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연을 끊으려합니다

ㅇㅇ2021.05.18
조회219

가정사가 좋지않아요 물론 정말 힘드신 분들에 비해 저희 가족은 힘들다는 축에도 못끼겠죠..
초등학교때 늦게 태어난 동생을 돌봐야해서
왕따를 당하던 저한테 겨우 생긴 친구들과
노는건 쉽지 않았어요. 맞벌이를 하셨는데
학교 끝나면 1시간 노는것도 불가능하더라구요
6학년때 반항심 때문에 친구들과 놀러가겠다고
화를냈었는데 엄마가 하신말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그렇게 남자들한테 몸팔러 다니면서 왜 돈이 없어? 너 남자 만나러 다니는거잖아" 이 말 들으면서 맞았어요
그 당시 남자친구도 없을 어린 나이였고
친구 생일파티 간다고 했던게 그런 소리 들을 짓인지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때부터 마음을 닫았나봐요. 엄마 아빠는 80만원 짜리 옷 사오시면서 저는 겨울에 만원짜리 패딩 입어야했구요 그마저도 세달을 졸라서 산 패딩이었어요. 겨울내내 맨투맨 하나 사서 그거 좋다고 입고다녔던 제가 생각나네요.
중학교 들어가서 왕따를 심하게 당했어요
물론 제 성격 문제도 있겠죠 저한텐 너무 견딜수없는 시간들이었어서 결국 중학교2학년 초반에 자퇴했습니다. 그뒤로 부모님이 절 부끄러워 하셨어요. 집에 손님이나 친척들 오면 방 밖에 못나오게 하셔서 화장실 가는것도 힘들었어요. 밥은 당연히 손님들 있을땐 못먹었구요 친구가 없다보니 인터넷 친구들한테 기대기 시작했는데 제 나이또래에 저와같은 처지에 친구들 만나면서 밖에 나돌아다니기 시작하니 자기 딸이 몸을 판다는 얘기를 더 하시더라구요 하루는 술드시고 우시면서 엄마한테 너가 몸파는거 솔직하게 말하라고 아빠한텐 얘기하지 않겠다면서 절 다그친적이있으세요 그 말들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나봐요..
그나마 기대고있던 인터넷 친구들이랑도 만나지않고 집에만 틀어박혀서 4개월을 보냈어요. 아빠는 술먹고 들어오셔서는 히키코모리라며 밖에 좀 나가라고 저를 때리셨습니다. 어린 동생은 항상 제가 봐야하고 엄마는 술 먹고 나이트 다니시느라 아빠가 집에 잘 안들어오시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벽 5시에 들어오셨어요 딸은 만원짜리 바지 하나 벌벌 떨며 고민하고 있는데 엄마는 성형하시고 명품백 사시고 아빠는 주식에 2천5백 투자했다며 좋아하시고..더이상 집에서 살고싶지 않아졌고 집에 더이상 있어봤자 짐 밖에 안된다는 생각에 쉼터 생활을 했습니다..
성인이 된 지금은 남자친구 만나서 동거하면서 결혼 생각까지 가지며 같이 돈벌고있어요.
저희 일이 잘되니 그동안 살아있는지만 알 정도로 연락을 하자던 엄마가 갑자기 잘해주시더라구요.
아빠가 엄마를 너무 때려서 갈비뼈도 부러지고 얼굴이 다 터졌다고 이게 다 너 때문이라며
이혼 준비중이란 얘기 하시더라구요.
엄마가 이혼 준비중이라
돈이 필요하다며 저희한테 일을 가르쳐달라고
저희가 하는 일 같이 하겠다며 설득하시고 너무 잘해주시길래 저도 모르게 속 얘기를 하게되고 같이 술도 먹고 했습니다..
집에가서 생각해보니 돈이 필요하다며 그냥 저한테 접근한거였는데 제가 너무 순진하게 생각했던거 같더라구요.. 이제와서 뭐하자는건지 염치가 그렇게없는지 생각이 듭니다.. 제가 배운것도 없고 아직 어려서
잘못생각한걸수도 있지만 지금의 저로썬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부모인지라 끊는게 쉽지 않았는데 요즘 확신이 들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불쌍하면서도 밉고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