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로 간 망가진 예랑이 .. 제가 화 안낼 상황인가요 ㅠ 봐주세요

쓰니2021.05.27
조회13,954
안녕하세요, 오늘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인별 에서 유명한 네이트판 글들만 보다가 처음으로 저도 가입해서 글 써봐요. 

제게는 결혼하기로 한 예랑이가 있어요. 평소에 술을 엄청 많이 마셨어요 1주일에 3~4번은 기본 소주 5병 정도 마시고술을 마시는 날에는 담배도 한갑정도로 피는 주당에 꼴초라고 할 수 있어요..
이걸 보고도 저는 사랑하면 바꿀 수 있다 하는 오기로 지금까지 온것 같아요 지금은 1주일에 3~4번 소주 1병씩 담배는 반갑? 으로 줄인거 같아요 (반년만에..)..
근데 어제 드디어 올것이 왔더군요 . 몸이 너무 안좋아서 피검사를 해봤는데 선생님이 결과 나오자마자 전화와서 간수치가 1800이나 나왔다고 응급실 당장 지금 가라고 하셔서 결국 어제 입원까지 한 상태입니다... 
* 문제의 발단을 이제 설명해드릴게요 .. 

의사쌤께 전화 듣자마자 저는 아침부터 빨리 응급실 안가고 보험 때문에 친구 전화를 기다린다던지 어디 병원 갈지 고민하는둥.. 자꾸 시간만 지체 하길래 화를 냈어요 . 목숨이 달린 문젠데 보험 안되면 병원 안갈거냐고 집앞에 큰 병원이 있는데 뭐하는거냐고. 
짐은 나중에 내가 챙겨 가져다 줄테니 일단 응급실을 한시 빨리 가서 검사 받고 입원실은 가서 생각하고 검사부터 받아라 ...하는데 이미 한시간 경과.. 그제서야 씻고 병원 간다고 하는거에요 . 집에 아픈 사람 있는 분들은 아실거에요.. 환자도 본인도 힘들겠지만 아프면 신경 써야 하는 옆에 있는 사람도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거. 
결국 쌍욕이 튀어나왔고 그제서야 병원을 갑디다.. 
그리고 저도 너무 걱정되서 회사에 양해 구하고 잠깐 병원에 갔다 온다 하고 갔어요 . 그리고 응급실에 도착해서 별말은 안하고 저도 폰만 하고 있었죠.  안쓰러움과 동시에 그동안 제가 몇달동안 계속 술담배 좀 끊어라 해도 말 계속 안듣다가 이 지경 까지술담배 끊으라는 말도 안듣고 결국 링겔 꼽고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한심한거에요. 

그래서 그냥 해탈한 말투로 '원상복귀가 되도 내 눈에 술담배 한번만 더 눈에 띄면 진짜 끝이야 ' 
이러니까 되려 화를 내는거에요. 원상복귀 하면 자기는 술담배 하겠다며 .. 술 안마시면서 사회 생활 어떻게 하냐 ~ 이러길래 몇달동안 술담배때문에 싸운것도 생각나고 해서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나서 그냥 그 자리에서 버리고 나왔어요 .
그랬더니 자기 간병 하기 싫어서 도망가는 보호자는 처음 본다.. 아침에도 니 말 듣고 바로 병원 오고 말 듣지 않았냐 주변에서는 다 환자 괜찮냐 이 소리만 하는데 너같은 여자는 처음 본다 . 내가 안와도 된다 그랬는데 니가 여기까지 와놓고 왜 그러고 앉았냐.아침부터 자기 편하게 있고 싶다고 아무말 안하고 가만히 좀 있으라는데 왜 ㅈㄹ이냐 
계속 저주를 몇시간동안 퍼붓길래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말이 안 통합니다... 자기만 피해자입니다 자기만.  
그냥 이 사람은 제가 없는게 인생 편하게 살수 있겠다 싶기도 하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잘못 행동한건가요? 그냥 연애만 할 생각이었으면 이렇게 잔소리 할 생각도 없는데 결혼을 생각하는데 의지 박약인 사람이랑 만나서 어떡하지.. 라는 생각 뿐이었어요
여친인 저랑 싸워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겠죠 , 근데 저는 술담배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간이 망가지는 이유는 .근데 다 제 탓을 하네요.. 
여러분들의 조언 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