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검사결과를 알려주지 않은 병원, 정말 억울합니다.

하이고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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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은 종종 눈팅하며 홀로 화내기도, 웃기도 하곤 했지만 직접 글을 개제하는건 처음이네요. 

몇 달 째 억울한 마음을 삼켜보려 했지만 마음이 삭혀지지 않아 방법을 모색하던 중 화력이 좋은 판을 이용하게 됐습니다.

긴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랜시간 고민끝에 작성하는 글이니 부디 짧은시간 내주시어 읽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20대후반여성, 제2형 당뇨환자입니다. 

작년도 12월에 무료건강검진을 통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당시 소변을 너무 자주 보기에 이상증세를 검색하던 중, 당뇨증상이라는 글을 보고 건강검진 시 당뇨검사(당화혈색소)를 추가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검사결과는 당화혈색소 11.9 라는 소견이 나왔고 (정상인은 6점대 미만), 며칠은 정말 집에서 울기만 했던 것 같네요..


보험측에 알아본 내용으로는 당뇨확진이 되면, 당뇨진단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있었기에 청구신청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제가 2019년도 12월에 위가 아프고 자꾸 구토를 하는 증상으로 진료를 봤던 강남역 소재의 ㅁㄷ**의원에서 당뇨확진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해서 보험가입 후 1년이내로 확진을 받았기에, 보험금은 지급할 수 없다는 보험사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하늘에 맹세코 당뇨에 관한 내용을 들은적도, 검사를 진행한다는 사실또한 들은 적이 없었기에 해당 내용으로 병원에 문의 했었습니다.


하물며 내원 시 제 기억으로는 속이 너무 안좋아 단호박죽을 먹었음에도 계속 더부룩하여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병원에 다녀오라는 직장동료들의 말을 듣고 바로 근처 병원으로 내원, 2시30분이 넘어서야 수납하고 직장으로 들어감. (해당내용은 카드결제한 날짜와 시각이 나와있는 문자가 있습니다.)


1차통화 – 아마 얘기 했을텐데, 확인 후 연락 드리겠다.

2차통화 – 검사당일에는 당뇨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검사를 마친 다음 날 다시 내원해서 결과를 들었다. (그런적이 없으며, 만약 2차로 내원을 했다면 내원요청 예약문자가 있었을 테니 보내달라 요청함)

3차통화 – 당일에 얘기했다. (2차 통화 시 당일에는 당뇨검사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함.)

4차통화 – 당화혈색소 수치가 이미 높아 당뇨약을 먹고 있을 것이라고 간주했다. (초진 시 복용하는 약, 앓고있는 질환에 대해 수집하지 않나요? 이때 질병 및 복용 약 없다고 했다 하니, 이런 부분을 활용하는지는 의사 재량이라 함)

5차통화 – 그래서 원하는게 뭔가요? (보험금 미수령에 대한 천만원 보상 요구)

6차통화 – 백혈구 수치에 대해서 얘기한 건 있는데 이또한 못들었느냐? (검사결과 때, 속이 이상해서 간 병원에서 다른부분은 이상이 없고 자궁에 근종이 있다는 말만 들어서 확실히 기억함, 혈액에 대한 내용 전혀 말한게 없음)

7차통화 – 당뇨에 대해 말한 기록이 있다. 보상금은 줄 수 없다.


이렇게 병원에서는 몇차례 말을 바꾸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이에 저는 병원에 내원하여 부원장과 해당내용에 대해 상담했습니다.

병원측에서는 당뇨에대해 못들었다는 것도 환자의 개인적인 ‘의견’ 일 뿐이며, 증거가 없으니 입증하기 어렵지 않냐, 원한다면 의료소송을 걸라더군요..


7차통화까지의 녹취파일이 존재하고, 병원측에서 만약 당뇨에대해 확진을 내렸다면 왜 약처방을 하지 않았냐 하니 환자가 약처방을 원치 않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도 그랬을 수 있다기에, 그렇게 특이한 이슈라면 당연히 기록지에 기록이 되어있어야 하지 않냐 하니 그건 맞지만 그또한 의무가 아니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또한, 벽에 모든 검사내용은 환자의 추적관찰을 위해 녹취되고 있다는 팻말이 있어, 당시의 녹취기록을 볼 수 있냐 하니 처음엔 찾는데 시간이 오래걸린다셔서 찾는걸 돕겠다. 제가 결제한 내역에 날짜와 시간이 있으니 그리 어렵진 않겠다 하니, 일단 찾아보겠다 하시고는 10분뒤에 그런 녹취기록은 없고, 시간이 너무 지나서 삭제됐다고 하셨습니다.

병원에서 말을 너무 많이 바꾼터라 신뢰할 수가 없던 저는 제 녹취기록이 정말 없는지, 그날짜의 기록들을 보고싶다 하니 그냥 없어요. 보여주기 싫어요. 보여주는게 의무는 아니잖아요? 라며 큰소리치시는 병원의 입장에 정말.. 정말정말 속이 상했습니다.

 

세상에 어떤 사람이 당신 당뇨입니다. 수치가 9.0 (2019년도 수치)이 넘어요 라는 말을 듣고도 잊을 수가 있었을까요?

2019년도 12월에 9.0이였던 수치가 지금은 11.9를 기록했습니다. 그때 제가 당뇨인걸 알았음에도 병원이나 약을 먹지 않고 방치했을까요? 그런 사람이 세상 천지에 어디에 있을까요..

당시에 진료를 봤던 의사는 현재는 퇴사한 상태라고 합니다.

 

보험사와 병원에서는 서로 1년이 지나 돈을 줄 수 없다, 병원에서는 말했다. 말하지 않은 증거를 가져와라, 며 사과한번 받지 못하니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통합니다.

해당내용으로 여러군데 자문을 구했으나, 2019년도 12월 당시에 녹취록이 존재하지 않아 증거가 없다는데, 정말 다른분들은 병원에 검사결과를 들으실 때 반드시 녹취하시는지가 참 궁금합니다.

 

평생 앓고 살아야하는 당뇨를 20대에 판정받았습니다. 당뇨검사를 해놓고 검사결과를 말하지 않은 병원, 증거가 없으니 책임지지 않겠다는데 정말 방법이 없는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