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다툰 상황, 조언이 필요합니다.

juno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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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끼리 다툰 상황에 대해 객관적인 의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자식으로서 상황을 잘 중재하고싶어서 여기에 글 올립니다.

그저께 아빠가 저를 부르시더니 제가 구입한 소고기 한팩 용량이 아빠가 먹기에 좀 많은 듯 하니 조금 작은 용량으로 사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집에서 아빠만 소고기 드시고 좋아하심 엄마랑 나는 돼지고기파) 그때 그걸 듣던 엄마가 아빠에게 “ㅇㅇ(제 이름)이가 사주는대로 맞춰 먹자” 고 말하셨는데 그걸 듣고 아빠가 대노하시며 방으로 들어가셨고 저랑 엄마는 어느 포인트에서 화가 나셨는지 몰라 벙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으로 상추쌈을 먹는 중이었습니다. 상추가 모자른 것 같아서 엄마는 절 더 먹이려고 아빠한테 “자기는 상추 그만 먹어” 라고 하셨는데 그걸 듣고 또 아빠가 대노하셨습니다. 먹던 식사도 중단하고 화 내며 방으로 들어가 오늘까지 화가 단단히 난 상태로 엄마를 본 척도 안하고 말도 섞지 않으십니다. 엄마는 이 상황을 답답해하시구요.

제가 상황을 중재하고싶어 아빠와 대화를 시도했는데 그저께 엄마가 아빠한테 “주는대로 처먹어”라고 말한거나 마찬가지라며 화를 풀지 않으십니다. 저는 엄마가 그런 단어를 안썼는데 왜 그렇게 과장해서 곡해하냐고 했더니 설사 “고기산거 그냥 드세요” 라고 엄마가 존칭을 써서 말하더라도 아빠는 계속 “고기산거 처먹어” 로 듣겠다고 하시는데 사실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갑니다. 왜 굳이 발언과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안받아들이고 곡해하고 싶어하시는 건지... 엄마는 자꾸 하지도 않은 말을 아빠가 막 지어내니 어이없어 하시고 또 본인 말을 왜곡해서 해석하시니 억울해하십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갈등이 잘 풀릴까요?

그리고 상추는 엄마가 나 먹이고싶은 맘에 장난 좀 섞어서 그만 먹으라고 했던 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럴 경우엔 아빠도 같이 장난으로 맞대응하거나 또는 진지하게 “그런식으로 말하면 서운하다”고 얘기하시면 엄마도 사과하고 장난 안치겠다고 할텐데 너무 사소한일에 과하게 화내셨다고 말해보았습니다만 아빠는 제 말을 그다지 귀담아 듣지 않으시네요. 어떻게 하면 잘 해결될지 조언 부탁드려요. 제3자 입장에서 이 상황이 어떻게 보이는지 아빠한테 알려드리면 좀 나아지시려나 싶어서 글 올렸으니 댓글 남겨주세요.

+ 사실 원래 아빠가 사소한 것에 삐지거나 화를 잘 내시긴 합니다. 며칠전엔 엄마가 ‘삐돌이’라고 놀리셨는데 그때도 과하게 화를 내시더라구요. 삐돌이란 말은 잘 삐지는 사람을 귀엽게 부르는 느낌이지 않나요? 어떻게 하면 아빠가 화를 덜 내실까요? 아빠가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시고 이 상황이 화낼만한 상황이 아니란걸 아신다면 참 좋을텐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특히 상대방이 하지않은 말을 아빠가 지어내실 때 가장 힘드네요. 아무튼 아빠는 저한테도 화를 종종 내시는데 저는 원체 무던해서 억울하게 느껴져도 잘 넘깁니다만 엄마는 저와 달리 감정이 풍부하신 편이라서 아빠가 화낼때마다 많이 힘들어하셔서 저처럼 그냥 넘기라고 할수도 없고 해결방법이 안보이네요. 참고로 부모님은 캠퍼스커플로 만나 7년 연애 후 결혼한 케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