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을 적는건 처음이라 무슨 얘길해야하나 싶기도하고 앞으로 5시간후면 깨어 출근 준비해야 해서 얼른 자야하는데 편히 잠은 오지않고 마음은 무거워서 적네요.
나이는 35살 경기도에 사는 미혼남자입니다. 26살에 취직해서 연고없는 안산과 광명에서 근10년간 홀로 어떻게든 아둥바둥 살아왔었는데 이번 주말은 좀 힘드네요.
3살위로 형이 있는데 며칠전 형이 뇌경색이 와서 주말내내 병원에 있다 몇 시간전 올라왔었습니다. 저희 형은 공무원 시험을 오래준비하다 뜻대로 되지않아 8년전쯤 내려놓고 폴리텍대학쪽으로 새길을 가려했었는데 새출발도 하기전에 뇌출혈이 왔었거든요..
다행히 거동엔 불편함은 없는데 기억력이나 이해력을 관장하는 부분이 다쳐 가끔 뭘 해라했을 때 잊어버리거나 뭔가를 이해시킬때 예전같지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살게 해주신 것만도 감사하게 여겨, 비록 회사다니며 사회생활은 못할지언정 어떻게든 되겠지, 더이상 힘든일도 이것보단 없을거다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뇌경색이 와버렸네요..
저희집안이 형편이 안되어 돈벌어야해서 아버지 어머니 저 형 모두 따로 살고있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형이랑 통화하다가 말투가 어눌해져서 급히 근처사는 이모들께 케어를 부탁했는데 다음날 아침 급속도로 악화되더니 지난 화요일 입원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일찍 발견해서 약물로 치료중이고 다른 이상은 없는데 실어증이 왔더라구요..
엊그제 KTX타기전 병원에 계신 어머니께 상태가 어떤지 궁금해서 전화했는데 수화기넘어 말을 제대로 못해 어버버거리는 형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그동안 장남으로써 집안을 일으키고 싶어했던 형이 젊은 나이에 이렇게 사고를 당해 너무 안타깝고 30대의 대부분을 다시 재발하진 않을까 항상 불안해하며 자신감과 자존감이 위축된 모습으로 살아간 형에게 또다시 불행이 찾아와 저희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네요..
어제 저녁엔 이모 이모부가 오셔서 형과 얘기 나누다가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지않고 스스로 너무 처량해 했는지 갑자기 형이 꺼억꺼억 소리내며 다물어지지않는 입을 떨며 우는데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요.. 형이 우는 모습을 태어나 처음 봤습니다..
저녁시간이라 형을 병실로 데려가려고 엘리베이터에 섰는데 또 북받쳐 꺼억꺼억 울길래 그제서야 저도 참았던 눈물이 터져 서로 안고 펑펑 울었네요..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갈 나이에 갑작스런 사고로 삶이 무너진 형과 그 모습을 지켜보며 생계와 치료비를 벌어야하는 부모님, 그리고 먼 훗날 부모님이 안 계시고 그 몫을 이어받을 저는 가족이라는 운명공동체를 받아들이며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앞으론 형의 치료와 생계를 위해서라도 조금씩이나마 금전적 지원도 해야하는 입장이라 결혼은 제게 감당할 수 없는 짐으로 느껴져 일찍이 결혼도 포기했습니다
막연하지만 결혼함으로써 가지는 보편적인 행복을 포기하고 이제는 삶의 목표가 가족이 되어버렸는데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다보면 저희보다 더 힘든 사연들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가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음에도 아직은 시야가 좁은지라 삶이 고되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사는게 맞다고 잘했다고 누구라도 말해주시면 힘이 될 거 같아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글에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원래 사는게 이런건가요
나이는 35살 경기도에 사는 미혼남자입니다. 26살에 취직해서 연고없는 안산과 광명에서 근10년간 홀로 어떻게든 아둥바둥 살아왔었는데 이번 주말은 좀 힘드네요.
3살위로 형이 있는데 며칠전 형이 뇌경색이 와서 주말내내 병원에 있다 몇 시간전 올라왔었습니다. 저희 형은 공무원 시험을 오래준비하다 뜻대로 되지않아 8년전쯤 내려놓고 폴리텍대학쪽으로 새길을 가려했었는데 새출발도 하기전에 뇌출혈이 왔었거든요..
다행히 거동엔 불편함은 없는데 기억력이나 이해력을 관장하는 부분이 다쳐 가끔 뭘 해라했을 때 잊어버리거나 뭔가를 이해시킬때 예전같지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살게 해주신 것만도 감사하게 여겨, 비록 회사다니며 사회생활은 못할지언정 어떻게든 되겠지, 더이상 힘든일도 이것보단 없을거다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뇌경색이 와버렸네요..
저희집안이 형편이 안되어 돈벌어야해서 아버지 어머니 저 형 모두 따로 살고있는데 어느날 어머니가 형이랑 통화하다가 말투가 어눌해져서 급히 근처사는 이모들께 케어를 부탁했는데 다음날 아침 급속도로 악화되더니 지난 화요일 입원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일찍 발견해서 약물로 치료중이고 다른 이상은 없는데 실어증이 왔더라구요..
엊그제 KTX타기전 병원에 계신 어머니께 상태가 어떤지 궁금해서 전화했는데 수화기넘어 말을 제대로 못해 어버버거리는 형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억장이 무너지더라구요.. 그동안 장남으로써 집안을 일으키고 싶어했던 형이 젊은 나이에 이렇게 사고를 당해 너무 안타깝고 30대의 대부분을 다시 재발하진 않을까 항상 불안해하며 자신감과 자존감이 위축된 모습으로 살아간 형에게 또다시 불행이 찾아와 저희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네요..
어제 저녁엔 이모 이모부가 오셔서 형과 얘기 나누다가 이 상황이 받아들여지지않고 스스로 너무 처량해 했는지 갑자기 형이 꺼억꺼억 소리내며 다물어지지않는 입을 떨며 우는데 왜 그렇게 가슴이 아프던지요.. 형이 우는 모습을 태어나 처음 봤습니다..
저녁시간이라 형을 병실로 데려가려고 엘리베이터에 섰는데 또 북받쳐 꺼억꺼억 울길래 그제서야 저도 참았던 눈물이 터져 서로 안고 펑펑 울었네요..
인생을 활기차게 살아갈 나이에 갑작스런 사고로 삶이 무너진 형과 그 모습을 지켜보며 생계와 치료비를 벌어야하는 부모님, 그리고 먼 훗날 부모님이 안 계시고 그 몫을 이어받을 저는 가족이라는 운명공동체를 받아들이며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갑니다
앞으론 형의 치료와 생계를 위해서라도 조금씩이나마 금전적 지원도 해야하는 입장이라 결혼은 제게 감당할 수 없는 짐으로 느껴져 일찍이 결혼도 포기했습니다
막연하지만 결혼함으로써 가지는 보편적인 행복을 포기하고 이제는 삶의 목표가 가족이 되어버렸는데 세상을 조금씩 알아가다보면 저희보다 더 힘든 사연들을 묵묵히 감내하며 살아가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음에도 아직은 시야가 좁은지라 삶이 고되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사는게 맞다고 잘했다고 누구라도 말해주시면 힘이 될 거 같아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보잘 것 없는 글에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