃놀이가 모두 끝날지도 모른다구~ 쿡쿡
'씨이~ 웃지말라니까! 계속 웃고 그래~ ㅡ_ㅡ;;'
 
둘은 천천히 해변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해변에 도착 할 때쯤해서는 많이 어두워진 상태였다 해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불꽃이 하늘에 터지길 기다렸다
휘~~~~~이   휘~~~~~~~이
팡!  팡!!  퍼버버벅 팡!
드디에 수많은 불꽃들이 하늘을 수놓기 시작했다 시아는 감격에 겨워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우빈은 하늘을 수놓고 있는 불꽃들보다 신기해하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시아가 더 예뻐보였다
-우와~ 정말 이쁘다!!  와~! 저것 좀 봐요~  우빈씨~! 정말 아름답지 않아요?
그제서야 시아는 우빈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핫!'
시아는 숨을 들이쉬었다 하늘에서 시아쪽으로 한없이 다가오는 불꽃 사이로... 우빈의 얼굴도 차츰 가까워지고 있었다
-저... 하늘을 수놓고 있는 불꽃보다 시아... 니가 더 예뻐...
그 소음 속에서도 우빈의 말은 뚜렷하게 시아의 귀에 들려왔다 순간 너무 긴장된 나머지 시아는 눈을 감아버렸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우빈의 입술이 와닿았다
우빈은 눈을 감고 있는 시아를 보며 자신도 눈을 감았다 시아의 입술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부드러웠다
'아... 나 이러다 쓰러지는거 아닐까?'
시아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순간 시아의 입안으로 촉촉한 뭔가가 쑤욱하고 들어왔다 깜짝 놀란 시아는 무의식중에 입술을 떼려고 했다 우빈은 그런 시아를 괜찮다는 듯 꼬옥 안으며 달래 듯 부드럽게 키스를 시작했다 시아는 더이상 힘을 줄 수가 없었다... 온 몸에 기운이 빠져 나가는 것 같았다
'아... 키스가 이렇게 기분 좋은거구나... 아~!'
우빈이 입술을 떼자 시아는 아쉽다는 듯 가벼운 신음소리를 냈다 그런 시아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우빈은 시아의 이마에 볼에 눈에 그리고 다시 입에 살며서 입맞추고... 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피날레인 모양인 듯 불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눈을 감고 있던 시아는 어렵게 눈을 뜨며 우빈을 바라봤다
'아... 나... 사랑에 빠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