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놓으면 끝나는 관계 알면서도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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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대 초반 여자에요

그동안 많지도 적지도 않는 연애도 해봤구요.
저 자체가 어렸을때 결핍이 문제였는지, 모르겠지만
연애하는 동안 항상 희생적인 연애를 해왔어요

매달리고, 자신의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연애말이에요
물론 저도 100프로 잘해주진 않았어요
내 감정에 솔직한편이라 화나고,슬프고,속상하면 참지 못하고 표출을 해왔었죠
아마 이부분에 대해 남자들이 지쳐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아, 아니다 싶을땐 그 기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 순간이 왔을 때는 단념하고 헤어지곤 했죠.

근데 3년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다들 그러다시피 초반엔 둘도 없는 사이였죠
원래 학창시절부터 우린 정말 둘도 없는 친구였죠
그러다가 연인관계로 발전해왔고
연애패턴,식성,개그코드 등 모든게 완벽하게 잘맞았죠

그러다보니 너무 잘맞다보니 엇갈리는 순간도 많았죠
치고 박고 싸우기도 해보고 비오는 날 비맞으면서 열정적으로 싸워보이기도 하고 등 정말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다이나믹 연애를 해왔어요

하지만 술만 먹으면 안되는 남친, 싸우면 저를 버리고 가는 남친, 싸우면 잠수타는 남친, 잦은 이별고함

이런 남친 모습에 저는 제가 잘못도 하지 않아도 내내 남친 집앞에서 10시간을 넘도록 기다리고 매달리고 다시 사귀고 그래왔었어요

그러던 중 서로에게 지쳤고 6개월동안 이별을 했었죠
남친도 저도 다른 사람을 잠깐 스쳐지나가듯 만났고
어떻게 어떻게해서 우리는 다시 재회하게 되었어요

다시 재회 한 후 우리는 서로 너무 애틋했어요
서로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죠
그치만 얼마가지는 못했죠

그러고 우린 다시 전처럼 미친듯이 싸우고,
그러다보니 서로한테 지쳐가고 있었죠

그치만 예전에는 싸워도 남친이 저를 사랑하는게 느껴졌지만 요즘은 남친에게 제가 1순위가 아닌 게 느껴지더라구요

형식상 연락과 형식상 만남
남친은 1순위가 일로 변했고 2순위가 공부 그러다보니 제가 무얼하는 무얼 먹고있는지 관심은 계속 사라지고 저는 그 관심에 목이 말라하다 보니 잦은 트러블이 생기더라구요

남친은 점점 헤어지자는말과 싸우면 놔두고 가고, 싸우면 잠수 행동이 나날이 심해졌고.
저는 대화로 이어가려고 했지만 대화가 안통한다. 지난일이니 얘기하지말자 이렇게 대화를 피하기만 하더라구요

그럼 같이 술먹다 속상한 마음은 표출되고
남친은 제정신때 얘기해라고 하면 맨정신에 얘기하면 앞서말했다시피 그런 대답 뿐이었어요

지금은 사랑이 보이지 않더라구요
차라리 예전처럼 치고박고 싸울땐 사랑이라도 느껴졌어요

관심은 계속적으로 소홀해지고, 저는 습관적으로 잡으려고 하고 이런 내모습이 힘들고 지쳐만 가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있으면 행복하기는 커녕 외롭고 씁쓸하더라구요

만나면 사랑한다고는 하는데 그게 형식상 하는 말처럼 들리더라구요.

저만 놓으면 끝나는 관계인거 알면서도
이관계가 끝나면 제 일상의 전부였던 남친을 잊을 수 있을까 무섭고 두렵기만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 관계가 끝나면
다른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두렵구요
초반에는 불타오르고, 후반에는 결국 식어버리는 연애
거기서 오는 아픔
그거 이제 못 견디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남친과 관계를 회복해서 좋은날이 오기를 바꿔보는게 나은 것 같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그래도 남친은 저만 바라보기는 했었거든요
이부분만 위안으로 삼고 계속 만남을 이어가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