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랫사람은 당연히 해야하는거라네요.

문moon1232021.05.27
조회1,673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직접 글쓰는건 처음이네요.
방금 있었던 일때문에 답답한 마음에 적어봅니다.
읽어보시고 제 잘못이 맞는지 꼭 알려주세요.

저는 25주차 임산부이고 연애 5년반, 결혼한지는 8개월 되어갑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6시반에 집에 온 남편과 같이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는데 연애시절 처음 시댁 방문한 날이 생각나더라구요.

대화체로 써볼게요.

나: 예전에 자기집 첨 갔을때 나 충격먹은게 있었어.
(그때 시할머님,시아버님,아주버님과 남편,저 이렇게 있었음)
밥 다먹고 잘먹었다구 내가 설거지하겠다해서 했는데 아버님이랑 아주버님이랑 자기랑 밥먹고 그대로 쇼파에 가서 셋이 앉아서 티비보고 있었던거 ㅎ

남편:그게 뭐가 충격이야. 당연한거지

나: 나는 그래도 밥먹은거 설거지통에 두거나 아님 반찬 정리라도 도와줄줄알았지~ 그게 아니여도 나 처음 방문한 날이었고 손님인데 자기라도 나한테 도와줄거 없냐고 물어보기라도 하면 좋았겠다 싶었거든.과일 깎아주면 그대로 먹고 그냥 냅두면 또 내가 치우고.. 연애초창긴데 좀 불편했었어.그후로도 내내 그랬구..

남편:우리 집안이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고 너는 손아랫사람이니까 당연히 그렇게 하는게 맞는거지. 오히려 내가 주방가서 너 도와주면 할머니가 너한테 욕하셔

나: 그게 왜 욕먹을짓이지?? 내가 시키는것도 아니고 와서 너가 나를 도와주려고 하는거로 욕하실거라고?

남편: 우리는 항상 이렇게 해왔는데 너때매 그걸 바꿔야하냐? 왜 나 시키냐고 욕하시지. 그리고 우리 가족 다 욕하고있는거잖아.그리고 설거지하는거는 당연한거라니까.

나: 욕하는게 아니라 기분이 안좋았었다구. 설거지 하는게 기분 나쁜게 아니라 너라도 나를 도와주거나 물어볼수있는거 아니야?
그리고 손 아랫사람은 너도 포함이잖아?

남편:나는 빼고 말해. 그리고 지금 너가 우리 집안 사람들 다 욕하고 있는데 내가 기분이 좋겠어? 옛날부터 우리나라 사람들 다 남자들 주방 안가고 지금도 다 그렇게 살아. 이게 당연한건데 왜 자꾸 우리집 욕해? 내가 너네집 욕해볼까?

이러면서 예의가 없고 제가 하는 말이 다 충격적이라합니다.
쇼파를 손으로 내리치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소리치고 분이 안풀렸는지 나가버리더라구요.

최대한 기억나는데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는데
암튼 내용은 저렇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댓글로 써주시면 같이 보려고합니다.
쓴 조언, 객관적 판단,생각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