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1박2일로 만나고 온 사람이 여자였는데 나는 몰랐네

ㅇㅇ2021.05.16
조회2,442
안녕하세요 판에 글은 처음 써봅니다..
그리고 방탈이라면 죄송해요ㅠㅠ남친은 30대니까
30대이야기에 올려봅니다아 ㅠㅠㅜ

일반적인 상식이 궁금하여 여러분들의 의견 구하니
글이 길고 두서가 없더라도 양해부탁드려요





저는 25 남친은 30입니다. 꽤 오래 사귀었습니다.

남친이 한 달 전에 게임하다 만난 친구를 직접 만나러 간다며 지방에 내려가서 1박2일 묵고 왔어요.

남친이랑 그 분은 어느 게임의 길드를 통해 만나 꽤 친해져서 다른 게임도 같이 하곤 했어요.
둘이 친해진지 1년은 안된 것 같네요.

어쨌든 그런 온라인 친구와 직업적 조언을 묻고 들을 게 있다는 명분으로 지방까지 찾아 간 거여용

친구가 별로 없던 남친이라 남친에게 좋은 또래친구가 생겼다는 게 저도 기쁘더라고요..

1박2일동안 잘 놀고있냐 친구랑은 재미있냐
하하호호 안부묻고

칵테일바도 가고 낙곱새도 먹고 연어덮밥도 먹길래
와 맛있겠다 담에 나도 데리고가라며 열심히 반응했지용




그 친구가 여성이었다는 것은 모른 채로요~~~~





어떻게 알게되었나면

남친이 여행을 다녀온 건 한 달 여 전입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잘 지냈어요.
저도 바쁘고 남친도 컨디션이 안좋아 연락 패턴이 단조롭고 뜸하긴 했지만 그런 때가 종종 있었기에 좋게 좋게 얘기하고 넘겼습니다.

그러던 오늘....!! 한 2주만에 데이트였어요.
식당에서 남친 폰 화면을 함께 보고있었는데 여성의 이름으로 톡이 온 겁니다요..

원래 폰 검열하는 사람은 아닌데 여자이름으로 카톡이 오니
넌지시 확인 안하냐며 찔러봤죠

톡을 보여주길래 읽어보는데 헷갈리더라고요.
제가 알던 여사친은 1명인데 다른 분 인 것 같아서



음..누구시지..?
저번에 ♡♡시 갔었잖아~ 하는데


♡♡시 친구는 남자아닌가..
남자 이름이 이런가......켕겨서
식당 나오는 길에 물어봤습니다.

휙휙 넘기느라 분명하진 않지만 오빠라는 단어를 본 것 같아서요 ㅠㅠ


그런데 그 분은 남자 분이시지? 물으니

여자라고 하더군용....
자기가 말 안했었냐며....




그때부터 심장이 막 뛰는데 피가 착 내려앉는 기분이ㅠㅠ

카페에 들어가 딥토크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대화의 초장에서 하는 말이 자기는 기분 나쁘대요
카톡 왜 보려고 했냐고 감시하는 것 같다고
...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했던 친구가 여사친으로
드러나니 너무 당황스럽고 배신감 느껴진다고
어떻게 한 마디도 안할 수가 있냐~~~~~

고 한참 제 입장을 토해내니 그제서야 미안하다며

자기는 진짜로 저한테 말한 줄 알았고
본인도 여행 당일 기차에서 내려서야
그 친구가 여자인 줄 알았다네요..

그럼 지금까지 게임하는데 보이스 1도 안했냐니까
그분은 항상 채팅만 하고 자기만 보이스했다고..


여행 때는 친구 집에 부모님도 다 계셨고 방도 따로쓰고
직업적인 조언을 묻느라 간 거니까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더라고요


저도 그때 친구 집에 부모님 계신 걸 알고 있긴 했어요!
그런데 그게 여자집이었다니 부모님 계셨다고해도
저한텐 너무 어색하고 이상하게 느껴져요..



물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너무 더러워요..

그 여자분은 제 남친이 남자라는 걸 알고
여친이 있는 것도 아는데
왜 만난 것이며.....

남친은 폰을 안봤으면 좋겠다며,
여자라고 말 못한 건 진짜 실수라고 우기다가

실수라면 만회할 짓을 하라고 하니까
그럼 언제까지 폰 보여주면 되냐고 하네요...



제가 폰은 몰래 본 것도 아니고 보여줘서 봤고
사귀는 동안 폰 봤던 건 진짜 가끔..

여사친 있을 때 어떤 톤으로 대화나누는지 궁금해서
동의 구하고 톡방 한두 번 넘겨보고 끝냈습니다.


기분나쁜 내색 않고 보여주길래 괜찮은줄 알았더니
지금까지 기분나빴대요

여러분은 연인끼리 폰 어느정도까지 허용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저는 남사친이 하나도 없고
남친은 동성친구는 거의 없고
여사친이 몇 명 있어왔습니다.
다 직장에서 만난 분이었고 연락은 오래 지속되진 않았어요. 지금껏 여사친으로 갈등한 적은 없었습니다.



최근에 남친이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서 힘들 때
직장동생(여자)이 정말 위로가 된다며..그렇게 힘이 되는 존재는 처음인 것 같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여자친구로서 나는 모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분이 유일한 동료였고 나이도 많이 어리고(저보다도)
직장 환경도 너무 힘든 걸 알았기에
장난스러운 질투 느낌으로

넌지시 고마해라.. 신호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곰처럼만 있었더니 진짜 나를 곰으로 아나 싶고

오래 만난 사람이기에 믿으면서도

믿었기에 더 혼란스러워요....



저희의 생각이 너무 다른 차원인지
남자친구가 이상한건지
제가 이상한건지 궁금합니다ㅠㅠ

의견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