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인데 우리집이 너무 가난해서 싫어요

ㅇㅇ20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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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화력 세다고 해서 여기다가 올려봐요
지금 너무 감정이 격양돼서 울면서 집 나오고 독서실에서 쓰고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이고 부모님이 가난하세요
집에 엘리베이터도 없고 완전 낡은 빌라아파트거든요
비오면 집 위에서 물떨어지는..

그래도 부모님이 교육욕심은 있으셔서 맞벌이 하셔서 수성구에 유명한 학원은 조금씩 보내주셨어요
저도 중학교 내내 이비에스랑 수학학원 하나 다니면서 전교 10위권 유지했구요

제가 미술에 재능이 있고 천재적인 재능은 아니더라도
학교에 미술대회같은거 열면 다 수상했고
객관적으로 봐도 제가 예고 다니는 애들보다 채색하는 방법 등을 모른다 뿐이지 그림실력은 월등해요
선생님들마다 저는 당연히 그림쪽으로 가야한다 이렇게 얘기하셨구요


저도 처음에는 미술 하고 싶지만 참고 공부했는데
고등학교가 엄청 빡센 여고라 내신이 어떻게 해도 3등급위로 올라가지 않아요
저는 엄청 열심히 해서 90점대 나와서 잘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100점맞는 괴물같은 애들이 있으니까
항상 3등급이고..

모의고사는 수학이 3이고 나머지는 다 1나와요

그런데 이학년 되니까 미술이 너무 하고 싶고 미대가 너무 가고 싶어요..
주변에 친구들도 다 미대간다고 하고

제가 수학에 재능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하고 싶지도 않고
여기서 열심히 해봤자 내신으로는 대학 못 갈 것 같고
사실 저는 진로도 미술이고 그림그리는게 너무 좋은데

엄마 어떻게 설득해서 미술학원에 상담받으러 갔는데
한달에 70만원이고 처음 쟤료비는 30만원이래요

엄마가 갑자기 화내면서
난 저 원장 약장수같다 입시결과도 못 믿겠다
이러시다가
계속 그럼 다른 학원 알아보자 이러니까
결국 그냥 돈 없다고 난 니한테 저만큼 못 내준다고 우리 가난하거 알면서 이러냐 니가 염치가 있지 공부도 못하고 어중이떠중이 되면 니가 우리 노후를 책임 질 수 있냐 성질내시고
아빠는 내가 니 그림쟁이 짓이나 하라고 이때까지 공부시킨줄 아냐고..이러시길래
울면서 나왔어요

제 친구들은 집이 엄청 부자인거 아닌데도 입시미술하는 애들 많구
독학해서라도 미대 가고싶은데
어떡하면 좋죠

부모님은 빨리 취업하라고 취업 100퍼센트 보장되는 간호학과 원하시는데 전 딱히 가고싶지도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