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아 왕따 이지매 죽고 싶다고?

왕따였던 형아2008.12.04
조회1,388

톡에 있던 왕따 이지매등의 글을 읽고

지금도 힘들어 할 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말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이제부터 내 경험담을 적어보려해

 

내 나이는 올해 중학교3학년생 * 2를 해야 나와

 

77년생이지

 

적고 싶은 이야기는 내나이/2때 부터의 이야기야

 

그때 나는 몸이 무척이나 약했어

 

내가 국민학교를 다닐때 난 키순으로 1~5번안에 들었구

 

제일 못하는게 달리기였어

 

내꿈이 국민학교 선생님이었는데

 

그게 내가 국민학교2학년때

 

아파서 자주 픽픽 쓰러졌거든

 

그럼 날 엎고 달리시던 선생님이 계셨어

 

맨 아파서 공부도 못했던 날

 

부반장까지 시켜주셨지

 

신X순 선생님이야

 

얼굴도 기억나지 않고 찾아보려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어

 

난 그랬어

 

몸도 약하고 눈물도 많았구

 

너무도 소심했어

 

중학교를 들어가서두 마찬가지였지

 

우리 부모는 가난했어

 

그 가난을 장남이었던 내가 헤쳐나가길 바랬었나봐

 

무조건적인 공부 주먹이나 다른 무엇이 아닌

 

친구들을 공부로 이기길 바라셨어

 

나 역시도 그게 진리인줄만 알았었구

 

그 당시에는 왕따라는 단어는 없었어

 

다만 난 애들의 놀림감이었고

 

우리집은 가난했고

 

애들은 삥 뜯을것도 없는 날 괴롭히기 시작했고

 

만만해 보이는 녀석들 그러니까 나랑 같은 부류의 애를 하나 데려다

 

둘이 싸움도 시키곤했지

 

돈을 걸고 말이지

 

그러니까 투견 같은 거겠지

 

아무 이유없이 샌드백이 되었고

 

애들에게 인기 있던 쫀드기(주활색으로 조그만 지우개 크기였어 맛있었지)

 

서주 빠빠오(주항색 케이스에 음료수였어 얼려 먹으면 맛이 꽤 괜찮았지)

 

음 생각해 보니 주황색에 열광했었네 그땐 ㅎㅎ

 

50원짜리 논두렁 밭두렁도 있구

 

테이프 과자도 있고

 

주황색 비비탄 처럼 생긴 고무과자도 있었지

 

아 또 있다 어포 또뽑기였나

 

이것도 50원이었던걸로 기억해

 

살짝 구워먹으면 맛있었던거 같아

 

이 어포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어포 봉지 속에 '또'라는 종기 쪼가리가 들어 있는데

 

'또'이 종이쪼가리가 나오면 어포를 하나 더 주는 거였지

 

... 이런것들이 대부분 심부름 목록이었어

 

너도 알지 사가면 빨리 안 사왔다고 때리고

 

어포에서 '또'가 안나오면 안나왔다고 때리고

 

비비탄과자로 사격연습 목표도 되었고

 

아직도 기억하는 애가 있어 (가끔봐 같은 지역이라 지나치면서)

 

나를 지 장난감 1호로 여겼던 강XX이라는 녀석

 

그녀석때문에 난 학교 가는게 무서웠어

 

맞는것도 너무 싫었지만 날 벌레 취급하는 애들도 싫고 무서웠어

 

소심해서 학교 안간다는 소리도 못했고

 

아파할 울 어머니때문에 난 혼자 끙끙 앓아야만 했어

 

그리고 고등학교를 가던날

 

나는 내신을 생각해 같은 고등학교를 가게 되었지

 

그러니까 판중학교에서 판고등학교로 간거지

 

근데 그거 알아 강XX이가 같은 고등학교를 왔다는거

 

그래 우리 학교가 그리 공부를 잘하던 학교는 아니었어

 

지역내 중간정도?

 

그 녀석과 그 녀석 친구들이 다 같은 학교를 온거야

 

고등학생이 되면 도망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거지

 

고등학교 입학식날 운동장에 같이 서 있는 그녀석을 보면서

 

정말 숨이 너무 막혀왔어

 

내 예감은 틀림없이 맞아 떨어졌어

 

다만 나는 문과고 그녀석은 이과여서 좀 덜하긴 하드라

 

그걸로 위완을 삼아야 했어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더라고

 

그 녀석의 괴롭힘이 다른애들에게 이전되드라

 

그렇지 뻔한 레파토리 같은 반 녀석에게

 

강XX 이넘보다 더 호되게 당했던거야

 

성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이름은 X성X이었어

 

그녀석은 무슨무슨파 그런거 있자나

 

거기애들과 어울리는 녀석으로

 

학교에서도 유명한 녀석이었지

 

참 호되게 당했던거 같아

 

그녀석에게 맞고 갈비뼈가 아파서 한참을 제대로 못 걸었던 기억도 있어

 

그 당시에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게임이 유행했어

 

미안 난 오락실 세대야

 

춘리도 나오고 부랑카도 나오고

 

주인공은 캔과료였나?

 

알지? 소류겐 아따따뿌겐 ㅎㅎ

 

X성X이 녀석 참 그때 소류겐(승룡권이랬지)을 좋아했던거 같아

 

복부를 많이 맞았던거 같아

 

난 그녀석에게 매일 그렇게 맞았어

 

학용품은 매일 강제 벼룩시장을 통해 헌것과 교환 되었고

 

난 그렇게 살았어

 

그렇게 살다보니 공부란게 다가 아니란 생각이 들드라

 

나에게도 주변인 제2차성징기 질풍노도의 시기가 온거지

 

자존심도 너무 상했고

 

초라한 내모습에 너무 화가 났지

 

2학년때였을거야

 

X성X이 그녀석은 나랑 또 같은 반이었지

 

그날은 내가 남X이란 친구(왕따는 아니었지만 친했던거 같아)랑 싸운 날이었어

 

물론 친구로서 말싸움

 

주먹다짐까지는 안 갔어

 

그렇게 맘 상해 있는데

 

그 X성X이란넘 그날도 날 놀이감으로 쓰려하드라

 

무슨 용기 인지 맞다가 그녀석을

 

밀쳐내버렸어

 

그때 그녀석 눈빛

 

와 거의 죽여 버리려고 달라 들더라

 

딱 그 생각이 들었어

 

날 죽이려 한다는 생각

 

어쩔수 없었어

 

난 살기위해 그녀석과 싸웠어

 

쉬는 시간 10분 점심시간 청소시간

 

생각보다 그리 아프지도 무섭지도 않더라

 

결과가 어땟을거 같아

 

그녀석 방과 후 도망갔어

 

거짓말 같지?

 

난 죽기 살기로 싸웠고

 

물러서지 않았어

 

그녀석은 우리반에서 가장 쌘척을 했고

 

가장 쉽게 봤던 녀석과 주먹다짐을 한거야

 

이기고 지고 문제가 아니지만

 

싸울때 그녀석 머리가 땅에 붙어 있을때 난 내리치지 않았어

 

죽어 버릴거 같았거든

 

그때 그녀석 눈빛은 두려움이었어

 

그렇게 그 녀석은 도망갔어

 

참 싸우고 난 후 그랬어

 

쉬는 시간 밖에 나갔다 왔는데(기억은 안나 바람쐬런지 그 상황에 먹을거 사먹진 않았을테고)

 

쌈좀 한다는 녀석들 다 몰려와 있었지

 

내가 1반 이었는데 1반 앞이 화장실 이었거든

 

그리고 쌈이 끝난후 나에게 엄지를 들어 보여줬던 X남X이가 달려 왔어

 

도망가라고

 

애들이 너 잡아 죽인다고 몰려왔다고

 

나 도망가지 않았어

 

맞으면 끝까지 싸울 생각이었어

 

그리고 내가 태연하게 들어가니까 그 애들 서로 쳐다보다가 그냥 가드라

 

내가 도망간줄 알았겠지

 

그런데 들어오니까 당황한거야

 

그래서 어떻게 됐을 거 같아?

 

다음날부터는 날 어떻게 괴롭힐까 먹이감을 노리던 녀석들의 눈빛은

 

강한자를 쳐다보는 두려움으로 바뀌어 있었어

 

난 운동을 시작했고

 

대입 신체검사를 받을땐 올 특급을 받았지

 

그리고 지금도 고등학교때 대학교때 애들은 나를 무서운 애로 알아

 

15년이 흘렀는데도 말이야

 

솔직히 그 일이 있고 난후

 

공부를 멀리하고 운동을 했고

 

폼을 잡기 시작했고

 

단란주점이나 룸싸롱 같은데서 일을 했어

 

오토바이도 사야하고

 

건달틱바지에 (하디에이미스 pia 잭니콜라우스블랙앤화이트 머등등 있자나...)

 

이런걸 입어야 했으니까

 

모든게 그날 이후 바뀌어 버렸어

 

시간이 지난후 난 점차 그애들과 어울렸어

 

난 이미 학교에서 싸움 좀 하는 애가 되어 있었거든

 

강XX이 이녀석 내가 쳐다보면 눈을 깔았어

 

내가 때려도 두려움에 찬 눈으로 막기에 급급했지

 

난 그때 희열을 느꼇어

 

공부는 당연히 뒷전이 되고

 

어느순간 난 X성X보다 더한 애가 되어 있더라

 

3학년 2학기때 정신차리고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공부했지만

 

난 지방대를 갈 수밖에 없었어

 

목표였던 한국교원대, 인천교대는 물건너가고

 

지방교대조차도 떨어졌지

 

무슨이유였는줄 알아

 

지방교대합격점은 넘었지만 생활기록부 ;;

 

지금은 회사원이야 그래도 지역에서는 좀 유명한 기업이구

 

그때 당시에 날 괴롭혔던 애들 가끔 본다 같은 지역에 사는 애들은

 

지금은 주류배달차량 몰고 하나는 머 투다리같은 술집하고 포크레인기사 부사수한다고 하고

 

다 힘들게 살어

 

자 그럼 결론을 내려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나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산 울 과장은 당신의 아들에게 이렇게 말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을 놀다가 남은 6~70년을 노가다 뛰며 살레

 

12년 공부하고 6~70년을 편하게 살레

 

내가 쓴글 이해하기 어렵겠지

 

정리를 해준다면

 

용기를 가져라와 공부를 해라야

 

공부가 국영수를 지칭하는게 아니라

 

니가 하고자 하는 일이 먼가 생각하고

 

밀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

 

용기는? 자살생각까지 하는 애들이 왜 죽을 각오로 맞서질 못해

 

나 역시 진짜 나 죽일거 같았던 녀석들 싸우고 나니 아무것도 아니더라

 

가장 중요한건 너의 생각이야

 

머리속에 너 자신이 만들어낸 괴물과 공포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

 

기껏해야 중학생 고등학생이야 같은 또래도 힘이 좀더 쌔고 그렇지 않고 차이야

 

등치가 크다고 다 건달이 되는건 아니야

 

싸움을 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

 

다만 깡이라고 그러지 용기

 

그걸 가진자와 갖지 못한자의 차이야

 

매일 맞더라도 매일 달려든다면

 

널 더이상 쉽게 보진 못할거야

 

오늘 여기서 죽는다는 각오라면

 

오히려 널 무서워 할지도 몰라

 

글이 너무 길어져서 나 악플 달릴거 같아

 

근데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세상은 살만한 곳이야

 

그리고 너의 세상은 니가 마음먹기에 따라 무한대로 변할 수 있어

 

형같은 사람도 해 냈어

 

왜 다른사람이 해내는걸 넌 못해?

 

인생을 살면서 후회할거 같다면 한번 부딪혀 보는거야 알았지?

 

이겨내는 동생들은 톡에 글 한번 올려

 

성장해 있는 너희들의 글을 다시금 보고 싶어

 

글이 길어 미안해

그냥 이런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