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아내와나 그리고 그놈-마지막회

그남자202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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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6일 일요일 저녁 주말 내내 비가 오고 있다. 비가오는 날이면 괜히 감성적이고 감정적이 된다. 이제 오늘로 내 이야기를 끝 맺으려 한다



아내가 내 글을 읽고있다 일주일 전부터


오늘로부터 1주일전 아내에게 문자로 내가 네이트판 톡톡에 우리의 글을 연재했다고 했다. 아내는 무척 당황했다. 아내에게 우리가 있었던 일을 글로 정리했고, 그리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타인의 견해를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의 기분은 좋지 않았을거라 생각된다. 아내에게도 우리의 이야기를 읽어보라 했다 그리고 내가 보는 우리의 상황이 어떤지 그리고 내 기분이 어떤지 이해봤으면 그리고 당신의 생각이 어떤지 말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1주전부터 오늘까지 서로 연락을 하지 말고 오늘 내 이글을 읽어보고 당신의 생각을 말해 달라 했다.

 

오늘부터 일년 반전 코로나가 발생했고, 우리 가족은 코로나로 인해 못본지 1년이 넘었다. 아내와 마지막 재회후 벌써 1년이 넘게 시간이 지나갔다.  그 동안 난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히 창업을 준비했고  이번달 말 사직을 한다.  예전 회사 동료 몇명과 조금만한 화학계열 회사를 창업하기로 했다. 코로나로 떨어져있는 시간에 많은 고민을 했다. 아내와나는 예전으로 돌아갈수 있을까라는…

아직도 해답을 찾지는 못했다. 마지막 재회에서 우리가 조금은 편안해지고 우리가 조금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교감할수 있는 공감대는 찾았지만 오랜만에 만나 우리가 그랬던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예전 미술학원 그녀와 계속해서 연락을 했었다.  도자기를 배우자는 계획은 코로나와 부담감으로 인해 취소했지만 ………그녀와 술한잔 한후 한동안 어색했고, 연락도 뜸했으나. 가끔 카톡으로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었고, 아내의 문제를 딱히 털어놓을때가 없는 나에게  그녀는  좋은 대화상대였다. 그리고 우리는 여사친 남사친 관계로 시간을 보냈다. 아내에게는 그녀에 대한 말을 하지 않았다.

 

FWB: Friends with benefits'의 약자로, 친구 사이지만 성관계까지 가능한 친구 사이를 의미한다



가끔 식사도 했고 술도 한잔했다. 그리고 가끔은 그녀와 FWB가 되볼까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그건 충동적으로 찾아오는 외로움보다는 쓸쓸함의 위안처밖에 되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관계란 서로 원하는 방향이 다를 때 지속되지 않는다. 난 정신적인 위안처가 필요했고 그녀는 정신적인 위안처와 육체적인 위안처도 필요했던거 같다. 그리고 그녀와 그런 관계는 5개월전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지면서 정리되었다.

 

우리에겐 아들이 있다. 아들이 있다고 재결합을 하고 싶지는 않다. 예전 아내를 처음 만날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 있다. 잘 산다라는건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니라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라고 누군가가 했다. 난 아내에게 좋은 추억이 많다. 상담을 받으면서 우리가 이렇게 된게 아니 내가 이렇게 된게 아버지 탓이라고만 원망한적도 있다. 나를 좀더 따듯한 사람으로 키웠으면 이렇제 않았을텐데…. 행복은 사회적 성공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투박하지만 소박한것으로부터 나온다는 가르침을 주셨으면 나와 아내는 이렇지 않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누구 탓도 하고 싶지 않다. 제일 중요한건 나와 아내의 생각이다. 이제는 남의 영향에서 벋어나고 싶다. 미움이던 증오이던 연민이던 추억이던 아내가 있어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거 같다. 그래서 이제는 종지부를 찍고 마음에 세기고 싶다. 비록 우리가 헤어지더라도......... 

 


아내에게


“당신이 돌아온다면, 미안해서 돌아오는 것이 아닌 나란 사람과의 추억이 소중하고 간직하고 싶어서  돌아왔으면 해.... 아델의 When we were young”이라는 노래처럼, 나에게는 당신의 처음 모습이 영화 같았고 처음들었던 당신의 목소리는 노래 같았는데…그리고 그 추억은 끝이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져 버렸지만... 아직도 나에게는 빛바랜 사진처럼 아련하게 남아 있어......  당신이 나에 대한 어떤 추억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 추억이  마음안에 남길만한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고  생각하면, 남편인 내가 데리러 갈께..... 아들에 대한 책임감이나 미안함 말고.... 미안함으로 책임감으로 다시 시작한다면... 우리는 다시 불행할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헤어지더라도 아들에게는 좋은 부모는 될수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양육비나 경제적인건  걱정안해도 되. 우리가 헤어지어더라도 내가 도와줄께.... 현실적인 경제적인 걱정보다 나란 사람만 생각하고 당신의 마음에 솔직한 결정을 했으면 해.....   ”

 

진솔한 마음에서 그리고 당신의 행복을 위해  생각했으면 좋겠다.……아내의 대답을 기다리며……. 46살 어쩌다 어른 어쩌다 아빠가 된 남편이…..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