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건지 엄마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어요.

2021.05.17
조회617
안녕하세요. 본가에서 대학 다니고 있는 21살 대학생입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저희 가족이 이상한건지 제가 이상한건지 점점 헷갈려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가족 중 정확하게는 엄마입니다. 가족들이 엄마 편을 들긴 하지만요.

저희 엄마는 많이 깔끔하신 편입니다. 그리고 저나 제 동생한테(제 동생은 고등학생이에요.) 신경도 많이 쓰십니다.
그런데 이제 성인이 되니까 신경써주시는 부분들이 간섭으로 느껴지고 집에서 생활하는게 많이 힘들어요.
그래서 댓글로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써 봅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으려고 노력할테지만 아무래도 저의 관점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우선 제가 제일 힘든 부분은 기상 시간입니다.
저는 잠이 많고 자는걸 좋아해서 누가 깨우지 않으면 쭉 잘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제 스케줄이 있는 날에는 알람 맞춰놓고 자고 꼬박꼬박 잘 일어나거든요.
그런데 동생이랑 아빠가 같이 아침을 먹는(동생은 등교하고 아빠는 출근하세요) 7시 반에 꼭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라는 겁니다.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아침을 먹어도 어차피 다시 잘 텐데 그러면 소화도 안되고 굳이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어야하느냐?라는 입장이고
엄마 입장은 잘 모르겠어요. 그냥 가족이니까 무조건 저 시간에 같이 아침을 먹어야한대요.
제가 그냥 자겠다고 하고 많이 싸워서 지금은 잘 안깨우시는데 가끔 또 일찍 일어나라고 말씀하시는게 잔소리로 느껴지고 힘들어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비대면이라서 학교도 안 가는데 굳이 일찍 일어나야하나요..?
제 자랑하려고 그런게 아니라 객관적으로 보시라고 말씀드리는 건데 저 학점 4점대에요. 일찍 안 일어나도 공부 알아서 아주 잘! 합니다.
그리고 많이 잔다고 해 봤자 12시 잘 안넘겨요... 오후에 일어나는 건 저도 좀 아니라고 생각해서 웬만하면 11시나 이때쯤 일어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방 정리 부분입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저도 깔끔한 편이어서 책상 절대 더럽게 안 쓰거든요.
지금 책상위에 있는 물건을 말씀드리면 태블릿, 노트북, 휴대폰, 충전기, 이어폰, 필통, 바세린, 컵, 마우스 정도가 다입니다. 강의 들을때 필요한 것만 있어요.
저도 헷갈려서 친구들한테도 책상 사진 보내주면서 여러번 물어봤는데 니가 더러운거면 나는 뭐냐면서 맨날 엄청 깨끗하다는 말만 들었어요.
근데 이것도 맨날 더럽다고 하시고 엄마가 제 물건에 손대서 다시 치워 놓으세요...
저는 누가 제 물건 만지는 걸 정말 싫어하는데 정리한다고 해 놓아도 맨날 다시 정리되어있으니까 진짜 미쳐버릴것같아요.
말로 해도 안 통해서 그냥 이제는 저도 반포기했어요.

세 번째는 옷 부분입니다.
일단 옷 구매 관련해서요.
저는 옷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에요.
그런데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올라오면서 보통 옷장을 다 물갈이하잖아요? 학생때는 트레이닝복이랑 그런것만 보통 입으니까요.
저는 그렇게 하고 싶긴 했는데 그러면 유행타는 옷만 사게 될까봐 그냥 조금씩 사자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한꺼번에 많이 산 적은 절대 없어요.
요즘 옷 비싸잖아요. 한달에 몇 벌만 사도 10만원을 훌쩍 넘는데 택배로 옷 올때마다 옷을 또 샀냐며 핀잔을 듣습니다.
물론 용돈도 조금 받지만 저도 알바하고 제 돈으로 사는 거에요.
새내기때 한꺼번에 안 산거 조금씩 사겠다는데 제가 잘못한건가요?

그리고 옷을 입으면 보통 한 번 입고 안 빨잖아요. 여름 반팔 아닌이상.
그래서 한 번 입고 걸어놓거든요 행거에?
엄마께서 가끔 그렇게 걸어놓은 옷을 저한테 말도 없이 세탁기에 넣고 빨아버리십니다.
그냥 저한테 물어보시면 될텐데, 아니면 빨 때가 되면 제가 알아서 세탁기에 넣으면 되는 부분인데 왜 마음대로 빨아버리시는지 모르겠어요. 일종의 희열을 느끼시는건지 뭔지..
이 부분도 너무 힘들어요.

사실 제가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묻어두면 병 생길것 같아서 댓글로 조언 좀 구해봅니다.
그리고 엄마가 왜 저한테 약간 못되게?하시는지 저 혼자 생각해본건데, 아닐수도 있어요.
사실 고등학교때 저에 대한 기대가 주변에서 많이 높았었어요.
대학도 명문대로 무조건 간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부모님도 말씀은 안 하셨지만 기대를 많이 하셨을거에요.
그런데 수능을 평소에 비해 많이 못 봤고, 지거국에 하향해서 원서를 내고 반수를 할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반수도 했었고요.
반수를 몇 달 하다가 아빠가 아무래도 돈 문제가 있으니까 그냥 지거국에 다니라고 하시기도 했고, 저도 힘들기도 했고 그래서 관뒀었어요.
이것도 이유가 될까요?
그 이유라면 좀...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아무튼 댓글로 많이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