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의 손을 놓았습니다.

감정없는인형처럼2008.12.04
조회1,288

제가 현명한 선택을 한걸까요...

 

8일 사귀고 군대에 보냈어요...

군대가는거 뻔히 알면서도 사귄데에는 그만큼 애가 속이 깊었기 때문이였어요...

매일 하나씩 편지쓰고 첫면회갈때 쏠라씨랑 생필품이랑 이것저것 주고오고

뭐 필요하다고 하면 소포 보내주고...그게 버릇을 잘못 들인걸까요...

뭐 해줘도 고맙다 소리 한번 못 들었습니다...

백일날 전지편지 해줬는데 쳐다도 안 보다가 복귀전날 제가 하도 닥달해서

그때서야 보고나서 다시 넣어두고는 고맙다소리 한번 안 하더라구요...

소포보내줘도 고맙다는 소리보다는 나 이것도 필요하다는 말...

뭐 하나라도 빼먹고 보내면 내가 그럴줄 알았어

툭까놓고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제 마음이 점점 지치더군요

그래도 내가 버릇 잘못 들인 탓이니 내가 고쳐놔야겠다는 생각에 참았습니다...

달달이 수신자부담요금 때문에 핸드폰 요금은 30만원씩 나와요...

어느날 통장을 봤는데 알아보기 힘든 무언가가 있길래 물어봤더니 전화한거랍니다...

알고보니 주변 여자들한테는 지 월급으로 전화했더라구요...

저는 지금 전화 받는것도 안 되구요...

나 핸드폰 요금 또 30만원 나왔어...이러면 남얘기하듯이 "그래??? 밥은 먹었어???"

바로 말 돌려버리곤 해요... 많은걸 바라지 않아요...그냥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제 마음도 어느 정도는 풀릴 것을 꼭 남얘기하듯 말해서 사람 빈정 상하게 하죠...

 

휴가나오면 제가 30만원 정도 쓰고 자기는 현금카드에서 돈 안 찾아요...

있다가 찾아서 줄께 줄께 하면서 나중에 주고 가는돈은 2~3만원????

같이 쓴거는 이해하는데 자기 안경맞추고 허리띠 사고 이런 돈까지 제가 내야하나요??

돈도 없으면서 휴가나가면 뭐하자 뭐하자 하자는건 정말 많아요

자기네 엄마는 힘들어서 엄마한테 돈달라 소리 못 하겠다고 하면서 저는 뭐 돈이 땅파고 나오나요....

참고로 저는 지금 대학생이고 학교다니면서 간간히 알바해서 먹고 살아요~

심지어는 휴가나가서 같이 입을 커플티 사놓으라고 대놓고 말하더라구요...

옷 안 사준다고 쌩때 피우는 남자친구에게 철 좀 들으라고 했다가 처음으로 욕도 들었구요....

 

헤어진 남자친구는 군대가기 전 4년이라는 시간동안 선수생활을 했어요...

가끔 말다툼이라도 하게 되면

"나 군대오기 전에 말빨로 4년동안 먹고 산 사람이야. 지금 말빨로 덤비냐??"

"휴가나가면 찍소리도 못 할꺼면서 전화로는 말 잘한다??"

키스하는걸 싫어하는 저에게 "미안. 너 만나기 전에 내 입은 청소기였어"

우리 앞으로 너가 다른 여자랑 해보지 않았던거 같이 해야할 것 많잖아 라는 말에 "스와핑도?"

이렇게 생각없이 말을 툭툭 내뱉어 제 마음에 상처를 주는 아이예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나서 또 다시 생각없이 말을 하죠...

 

자기네 부모님한테 연락 자주 안 드리면 뭐라해요.

지는 우리 아빠한테 인사드린적도 없으면서...저한테만 많이 바라죠...

 

그리고 자기 싸이 투데이가 왜 저모양이냐며 싸이 관리 안 하냐고 뭐라하죠

꾸미는건 제 싸이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도토리 있으면 죄다 남자친구 싸이에 투자했죠

그치만 사람들이 안 오는걸 어쩔 수 없지 않나요??

 

어느날 묻더라구요.

"나 생일날 뭐해줄꺼야"

"아무것도 안 해줄껀데?? 뭐 해주면 고맙다 소리도 안 하면서 뭘 바래"

"진짜지? 후회 안 하지?"

"응 후회안해"

"그럼 나 다른 여자한테 선물 사달라고 하고 선물 사주는 여자랑 놀테니깐 너는 혼자 있어라"

라고 말하던 아이가...

일요일날 휴가나와서 지 생일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모임을 가졌었어요...

제가 휴가나오기 며칠전부터 말했고 알겠다고 했던 부분이구요...

1차에서 삼겹살에 간단히 소주 먹는데 먹지도 못 하는 술을 혼자 홀짝홀짝 마시더라구요...

그런데 어머님이 시골내려가셨다가 집에 잠깐 들리셨다고 연락이 와서 어머님 아버님 뵈러 갔다가

다시 오겠다고 말을 사람들한테 했기 때문에 회비도 내지 않고 있다가 오겠다고 했죠...

거기까지는 좋았어요...

집에 가자 마자 어머님 아버님 앞에서 몸살기운이 있다는 둥 피곤하다는 둥 징징 거리기 시작하더니

어머님 아버님은 집에 가시고 나서 누나랑 셋이 있는데 안 갈꺼라고 투정을 부리는거예요...

그래서 사람들 다 기다리는데 왜 안 가겠다고 갑자기 그러냐고.

그럴꺼면 차라리 다시 오겠다는 말을 하지를 말던가,,,왜 사람 난처하게 하냐고 물었더니

처음부터 가기 싫었다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더라구요...1차에서 웃으면서 잘만 놀던 아이가...

그 자리에 아는 언니오빠들, 그리고 남친의 친구도 있었어요...결국 전 혼자가서 그 자릴 지켜야 했죠....

2차 가기 전에 다같이 피씨방을 갔는데 저는 당연히 남자친구가 집에서 쉬고 있을꺼라 생각했어요...

근데 왠걸....게임에 접속을 했더군요....

전화해보니 친한 친구랑 피씨방에 갔다는거예요...

자기 생일 자리에서 피곤하다고 빠져서 사람 이렇게 만들어놓고 친구랑 새벽2시까지 피씨방에서 게임하던데요,ㅎㅎ

귓속말 다 씹고.... 피씨방 간것도 남친의 친구와 통화해서 알았구요.,...

 

그리고 다음날...

남자친구 핸드폰을 제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시골 내려가는 길에 핸드폰가지러 집에 왔었어요...

근데도 미안하다 소리 한마디 안 하고 핸드폰 받고서는 저녁때 연락하라며 가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가자마자 문을 닫아버렸어요 얼굴도 안 쳐다봤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베란다로 내다봤더니 뭐가 그리 좋은지 입이 귀에 걸쳐서 누군가랑 통화하면서 걸어가더라구요....

제가 화가 나서 연락 안 했어요...

집이 어딘지 뻔히 알면서 집으로 찾아오지도 않고 싸이에 방명록 하나도 안 쓰더라구요...

 

지금까지 많이 참아왔고 더이상은 내가 해줄게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리고 더 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 것 같아서

마음 추스리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확 무너져 버렸어요...

헤어지자고 문자를 했는데도 아무런 연락없이 싸이 비밀번호 바꿔버리고

제 사진폴더 없애고 다이어리 없애고 그러고 복귀했네요....

마치 헤어지자는 말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저 현명한선택한거 맞을까요??

괜찮을 줄 알았는데 저도 모르게 가슴이 뻥 뚫려서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