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어머니가 떠났습니다

ㅇㅇ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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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원 휴가 복귀하고 자가격리 중 지난 닥쳐온 제 인생에 있어서 아픈 상처만 남아 글을 남겨 봅니다..

저희 어머니는 2016년 부터 난소암 판정을 받아 4-5년동안 항암치료를 해오시면서 버텨오셨습니다. 그때 큰 수술을 마치고 치료가 잘 되어가나 싶다가 2020년 초 입대할때 부터 천천히 악화 되시더니 유방과 갑상선에 암이 전이가 되었고 올해 4월경 폐와 뇌에 전이가 되어서 급속도로 악화 되시고 5월 17일 별세 하셨습니다.

2월 말경 첫 응급실 실려간 어머니 소식을 듣고 소대장님한테 말씀은 드렸으나 다음주면 파견이 끝나서 바로 나가면 되는 부분이고 더해서 한 소대의 분대장이고 파견에 가서 맡은 작전임무에 책임감 있게 다 마치는것이 군인의 의무라 생각하여 내려갈때까지 참았다가 부대로 복귀를 하면 내려가야겠다고 판단이 되어 지내다가 그 다음날 불의의 사고가나서 병원에 2달간 입원을 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어머님의 암은 계속 퍼져만 가고 제 마음은 계속 불안정해졌습니다.

입원을 하고 있고 다발성 골절진단을 받은 저는 1달간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있는 도중 어머니랑 연락을 많이 했었습니다. ‘휴가 언제 나오니’ ‘한번 보고 싶구나’ ‘아들이 해준 음식 먹고싶다’ ‘같이 가족사진찍게 얼릉 나와라’ 등 점점 쇄약해져가는 어머니가 한시라도 빨리 봐야겠단 저는 중대장님한테 어머님이 곧 위독 하셔서 또 입원을 하실꺼같다고 이번엔 빨리 나가봐야 할꺼같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서 동생은 방위산업체 아버지는 생계를 위한 일을 나가야하는 순간에 제가 나가서 간호라도해서 보다 대응이 더 쉽게, 그땐 몰랐는데 사진이라도 찍고 그나마 몸이 덜 편찮으실때 같이 더 있어드리고 싶은 마음에 청원휴가를 요청을 하였으나 2주 간격으로 나가라 안된다 라고 말씀하시다가 부탁을 계속 드리니,

중대장님은 너 뿐만 아니라 다 통제 받지않게 나가고 싶어한다 라고 말씀하셨고 너가 그렇게 나가고 싶으면 ~해야되고 ~해야하며 ~승인을 받아야한다 규정에 안맞는다 그래도 나가야겠냐 라고 말씀을 하셨고 저는 불안정한 마음에 나가야겠다고 말씀을 드렸으나 대대장님 께서 승인이 안떨어져 본 날짜에 휴가를 나가도록 해라 라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미 그땐 어머니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발다리가 마비가 오고 뇌에 종양까지 퍼져 걷지도 생리현상도 혼자 처리를 못할뿐더러 아들 얼굴도 기억 못해버리는 상황까지 온 상황에 방사선 치료와 몰틴이라는 마약성 항암 진통제를 투여 해가며 버티셨습니다. 이미 제가 휴가를 나갔을때에는 코로나로 인해 면회 10-20분 밖에 안되었고 휴가 나간동안 어머니를 2시간도 보지못했습니다.

게다가 운도 안좋게 딱 복귀날에 생각보다 빨리 임종을 맞이하셔서 임종도 못보고 보낸 어머니한테 마지막까지 너무 미안하고 죄송스럽고 한심한 아들로 남게 되어서 너무 힘듭니다. 물론 휴가를 알맞게 나간거 아니냐 라고 생각 하실수 있으시겠지만 조금이라도 빨리 나갔더라면 어머니가 정신이 깨어 있을때 그 하나 없던 가족사진이라도 찍었으면 휴가나가면 제가 요리 맛있게 해준다고 했던 그 약속 맛잇게 드셨더라면 조금만 빨리 나갔더라면 더 많이 볼수있었고 많은것을 남겼을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너무 한이 맺히고 어느정도 생각을 해봐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얼마 남지 않는 앞으로의 군생활이 어떤 변화를 줄지도 모르겠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강제로 끌려온 군대에서 몸 버리고 한 평생 지울수 없는 상처만 남겨진채로 남은 군생활을 하다가 전역을 해야하는데 그 시간 마저 여기 있다는 자체가 역겹고 고통스럽습니다.

어떡해야 합니까 1차적으로 중대장님에게는 너무 원망스럽고 충성을 받치기도 어려울꺼 같습니다 그리고 이 군대 시스템에 대해서 이해도 안될뿐더러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습니다.
대한민국 부사관분들 장교님들 이런 부분에선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