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구매하시는 손님에게 봉투값 받으려 하는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요

편의점점주20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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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앞자리 수가 4가 된 남자입니다.

편의점 사업을 한지  얼마 안 됐습니다 재작년에 개업하여  운영한지 2년 정도 되어갑니다.

그간 다양하고도 많은 일들 참 많이 겪어봤는데

항상 반복되어 마음에 품어지는 일이 하나 있어 물어볼 곳은 없고 어디다 물어봐야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나 알아보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편의점에서 생리대를 구매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대부분 여성분들입니다.

그중 생리대만 구매하시는 분들의 상황을 토대로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대부분 목적이 생리대였던 분들은 매장에 들어오시자마자 생리대를 찾고 집어서 계산대로 바로 오십니다.
그렇게 계산대에 물건을 올려놓으시면 저는 물품의 바코드를 찍고 가격을 안내해 주고 카드나 현금 혹은 다른 결제수단을 받고 계산을 합니다.
이때 구매하는 물건이 많아 들고 다니기에 어려워 보이거나 콘돔이나 임신 테스트기, 생리대와 같은 물품들을 구매하시는 분들이면. 봉투 필요하시면 구매하시겠냐고 먼저 여쭤봅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임신 테스트기와 콘돔 사실 때 그러는 분들은 아직 단 한 번도 못 봤는데 유독 생리대 사실 때만 봉투값을 받냐고 불만스럽게 항의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해서 그냥 제공했었고 하도 많은 사람들이 그러는 걸 보고 솔직히 납득은 안됐지만 문화인가 싶어서 먼저 담아주곤 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이 잦아지는 게 보이고, 주는 김에 다른 것도 담게  봉투 더 달라는 등의 손님들까지 겪어보니, 언쟁을 피하려 해도 그러지 못해 실랑이를 한 적도 몇 번 해보고.  솔직히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서 이런 게 정말 너무 힘이 들고 지치네요. 근래에는 환경부담금 봉투값이 기존 20원에서 100원으로 인상되어 마냥 큰 액수는 아니지만 누적되면 적지만도 않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물론 구매해가시는 손님분들 다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중에는 본인 가방에 넣어가시거나 신경 안 쓰는 듯 그냥 손으로 들고 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정말 손에 꼽습니다... 진짜 열에 아홉은.. 아니 그 이상 정말 가끔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적습니다.

도대체 왜 생리대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제가 먼저 봉투 구매의사를 물어보지 않으면 가만히 서계시다가 결제가 끝난 후에야 봉투 안주냐고 퉁명스럽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이리도 많은지,
봉투 구매의사를 먼저 물으면 생리대 구매하는데 봉투값을 받냐며 짜증 내고 화 내시는 분들이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여자분들이 생리대를 구매할 때는 무상으로 봉투를 제공하는 게 암묵적인 의무인지
이거를 동의 못해하는 저 같은 사람은 잘못된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왜 본인들 개인적인 문제를 타인이 배려해 주고 타인의 경제력이 개입이 되어 해결되길 바라는건지 정말 이해가 가지를 않습니다.
이런 저보고 이상하다고, 동네 장사인데 속 좁게 군다고.. 어차피 그냥 주는 거 두 장만 더 달라고.. 단지내 카페에 글 올리겠다고.. 다시는 안 오겠다고.. 얼마 안 하는 거 장사할 줄 모르냐고 하시던 분들..... 그날 집에 가서까지도 하루 종일 가슴 바닥에 내려앉아있던 그 기분..아십니까?
빨리 상황 나아지고 편의점 접고 싶습니다. 자영업... 아파트 상가에서 하는 장사... 저같이 정신력 약한 사람들은 절대 할게 아니란걸 깨닳았습니다.만만하게 생각하고 시작한건 아니지만 이거.. 보통이 아니네요. 하긴 그래서 제가 직장생활 힘들어서 나오고 편의점 차렸지요. 장사 정말 쉽지 않네요
여기까지 긴 글 ,하소연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길게 적다 보니 정해진 답을 바라는 듯이 적혀진 거 같기도 한데 죄송합니다. 하지만 도저히 다르게 적혀지진 않아 결국 이대로 글 올려봅니다.
제가 잘못된 거라면 겸허히 받아들일 각오가 돼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 직설적으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