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싸이코인가봐요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ㅇㅇ2021.05.30
조회79,653
18살 여자입니다 일단 방탈 죄송해요
주변에 이런거 말씀드릴만한 어른분이 안계셔서 이곳에 적어요 양해부탁드립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자꾸 운전하고 돌아다니시다가 몇번이고 차사고 내셔서 보험비용 나가고 차 바꾸신 적도 있고 입원하신 적도 있어요

그 비용이 너무 커서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세요 솔직히 잘사는 집이 아니라서... 아빠는 7급 공무원이시고 엄마는 파트타임으로 초등학생 과외같은거 하세요. 집안 형편으로 욕하진 말아주세요 그나마 엄마가 알뜰하시고 아끼는 성격이셔서 빚은 없고... 다들 열심히 어떻게든 살고 있어요

아빠가 장남이시고 작은아빠는 해외에 사셔서 할머니 생활비 대부분을 저희 아빠가 감당하세요 보험료 핸드폰요금 이런 거 전부요

할머니가 자꾸 차타고 저희집 오셔서 안먹는 반찬같은거 갖다주시고 아무리 엄마가 열심히 요리하셔도 다들 잘 안먹으니까 음식물쓰레기 돼서 아빠는 그거 보고 냉장고 더럽다고 음식물쓰레기 많이 나온다고 또 화내시고 하는게 너무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엄마는 할머니가 자꾸 쓸데없는거 갖다주고 자꾸 차끌고 돌아다니신다고 짜증내요 솔직히 그럴만도 해요... 그냥 집에만 계시거나 차라리 택시타시는게 더 싸게 먹히는데... 할머니집이 제일 넓고 제일 좋은 티비 있어요

어렸을때 훈육을 심하게 당해서 어른이 큰소리 내면 무섭고 눈물나요 이렇게 할머니 일로 부모님이 화내시는거 보면 저도 공포 반 홧김 반으로 할머니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회피적? 생각까지 듭니다

근데 그러다가도 가끔 가족모임때 할머니 얼굴 보면 하... 이건 좀 아닌 것 같고 죄스러워요 근데 자꾸 이런 양가감정이 반복되네요

저 진짜 사이코패스인가봐요 차라리 알바라도 해서 가정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면 이런 정신나간년 미친년같은 생각이 안들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