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혼 부모님, 창피해서 평생 결혼 안하려고요

ㅇㅇ2021.05.29
조회140,079
제목수정)
부모님을 창피해하고싶지는 않지만,
아버지는 농부시고 어머니는 필리핀분이세요.
가난한 집안과 동남아 혼혈로 너무 힘들게 자라와서
결혼하고 싶지가 않네요.

어릴때는 피부도 까무잡잡하고 다른 애들보다 발달이 늦어 튀기, 잡종이라고 놀림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뭐... 어쩌겠나요. 이미 이렇게 태어나버린거
불우한 가정형편이였지만, 그래도 가족사이가 좋아 엇나가지 않고 적당한 대학들어가 공부하고 있네요.

졸업식때마다 엄마가 창피했어요. 까만 피부도 창피하고 트럭을 끌고다니시는 아빠도 창피했죠.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것도 부끄러웠어요. 시골에 거의 쓰러져가는 집에서 살고 있었으니까요. 지금도 그렇고요 ㅎㅎ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요. 집이 가난한것도 엄마가 무시당하는 동남아 사람인것도.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왔어요.

다행스럽게도 모난곳 없이 태어나 살면서 고백도 많이 받아보고 고등학교 다녔을적엔 학교에서 제일 예쁘다는 소리도 들어봤지만 전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봤어요.

연애를 하게되면 부모님이 동남아 사람이란걸 알려야할것 같고 집이 가난한것도 남한테 들키고 싶지가 않아서요. 전 그냥 평생 이렇게 살고싶어요.

너무 속상해요. 정말 저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고 정말 감사스럽지만 꼭 한국에 와서 아빠랑 결혼하고 나를 낳으셔야했을까...

제가 아들이 있어도 동남아 혼혈과 만난다고 하면 정말 싫을걸요... 분명해요. 나같은게 왜 태어나가지고... 아무튼... 이런 제가 창피해서 저는 평생 연애도 안하고 결혼도 안하고 싶네요 ㅎㅎ

그냥 신세한탄이였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잠을 안자고 쓴 글이라 제가 봐도 참 못나게 썼네요.

아빠가 잘못한거 맞죠. 가난한 농부이면서 어떻게 대는 이으려고 필리핀에서 여자사서 나한테 이렇게 가난까지 대물림하고.

원망스러워요. 필리핀에서 굳이 한국와서 아빠랑 결혼한 엄마나, 결혼하겠다고 필리핀에서 굳이 여자사서 나를 낳은 아빠나 똑같이요.

그리고 동남아 혼혈이면 절대 이쁠 수 없다고 비웃으시고 제 얼굴 유추하시면서 까시는데 저 얼굴로 욕먹어본적 어릴때말고 없네요.

엄마가 스페인하고 필리핀 혼혈이셔서 그나마 얼굴이 괜찮게 나왔나봐요. 이뻐요. 아빠도 잘생기셨어요. 나이 많고 젊을적 보증 서서 망하신거 때문에 농가 내려와 매매혼 하셨지만 둘다 너무 원망스럽지만 얼굴 예쁘게 낳아주신거는 감사할정도에요.
그래봤자 매매혼인건 변하지않지만요.

매매혼이다 뭐다 해서 부모님 원망하는 글 싸지르는 못난딸이지만 그래도 전 엄마를 엄청 사랑해요.
너무 사랑하고 감사해서 왜 필리핀분이셔야하는지 원망스러울정도로 사랑하고 엄마 생각하면 가슴아파질 정도로 사랑해요.

일반 가정인 애들보다 제가 더 부모님께 잘해요.
항상 아침마다 엄마 출근하실때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말하는 사람 그쪽분들 중에는 있나요?

집 가난해서 학원도 못다니는데 엄마 더 고생시키기 싫어서 혼자 공부해서 장학금받아가며 학교다녀요 저는.

제가 철이 없으면 뭐요. 속상해요. 본인 아니라고 막말하시는 분들...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글 몇줄에 저를 판단하고 저에 대해 지적질 하시는지

뭐... 그냥... 이렇게 관심 받을 줄 몰랐네요. 좋은말, 따끔한 충고 써주신분들 다 감사합니다.

+) 그리고 나를 키워준 엄마를 원망스러워하는게 아니라 필리핀 사람인 엄마를 원망하는거에요... 저 바르게 키워준 엄마께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 혜택 다받고 웅앵웅... 맞아요.
근데 일반 가정에서 태어났으면 저도 제대로 학원 다니고 미래 걱정하지 않았겠지요...

혜택은 받을대로 다 받아놓고 입 싹 닫는거 아니에요.
혜택 받아도 다른 일반 가정애들보다 도태되니까 이러는거에요... 불편하신분들 정말 죄송해요.

그냥 신세한탄일 뿐이였어요.
다들 다 하시잖아요. 내가 이렇다 저렇다.
대학 무슨 전형으로 갔냐고 하셨는데, 쓰긴 썼어요 다문화전형 그런데 대학 다문화전형으로 넣은곳보다 일반전형으로 넣은 더 높은곳 합격해서 제 실력으로 학원 한번 과외 한번 안받고 정정당당하게 대학갔어요.

매매혼으로 태어나고 신세한탄글에 자기가 예쁘다고 올려치기하는 가난한 제가 불편하시면 댓글로 공격하지마시고 그냥 속으로 비웃고 지나가주세요.

그리고 늦게 추가했지만... 제목 자극적으로 써서 죄송해요...

+++)그리고 매매혼 생각하시는 분들 제발 제발 그러지말아주세요. 저같은 아이들 많아지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고 결혼하신분, 아이를 제대로 케어할 수 있는 재력과 심성을 갖추신 분만 아이를 낳아야한다고 생각해요. 정말...살면서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어요. 저같은 아이들이 더이상 태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도 알아요... 저같은 매매혼 가정이랑 사돈맺을 한국가정 없다는거. 원글에도 그렇게 말했고요. 평생 결혼 못하고 살려고요. 자존감은 이미 바닥쳐서 제 배경을 알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더라도 결혼 못할 것 같네요. 제가 저를 안사랑하는데 어떻게 결혼이니 연애니 그런 동화같은 이야기를 꿈꾸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