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램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그냥 일상에 넣는다.

그냥그래2021.05.31
조회271
언제 동창회 갔다가 어디에 무릎 그대로 박아서
무쟈게 아팠는데
애들이 집까지 부축해줬거든?주택살아서 좀 가까움(딱히 상관없나?)
진짜 겄지도 못하긴 했지만
참을만 해서 병원 안감
근대 다음날 되니까 더 아프고
막 불안한거야
그렇게 세게 박았는데 피 눈곱만큼 나고 끝이니까
애들불러서 부축해주고
대학병원으로 갔지
근뎅 되게 젊으신 안경끼신 남자 의사쌤 한분이 나오시는 거임
이것저것 하고 붕대감을때 어쩌다 이렇게 됬는지 설명하다가
"동창회 별로 가고싶지 않았는데 애들이 불러서 간거거든요.정말 괜히갔어요."
이러니까 의사쌤이 피식 웃으시면서
"가기 싫으면 가지말지 왜 갔데?그 친구분들 덕분에 병원 자주오시겠네요?"
난생 처음들어보는 반존대였는데 좀 설랬다고 해야하나?암튼 그랬음
병원을 좀 자주갔는데 갈때 마다 그 쌤 계셨음(와중에 전구 갈다 의자에서 자빠져서 외쪽팔도 골절임)
좀 친해졌는데 나보다2살 어리더라?능력도 좋아
언제부턴가 호칭도 환자분 아니라 누나됨
골절 된 부분이 거의 붙어서
마지막 날이었음
좀 늦게 가서 걔도 퇴근한다고 같이가자그러는거임
"누나 다 나았으니까 기념으로 맛있는거 사줄게요.좋죠?"
그래서 근처 레스토랑가서 파스타먹었음
엄청맛있게 흡입하고 있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위에 보니까
"되게 잘먹네?배고팠어요?"
속으로 너무 그지같이먹었나?이러는데
"보기좋다"이러는거
얘가 타이밍은 진짜 잘 맞춰
다 먹었는데
집어디냐고 물어서
말해주고 걔가 내집까지 데려다줌
다왔는데 얘가 안가는거야.
"누나,다 나았다고 까불지 말고,술도 될수 있으면 먹지마시고,유유나 멸치같은거 많이드세요.네?꼭!"
순간 그동안 못봤던 귀여움이란게 보임
내가
"알았어.걱정마."
이러니까 웃으면서 돌아감
그 후에도 연락 자주하고 얼굴도 자주보고 하다가
언제 카톡으로
"누나,전에 파스타 맛있으셨어요?"
다음날 그 레스토랑 가고
또 얘가 데려다 줌
이번에도 안가길래 웃으면서
"뭐야.할말있어?편하게 얘기해."
얘가 그때 안경을 벗는데
얘 얼굴이 원래 이랬나 싶더라
"누나,저 어때요?"
"응?갑자기?"
얼굴이 살짝 붉어져서 이 얘기를 하는거
"이성으로 봤을때"
"뭐야?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생겼어?"
"그냥.."
"뭐,괜찮지."
"저같은 사람이 누나한테 고백하면 어때요?받아줄거야?"
"음..그럴것 같은데?"
"정말..이에요?"
"응."
근데 걔가 갑자기 웃는거야
"좋아해요.좋아해 누나."
와..순간 엄청 놀라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데
"대답 안해줄거야?"
진짜 마음있긴하고 얘랑 있으면 다 좋을 것 같아서 좋다그랬다.
멍하니 있는데
갑자기 가까이 오더니 키갈까지 해버림
아직도 이날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내 남친은 지금도 돌직구인데다 반존대씀.살짝 앙큼한 면도 있다.
그래서 그냥 그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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