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26살에 만나 지금 고딩,중딩 딸,아들두었구요
뭐부터 얘기를해야될까 모르겠어요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까합니다
제남편은 공무원이고 저와8살차이납니다
3남매중 막내이고 시부모님 끔찍히 여기는 효자중에 효자이구요
신혼때부터 지금까지 시댁에 저또한 남편원하는대로
부모님께 잘하며 살고있었습니다
애들 젖먹이때부터 시아버지(지금은 돌아가시고안계세요) 수술후 저희집에 모셔와 돌봐드리고
시어머니 아프시거나 병원가실일생기면
가까운 아주버님이나 고모(시누이)는 나몰라라하고
다 제남편이 혼자 저희집에 모셔왔고
시댁이 농사지으니 일손필요할때마다 거의 한달에2번이상 시골에 갔습니다
애들이 어릴때에도 다 저혼자 독박육아였구요
애들목욕한번 안시켰어요
저도 애들 어느정도 큰후엔 프리랜서 직장다니며 가계에
보탬을주었고 시부모님 끔찍히 챙기는 사람이고
시부모님인품은 좋으셔서 저도 며느리로서 할도리 하며
맞추며 살아왔습니다
남편과의 무수한갈등속에서(성격차이, 저랑협의안된상태로시부모님 일방적 모시기) 이혼까지 생각하면서도 여지껏
참고 살아왔습니다
참고로 시어머니 거의 일년이면 몇번은 저희집에서 몇주~몇달 모셔왔구요 막내아들인 남편이 다챙기니 사고가나거나 무슨일이생기면 남편만 찾아요 어머님은 좋으신분이라 그래도 저 진심으로 잘해드렸고요 매끼 반찬 바꿔가며 싫은내색없이 안불편하시도록 신경썼습니다
저를 돌아보게 된게 2년전부터입니다
아직은 이른나이라면 할수있는 40대나이에
제가 고관절에 문제가생겨 2년전 인공관절수술을했어요
나름큰수술이었는데...
집에 환자용침대를 대여하고 요양중이었는데
남편이 그러더군요
어머님 걱정되는부분이있는데 우리집으로 모셔올까 하더라구요
전 아직 다리가 회복중이라 자세도 불안하고 간신히 걷는정도였습니다
그때 참았던 눈물이 왈칵쏟아지면서
나 아직 요양중인거 나 아픈거 안보이냐고 물어봤더니
뻘쭘해하더니 말 얼버부리며 안모셔오는걸로 넘어갔어요
그때 알아봤어야했는데...
3주전에 시어머니가 넘어지는사고로 팔이 골절되셨어요
남편이급하게 연락받고 회사에 휴가내고 입원시키고 병간호하며 4일정도 보내고올라왔어요
그리고 또 지난금요일엔 어머니 퇴원시키러 시골 갔구요
어저께 저녁에 전화가왔어요
어머니 한쪽팔을못쓰니까 한 1주일만 모시게 올라오면안되냐고
제딸이 시어머니올라오면 제가 힘든거아니까
반대하고
저도 다른형제들한테 이번에 맡기면안되냐고
남편은 묵묵부답에 화만내더라구요
그냥그렇게 전화를끊고 제가 톡을보냈어요
왜왜왜 맨날 나냐고
다른형제들이 100번중1번맡으면 안되냐고
결혼한게 후회된다고
톡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아침 톡이왔더군요
지금 이런상황인줄모르고 어머님은 안올라오신다고 하면서
한쪽팔로 사골을 고고있고
나랑 사는게 못견디겠으면 그만헤어지자고
(원래 이혼하자 헤어지자 가볍게 말하는사람이아니에요)
하.......
19년결혼생활동안중 처음 올라오시는거 반대했어요
맘속으로는 어머니 그래 한쪽팔로 지내시기힘드니까
올라오시라고 해서 밥이라도 차려드려야지 했었는데
헤어지잔말을 듣고는 도저히
오시란말 못하겠더라구요
저도 간간히 알바는하지만 무리하면 아직도 수술한다리 절구요
전 어렸을때 제부모님 돌아가셔서 친정은 이모들만있어요
서글픕니다 많이 ㅜㅜ
낼은 제 생일이에요
엄마가 너무보고싶네요...
애들도 왠만치 컸고
저도 19년동안 열심히 결혼생활에 충실하엿기에
큰미련은 없어요
남편이 평상시에도 대화가많고 자상한편도 아니구요
부모는 포기못하고 처자식은 져버릴수있는 사람이란거
알게되니 저도 이제 그만하고싶습니다
제남편은 도대체 왜 결혼을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