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확~~~ 깨는 남자....

밥튕이2004.02.27
조회65,006

저에게 아주 쇼킹한 사건이 생겼습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여러분 한번 들어 보실래요??

제가 며칠전에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같은 동네에 사는 이웃이였죠..

사귀는건 아니구요.. 우선 어떤 사람인가 만나보기로 했죠..

이 남자 키도 크고 잘 생기고 깔끔한 스탈입니다.. 외모는 정말 준수한 편이죠..

(참고로 이 남자 나이 25, 제 나이 23입니다..)

이 남자에 대해서 우선 몇가지를 적자면...  핸드폰 발신정지를 해놓아서 받는것만 됩니다..

요즘 이런 남자가 있나 생각했죠.. 만약 사귄다면 제가 계속 전화를 해야하는 상황이... --; 

이유인 즉 사고친게 있어서 그거 매꾸느라 월급타면 빠듯하답니다...

그럴수도 있다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첫번째 데이트라고 해야하나.... 밤10시경이였죠..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전화왔습니다..

잠깐 얼굴 보자구.. 그래서 만났죠.. 한 동네사니 그냥 편하게 나오라고 했더니 츄리닝입고 나온다네요.

그러라고 하고 기댕기는데.. 헉~(제가 생각한 츄리닝 아시죠?? 요즘 유행하는 스탈.. 그것이 아니였죠)

완전히 아저씨였습니다.. 첫 모습과 전혀다른(그땐 정장을 입고 있었죠) 이해했습니다..

산책을 하자더군요.. 말 그대로 산책.. 중앙공원 4바퀴는 돈듯...  너무 추워서 따뜻한 캔커피를 마시기로 했죠.. 갑자기 저에게 하는말 너 1000원 있지?? 헉.. 그래 잔돈이 없을 수도 있지.. 이해하려함..

설마 1000원가지고 치사하게 아끼겠냐~ 하면서 지나갔죠..

그리고 배고프다며 김밥나라 가잡니다..  전 생각이 없어서 안먹고 그냥 앉아있었죠. 근데 이남자 식성

참 특이합니다.. 주인 아저씨한테 김밥 단무지가 너무 크다고 반을 잘라서 싸달라는것이였죠..

헉~~ 또 놀램.. 이런 남자가 있었구나.. 애써 이해하려함..

그리고 나와서 길거리에서 파는 오뎅을 먹겠답니다.. 전 그날 속이 안조아 암것도 안먹었죠..

근데 오뎅을 떡뽁이 안에 넣어서 버무린다음에 달라는것이였죠.. 또 특이한 식성나옴..

그러면서 또 한마디.. 아줌마 순대 조금만 주시면 안돼요??  이 말의 뜻은??

첨엔 1인분이 2000원이니 1000원어치 달라는 말인줄 알았는데 그게아님.. 꽁짜로 달라는 얘기였음..

아줌마가 애써 못들은척하며 1000원어치 주면 되냐구 묻더군요..

이 남자 아쉬워하며 1000원치주세요.. 그런데 간도 주시구요, 마니 주세요!! 헉.. --^

이남자 김밥2000원, 오뎅1000원, 순대1000원 해서 4000원을 쓴셈이 되죠..

정말 같이 있으면서 괴로웠습니다.. 빨리 집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만 갈절할 뿐...

이렇게 헤어지고 며칠이 지났습니다...

잠수를 탈려고 계획중이였는데 공중전화에서 계속 전화를 걸어서 받았죠.. T ㅅT

다시한번 인내심을 가지고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이남자가 잠깐 이상했을 수고 있오..

앞으로 딱 한번 더 만나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으로 만났습니다..

영화를 보기로 했죠.. 근데 이남자 일이 늦게 끝나서 극장에 도착하면 9시라고 하면서 저보고

예매를 하라고 합니다.. 남자 만나면서 제가 예매한적은 없으나 어쩔 수 없는 일이니 넘어갔죠..

이남자 9시 딱 맞춰서 도착합니다.. 전 저녁을 안 먹은 상태라 배가 고팠죠..

영화보구나서 밥먹기로 했습니다. 근데 팝콘이랑 암것도 안사고 당당히 상영관으로 돌진합니다..

넘 황당했져.. 암것도 안먹었으니 이거라도 먹으면서 영화보자고 할 줄 알았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밥 먹으러 어디갈래?? 하고 묻더군요.. 전 감자탕이나 뭐 이런거 먹고 싶었습니다..

생각하는 중이였는데 갑자기 김밥나라로 가잡니다.. 갔죠.. 문제의 김밥을 먹던곳이죠.(위와 같은곳)

뭐 먹을거냐고 하길래 순두부 찌게 먹는다고 했죠.. 그러니 이 남자  비빔밥 2인분 먹잡니다...

전 국물 있는거 먹고 싶다고  순두부 먹는다고 말하니.. 알았다고 하면서 순두부랑 비빔밥먹었죠.

순두부가 먼저 나왔습니다.. (정말 맛 없음) 이 남자 같이 먹자며

제 밥그릇 밥도 퍼먹고 찌게도 퍼먹습니다... 안지 얼마나 지났다고 니꺼 내꺼 안따집니다..

드뎌 비빔밥 나왔죠.. 아저씨한테 하는말...  밥 더주시면 안되요?? 역시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이 인간이랑 밥먹으니 체하기 직전이였죠..  밥 남겼더니 음식 쓰레기 어쩌구 하며 남 보기에 안좋다나??

암튼 잔소리 하더라구요.. 그리고 주머니에서 백원짜리 꺼내서 세어봅니다.. 그러더니 저한테 하는말~

너 100원 있지?? 헉.. 까짓거 줬습니다.. 그리고나서 냅킨을 마구 뽑습니다.. 어디다 쓸라구 하나??

암튼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이 남자 주인 아줌마와 음식 값 어쩌고

해서 자세히 들어보니  아주 심히 짜증이 납니다...

그넘:5000원이죠??(비빔밥:2000, 순두부:3000)

주인:뭐 드셨죠?? 5500원인데..(제가 알기로도 5500원입니다.. 메뉴판에 써있었죠.. 비빔밥이 2500)

그넘:비빔밥 2000원 아니에요?? 전 그렇게 알고 있는데..

주인:원래 2000원이였는데 재료값이 모잘라서 500원 올렸어요.  오른지 좀 됐어요!!

그넘:너무 비싸다.. 알았어요.5500원 드릴게요..

나와서 하는말.. 이 집 싼맛에 왔는데 이제 딴데 가야지~~ 헉.. 제가 생각하기엔 지금도 싼데

월마나 싼걸 찾는지..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제서야 이남자 저에게 비빔밥을 권한 이유가 떠오릅니다.. 돈을 아낄려고...

제가 영화보여준건 생각도 안하고 5500원 쓰는게 아깝다니.. 심히 걱정됩니다.. 인생이 불쌍합니다..

그리고 나서 이 남자 저보고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네요.. 아까 그 냅킨에 용도는 아시죠??

큰거 보구서 온다고...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제 자신이 비참해집니다...

공원을 거쳐서 집에 가는길에 또 커피 자판기에 들렸습니다.. 주머니 뒤적거리길래..

잔돈 있냐구 그냥 물어본 말인데.. 없다면서 달랩니다.. 헉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음..

드럽고 치사해서 1000원 줬습니다.. 그 뜨거운 커피를 벌컥 벌컥 마시고 집으로 곧장 갔습니다..

근데 이 남자 더 황당한게 뽀뽀를 해할라고 합니다.. 아주 미쳐도 한참 미친거 같습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집에 들어갔습니다.. 지금 이젠 확신이 섭니다.. 빨리 잠수를 타자..

지금도 밖을 나갈때면 길가다 만날까봐 무섭습니다.. 

무척이나 길고 지루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런 경험 있으신지요..  이 남자 덕분에 남자 만나는게 무섭습니다... 

다시 추가로 글올립니다..

글 올리고 나서 첨으로 들어왔습니다.. 허~걱!! 제가 오늘의 톡이 되어있다니.. 리플을 읽기 전부터 겁이 나더군요.. 의견들이 다른건 이해합니다.. 전 그냥 제가 있었던 일이 다른 사람들의 시각엔 어떻게 비치는지 궁금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쓴거구요... 제가 올린 글 땜에 싸우는건 싫습니다.. 그런 의도로 올린것도 아니구요.. 제가 몇가지만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요.. 남자가 꼭 돈 써야만 한다는 여자 아닙니다.. 이 남자 어려운건 알겠는데 친구랑도 술마시고 제가 보기엔 할거 다하고 댕기는 거 같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없어서 안쓰는거랑은 틀리지 않습니까?? 그리고 제가 많은걸 바란것도 아니고 밥한끼 사주는게 아까운지... 암튼 심히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그리고 이 글 소설아니냐고 하신님 절 두번 죽이는 말씀이십니다.. T-T 그리고 제가 잠수를 탄타는것은 이남자 통 말이 안통합니다.. 우린 안맞는다고 연락하지말자고 하니 아니라고 100%다 맞는 커플이 어디있냐면서 끈질깁니다.. 또 한 동네라서 더 짜증이.. 그리고 이 남자 연상이랑 많이 사궈서 그런지 돈 여자가 쓰는거 당연하다고 여기는 거 같습니다.. 헉....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네이트 게시판에서 우연히 제 글을 읽게된 많은 분들 이런일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싸우진 마세요..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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