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버지 어디까지 참아줘야 합니까?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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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결혼 8개월차 여자입니다참다참다 어디 물을데도 없어 글을 쓰게 되었는데제 생각이 지나친건지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우선 의붓아버지라고도 부르고 싶지 않은 그 자식한테는 좋은 감정이 하나도 남은게 없기 때문에 거친말을 써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릴때 얘기부터 해보면 저는 부모 없이 자랐습니다고모, 할머니가 엄마를 어지간히 괴롭혀댔고바람기 있는 친부가 내연녀 주택담보보증 서준거 들키면서엄마가 저를 버리고 집을 나갔어요
친척집 전전하면서 친부 비롯한 친가 친척들한테 온갖 학대 당하면서 컸고요엄마도 그걸 모르진 않았습니다만 연락은 거의 없었습니다
수능시험 끝난 후부터 알바 투잡 쓰리잡 해가면서 생활비, 학비 벌어 썼고요월급 몇번 받고나니까 엄마한테서 연락이 오더라고요딸 키운 덕 좀 보자면서 엄마한테 용돈 보내보라더군요월에 얼마 버는지, 무슨 일 하는지 물어보더니"엄마 친구들은 무슨 자격증도 있고 무슨 경력도 있던데,너는 왜 그 모양이냐, 엄마 창피하게 왜 그것밖에 못 버냐" 고 멘탈을 갉아먹길래차라리 없는게 제 정신건강에 이로울것 같아연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몇년 연락 없이 살다가 결혼할 남자가 생겼는데,지금 남편이 된 당시 남친에게 솔직히 말했습니다저는 혼주석에 앉힐 사람이 없다고요
사정을 자세히 듣더니 그래도 어머니랑은 관계회복했으면 좋겠다며어머니께 인사 드리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인사드릴적에 엄마는 재혼한지 1년 정도가 되었었는데저랑 일면식도 없고, 제 사정은 알 리도 없는 아저씨가"너 엄마한테 잘해라. 너희 엄마 고생 많이 한 사람이다." 하데요누가 들으면 제가 사고치고 엄마한테 잘못한 줄 알겠습니다^^;저 버린 사정이야 이해 못하는 편이 없는것도 아닌데그래도 본인은 본인 선택으로 나가서 자기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았지만저는 제가 선택한 삶이 아니었는데요. 잃고 포기한것도 많은데요..

그래도 결혼준비 한답시고 여러번 왕래 하다보니 엄마도 저도 시간을 많이 가지고 대화를 통해 사이가 좀 나아졌습니다재혼한 아저씨 얘기를 들어봤는데원래 부인과 이혼했고, 자녀는 시집간 딸이 둘 있는데 둘 다 연락을 안한다고 해서그 부분이 굉장히 쌔하더라고요저도 친아버지와 연락을 끊고 살기 때문에 어지간한것 아닌 이상자식들이 연락을 안하는건 뭔가 이유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도 엄마가 좋다는데 나랑 무슨 상관인가.. 했습니다
시작은 본격적으로 결혼준비 진행이 되면서부터였는데초반부터 그 아저씨 저더러 개명을 하라고 난리인거에요자기 성씨랑 제 성씨가 다르니까,자기 친구들, 친척들 부르기 쪽팔리다 이겁니다뭐라는건지. 이건 평생에 한번뿐인 내 결혼식이고,제 친구, 제 직장동료, 제 가족들도 하객으로 오는건데요최대한 양보해서 예식장 입구, 청첩장에 성 빼고 제 이름만 쓰는걸로 했고요
친딸 결혼식에 초대를 못 받아서 그런건지저는 말도 꺼낸적 없는데, 너희 아버지가 축사를 써서 읽고 있다,신부입장 연습을 하고 있다며 엄마가 신나서 전해주더라고요
솔직히 낳은것도 키운것도, 같이 사는 것도 아닌 아저씨를엄마 입장 생각해서 억지로 아버지, 아버지 불렀던거고사는 지역도 다른데 결혼하고나면 몇번이나 보겠냐 싶어서이번에도 엄마 기분 맞춰서 다 원하는대로 하자 했습니다.

그런데 진행이 될수록 점점 가관이더라고요저는 몰랐던 사실인데, 사위한테 본인들 필요한 물건을 수십차례 사다달라 했던거에요간단하게는 본인들 먹을 식료품부터,엄마 휴대폰이 안되니 바꿔달라, 엄마 휴대폰 바꾼김에 아빠것도 바꿔달라.가방을 사달라, 아빠 결혼식때 입을 정장이 없으니 사달라녹용을 사달라, 환을 사달라..
엄마 집에 갔더니 못보던 약이 있어서 물어봤더니 사위가 사줬다고 술술 얘기하더라고요저희 상견례때 예물 예단 안하기로 분명히 이야기 했습니다시부모님이 이런것때문에 집안간 싸움난다고 귀한 딸 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허례허식 하지 말자고 말씀하시면서타지역에서 오신 저희 부모님 교통비하라고 30만원 현금 챙겨주시고과일이랑 떡, 꿀 차에 실어주신게 저희 시부모님인데요어떻게 자식 버린 인간이 이렇게 뻔뻔하고 못될수가 있나 너무 화가 났습니다.그리고 옆에 붙은 저것은 엄마 아니면 저랑 아무 상관없는 남이나 다를바가 없는데요필요한게 있으면 직접 사서 써라검색 못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사위가 너희집 머슴이냐고 나 혼주석에 너희 앉히기 싫었다고 예비신랑이 부탁에 부탁을 해서 "앉혀주는거"라고
그랬더니 엄마가 세상에 ㅋㅋㅋ 서운해하더라고요당연히 받은만큼 엄마가 해주지 너는 엄마 마음을 모르냐면서요
모르지 엄마한테 길러져본적이 없으니까,나는 혼주석에 하객알바 써서 앉혀도 하나도 아쉬울거 없으니까결혼식장 들어오고 싶으면 알아서 잘 하라고내 가족은 여기 있는 이 사람이지 그 전까지는 나한테 가족이 있다고 생각해본적 단 한번도 없었다고요
니 결혼식 안가! 혼주네일도 안해! 한복도 안 고를거야! 하더니결국에는 때 되니 연락이 옵니다엄마가 저 언젠가 결혼할때 되면 주려고 적금 들어놓은게 있다고 3천 주더라고요고맙고 미안할것도 없이 그냥 받았습니다
저랑 남편은 결혼 2개월 전부터 신혼집에서 같이 살고 있었는데요결혼식 일주일 앞두고 갑자기 엄마랑 새아버지가 신혼집으로 쳐들어옵니다도착 몇시간 앞두고 대뜸 너희집 주소를 대라면서요
남편 야근도 많고 항상 잠이 부족한데 장인장모 와 있으면 편하게 집에서 쉴수나 있을까요;결혼 준비하는 내내 나 때문에 저런 사람들이랑 엮여서 고생하는구나 싶어서 너무 미안했습니다심지어 새아버지라는 인간이 새침대에서 자보고 싶다면서 ㅋㅋㅋ그럼 저희가 손님방에서 자라는 소리인가요?
이때도 제가 욱해서 큰소리가 한번 났습니다숙박시설 구해서 알아서 자든지 하라고 했더니 신랑은 호텔 잡아주고 호텔 숙박비를 내주겠다고 하고둘은 딸 보러 왔는데 집에도 안 들여보내준다고 징징거려서손님방 쓰는 조건으로 그래.. 결혼식날까지 닷새만 자고 가는거다 하고 오라고 했네요저도 이 두사람이 불편해 죽겠는데 남편은 오죽하겠냐고요..
게다가 시국이 시국이라 저희는 직장-집 말고는 다른 곳 들르는곳도 없는데숙박비 무료로 피서라도 온 사람들처럼해수욕장도 가고 야경도 보러가고 낚시도 하러갑니다혹시나 결혼식에서 확진자 발생할까 하는 걱정은 저랑 제 신랑만 했나봐요
집안에 들어와서도 집에 식탁이 없네~ 냉장고 디자인이 구식이네~신랑 벌이가 어쩌구저쩌구..엄마가 3천 준거 외에 자기는 제 결혼식에 천원 한장 보탠거 없으면서..식탁이나 냉장고 사주고 말하던지, 본인들 집에도 식탁 없이 반상 놓고 밥 먹으면서식탁으로 맞아죽고 싶은건가 ^_^...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혼주네일 받으러 갔는데,집 가까운곳이라 지하철을 타고 가자 그랬더니새아버지놈이 무임승차를 하네요 하하..제가 보는 앞에서 개찰구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흉칙해보이는지;카드 안 찍으시냐 하니까 어차피 무료카드 쓰는데 뭐 어떠냐는겁니다지역복지 카드는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가능. 타지역 가면 요금 내야 합니다..지하철 타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을 힘껏 밀치면서 임산부 핑크석에 떡하니 앉네요정말 너무 혐오스러웠습니다평소라면 몰상식하다며 상종조차 안했을 그런 인간부류가 제 가족에 섞여있다니요
자차 가지고 나갔을때도 가관입니다무단횡단은 기본으로 하는데다,앞차에 대고 클락션 울려대면서"운전을 왜 저딴식으로 해? 여자야?" 하더라고요??네비게이션이 길을 잘못 잡으니 이번에는"네비가 너희 엄마처럼 멍청하다"고 합니다딸 앞에서 엄마를 이렇게 모욕할 수 있나요? 어떤 딸이 이런 말을 듣고 화가 안 날 수 있나요?
집에서 밥을 먹을때는 상을 차릴때, 치울때 어느 순간에도 도와주는 법이 없더라고요저랑 저희 엄마가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아파트 경비실에서 전화와서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시면 벌금대상이라고 차를 빼라고 하네요혼자 낚시 갔다온다더니 이번엔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댔나봅니다상식이라는게 있는 사람인가.......?어이가 없는 와중에 저희 엄마한테 차키를 던지면서 니가 갔다오라네요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면 안되는거 몰라서 주차했냐고잘못한 쪽이 다녀오라고 도로 차키 집어던졌네요
어떤날은 신랑이 출근하고 없으니신랑 옷장에서 이것저것 옷을 꺼내서 입어보면서"이렇게 입으니 젊어보이지 않냐" 고 하고 엄마는 잘 어울린다~ 고 하고 있습니다 ㅋㅋ

그래도 형식적으로 부모님이니 어버이날도 챙기고 꾸역꾸역 결혼후에도 연락은 하고 있었는데요어느날 스피커폰으로 신랑, 저 포함한 네사람이서 통화를 하는데그 인간(항상 저녁에 전화할때마다 술에 쩔어있음)"너희 엄마는 할줄아는게 없다. 멍청해서 쓸데가 없다"고 하는 말에 폭발했습니다솔직히 객식구 아닌가요?이건 엄마나 저, 그리고 사위를 싸잡아서 깔보는게 아닌 이상이런 태도로 이런 말을 지껄일 수 없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친딸들이 왜 손절했는지 너무 잘 알겠더라고요친자식도 대접 안해주는 애비를 왜 의붓딸이 이런 꼴 봐가면서 모셔야 하는지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나름 엄마는 사이에서 중재시킨다고 둘이 통화해봐~ 그러던데첫말이 "니 신랑은?" 묻길래 "잠깐 친구 만나러 갔다"고 했더니"마누라 두고 밖으로 도는 새끼는 쳐죽여야 한다" 면서 때려죽일것처럼 말을 하더라고요참나 ㅋㅋ 염치는 어디로 새셨는지..제가 "이제 곧 저희 애기 생기면 외할아버지 되실텐데 말하실때 좀 주의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나는 원래 애 싫어해" 라고 답이 돌아오더라고요
ㅋㅋ.. 저랑 잘 지낼 생각이 없다고밖에 해석이 안되는데엄마는 어떻게든 잘 지내라며 곧 아버지 생신이니 미워도 전화는 한통 꼭 하라고 하네요아니ㅋㅋ.. 제가 뭘 잘못 했나요? 제가 사과를 받아야 할 입장인데 왜 전화를 제가 먼저 해야 합니까?처음 만났을때부터 최대한 잘 지내려 노력했고 등신같이 다 꾹꾹 참다가제 가족 욕하는건 도저히 못 참겠어서 화를 낸건데
그리고 제 자식은 저랑 같은 경험 안 했으면 좋겠거든요화목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고 주변에 그런 해충같은 인간을 두고 싶지 않습니다.
엄마도 재혼한 남자는 재혼한 남자로, 본인 남편으로만 두고제가 그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르는것까지 강제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그건 엄마 욕심이라고 생각해요좀 구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의붓아버지 있는 친구들한테 물어도 그건 엄마 남자친구지 우리 아빠는 아니라면서 아버지라고 부르는 친구 없거든요
솔직히 시아버님만큼 인품 있는 분이셨으면 엄마가 사이에서 왈가왈부 안해도 제가 알아서 모셨지 싶어요본인 잘못으로 비롯된 문제를 왜 제가 숙이고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는건지꼴도 같잖고요...
화가 나서 두서없이 써서 글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