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373 읽음2021.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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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년생 여성 노동자 최씨
■ 이성당 가사도우미 겸 호텔 노동자
■ 오전 9시~오후 6시 안집·호텔 업무
■ 호텔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 호텔 측 표준근로계약서 조작해
근로복지공단 군산지사에 제출
■ 최씨 “근로계약서에 서명 안해”
■ 호텔 “최씨 서명 안해” 조작 시인
■ “합의한 것이어서 문제 없어” 반박
호텔 객실 청소를 하던 61세 여성 노동자가 업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노동자 가족은 당연히 산재처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호텔 측은 산재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그 과정에서 근로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함께 일한 동료의 진술도 조작했다. 군산을 대표하는 빵집 ‘이성당’ 일가에서 일어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최씨 산재 논란을 단독 취재했다.
출처더스쿠프 포토
전국 3대 빵집으로 유명한 군산 이성당 일가가 근무 중 쓰러진 61세 여성 노동자 최○○씨의 산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근로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성당의 계열사 호텔 항도(이하 항도장) 측은 근무시간 오전 9시~11시, 매주 5일 근무 등이 적시된 허위 근로계약서를 근로복지공단 군산지사에 제출하면서 “우리 근무시간과 업무를 고려했을 때 회사에서의 업무상 재해로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스쿠프(The SCOOP)가 단독 입수한 문건들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노동자 최씨는 표준근로계약서에 서명署名한 적 없다. 항도장 측이 만든 가짜 계약서란 얘기다. 근로 내용이 사실인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최씨 산재 논란을 ‘타임라인별’로 정리했다.[※참고: 최씨는 2020년 10월부터 이성당 안집에서 가사를 했다. 이성당 대표 A씨의 요청을 받은 2021년 1월 이후엔 항도장의 청소 등의 업무도 겸했다. 항도장은 유한회사 이성당의 소유로, 대표는 A씨의 아들 B씨다. 최씨 산재 논란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가사도우미의 문제도 들어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했다.]
■2020년 10월 = 지난해 10월 최씨는 전국 3대 빵집 중 한곳인 군산 ‘이성당’ 안집의 가사도우미로 취업했다. 최씨를 고용한 이는 이성당 대표 A씨였다.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여타 가사도우미들과 마찬가지로 최씨 역시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고, 일당은 10만원이었다. 그마저도 일주일에 한번, 열흘에 한번 지급했다.
■2021년 1월 = 최씨가 일을 시작한 지 3개월여 후인 2021년 1월 군산 소재 ‘항도장’에서 결원이 발생했고, 이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여기선 항도장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항도장은 유한회사 이성당의 계열사다. CEO는 이성당 대표 A씨(지분율 85.0%)의 아들 B씨다. B씨는 이성당의 2대 주주(지분율 15.0%)이기도 하다. 이성당과 항도장이 사실상 한 몸이란 거다. 두 업체 간 거리도 40여m로 짧다. 이런 항도장에 결원이 발생하자, 이성당 대표 A씨가 최씨에게 “항도장 업무도 겸해달라”고 요청했다.
출처더스쿠프 포토
이성당과 항도장 양쪽에서 일을 시작한 최씨의 근무시간은 복잡해졌다. 오전 9시 전엔 이성당 안집으로 출근해 설거지‧빨래 등 가사를 도왔다. 그로부터 30분~1시간 후 항도장으로 이동해 오후 1시께까지 객실청소‧시설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참고: 중간중간 일이 생기면 이성당 안집에 다녀오는 경우도 숱했다. 최씨에겐 가사도우미 업무와 항도장 업무가 사실상 ‘하나의 일’이었던 거다.]
항도장 업무는 대략 오후 1시께 마무리됐다. 그후 최씨는 이성당 3층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6시까지 안집에서 가사도우미 일을 했다. 빡빡한 일상이었지만 쉬는 날은 따로 없었다. 항도장에선 일주일 내내 일했고, 가사도우미 일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했다.[※참고: 최씨는 올해 61세(1959년)로 키 158㎝, 몸무게 45㎏의 작은 체구를 가졌다.]
그렇다고 임금을 많이 받은 것도 아니었다. 2021년 1월부터 이성당 안집과 항도장에서 각각 가사도우미, 근로자로 일한 최씨는 임금도 양쪽에서 받았다. 가사도우미 임금은 이성당 대표 A씨가 줬다. 호텔에서 일한 임금은 항도장 대표 B씨가 직접 입금했다. 각각 100만원, 80만원이었다.
■3월 29일 = 최씨에게 문제가 생긴 건 올 3월 29일이다. 평소처럼 이성당 안집에 출근했다가 항도장으로 이동한 최씨는 욕실청소를 하던 중 어지러움을 느꼈다. 동료 정○○씨의 권유로 객실에 잠시 누웠지만 상태는 점점 심각해졌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최씨는 11시48분께 남편에게 연락했고, 남편은 곧장 항도장으로 출발했다.
남편을 기다리기 위해 동료 정씨의 부축을 받고 항도장 앞 도로까지 나온 최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시간은 오전 11시 50분께였다. 쓰러진 최씨는 동료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병명은 뇌 지주막하 출혈이었다. 항도장에서 일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진 셈이었다.
군산 빵집 이성당 일가와 61세 여성 노동자의 눈물
- http://naver.me/GyeMdVEd
어이없는 이성당 이야기
“그들은 왜 근로계약서를 조작했나”
233,373 읽음2021.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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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9년생 여성 노동자 최씨
■ 이성당 가사도우미 겸 호텔 노동자
■ 오전 9시~오후 6시 안집·호텔 업무
■ 호텔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 호텔 측 표준근로계약서 조작해
근로복지공단 군산지사에 제출
■ 최씨 “근로계약서에 서명 안해”
■ 호텔 “최씨 서명 안해” 조작 시인
■ “합의한 것이어서 문제 없어” 반박
호텔 객실 청소를 하던 61세 여성 노동자가 업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노동자 가족은 당연히 산재처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호텔 측은 산재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그 과정에서 근로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함께 일한 동료의 진술도 조작했다. 군산을 대표하는 빵집 ‘이성당’ 일가에서 일어난 일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최씨 산재 논란을 단독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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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대 빵집으로 유명한 군산 이성당 일가가 근무 중 쓰러진 61세 여성 노동자 최○○씨의 산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근로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성당의 계열사 호텔 항도(이하 항도장) 측은 근무시간 오전 9시~11시, 매주 5일 근무 등이 적시된 허위 근로계약서를 근로복지공단 군산지사에 제출하면서 “우리 근무시간과 업무를 고려했을 때 회사에서의 업무상 재해로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스쿠프(The SCOOP)가 단독 입수한 문건들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노동자 최씨는 표준근로계약서에 서명署名한 적 없다. 항도장 측이 만든 가짜 계약서란 얘기다. 근로 내용이 사실인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최씨 산재 논란을 ‘타임라인별’로 정리했다.[※참고: 최씨는 2020년 10월부터 이성당 안집에서 가사를 했다. 이성당 대표 A씨의 요청을 받은 2021년 1월 이후엔 항도장의 청소 등의 업무도 겸했다. 항도장은 유한회사 이성당의 소유로, 대표는 A씨의 아들 B씨다. 최씨 산재 논란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가사도우미의 문제도 들어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했다.]
■2020년 10월 = 지난해 10월 최씨는 전국 3대 빵집 중 한곳인 군산 ‘이성당’ 안집의 가사도우미로 취업했다. 최씨를 고용한 이는 이성당 대표 A씨였다.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여타 가사도우미들과 마찬가지로 최씨 역시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고, 일당은 10만원이었다. 그마저도 일주일에 한번, 열흘에 한번 지급했다.
■2021년 1월 = 최씨가 일을 시작한 지 3개월여 후인 2021년 1월 군산 소재 ‘항도장’에서 결원이 발생했고, 이게 사건의 발단이 됐다.
여기선 항도장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항도장은 유한회사 이성당의 계열사다. CEO는 이성당 대표 A씨(지분율 85.0%)의 아들 B씨다. B씨는 이성당의 2대 주주(지분율 15.0%)이기도 하다. 이성당과 항도장이 사실상 한 몸이란 거다. 두 업체 간 거리도 40여m로 짧다. 이런 항도장에 결원이 발생하자, 이성당 대표 A씨가 최씨에게 “항도장 업무도 겸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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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당과 항도장 양쪽에서 일을 시작한 최씨의 근무시간은 복잡해졌다. 오전 9시 전엔 이성당 안집으로 출근해 설거지‧빨래 등 가사를 도왔다. 그로부터 30분~1시간 후 항도장으로 이동해 오후 1시께까지 객실청소‧시설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참고: 중간중간 일이 생기면 이성당 안집에 다녀오는 경우도 숱했다. 최씨에겐 가사도우미 업무와 항도장 업무가 사실상 ‘하나의 일’이었던 거다.]
항도장 업무는 대략 오후 1시께 마무리됐다. 그후 최씨는 이성당 3층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6시까지 안집에서 가사도우미 일을 했다. 빡빡한 일상이었지만 쉬는 날은 따로 없었다. 항도장에선 일주일 내내 일했고, 가사도우미 일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했다.[※참고: 최씨는 올해 61세(1959년)로 키 158㎝, 몸무게 45㎏의 작은 체구를 가졌다.]
그렇다고 임금을 많이 받은 것도 아니었다. 2021년 1월부터 이성당 안집과 항도장에서 각각 가사도우미, 근로자로 일한 최씨는 임금도 양쪽에서 받았다. 가사도우미 임금은 이성당 대표 A씨가 줬다. 호텔에서 일한 임금은 항도장 대표 B씨가 직접 입금했다. 각각 100만원, 80만원이었다.
■3월 29일 = 최씨에게 문제가 생긴 건 올 3월 29일이다. 평소처럼 이성당 안집에 출근했다가 항도장으로 이동한 최씨는 욕실청소를 하던 중 어지러움을 느꼈다. 동료 정○○씨의 권유로 객실에 잠시 누웠지만 상태는 점점 심각해졌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최씨는 11시48분께 남편에게 연락했고, 남편은 곧장 항도장으로 출발했다.
남편을 기다리기 위해 동료 정씨의 부축을 받고 항도장 앞 도로까지 나온 최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시간은 오전 11시 50분께였다. 쓰러진 최씨는 동료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병명은 뇌 지주막하 출혈이었다. 항도장에서 일하던 중 뇌출혈로 쓰러진 셈이었다.
군산 빵집 이성당 일가와 61세 여성 노동자의 눈물
- http://naver.me/GyeMdVEd
꼭 읽으시고
널리 알려주세요
정말 실망이고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