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어머니한테 가식떤다는 남편

가식쟁이2021.06.03
조회152,976
제가 시어머니앞에서 가식떨고 뒤에서는 안좋은 소리한다고 이해가 안된다는 남편, 누가 맞는지 댓글부탁드려요 링크걸어 남편보여줄거임

일단 평소 시어머니한테 악감정 없구요
8년동안 쌓이고 쌓인게 이제 터지는 중이에요

어머니의 필터링 없는 말때문에 요즘 속이 복잡하고 별것도 아닌 일에 열이받고 그게 고스란히 저희가족에게 향하고 있어요

물론 화풀이하면 안된다는거 알지만 제 기분이 그렇고 매일 보는 가족에게 그 화가 가네요 제 스스로 안그럴려고 다스리는 중입니다

8년동안 무수히 많은 말을 들었지만 생각나는거 몇가지 풀자면

결혼 약속한지 얼마 안되었을무렵

"너 아니었음 우리 @@이 간호사랑 결혼할뻔 했는데...얼마전에 간호사 선자리 들어왔었거든"

뭐라고 반응해야하나 하다가 아 네 그러고 말았음 ㅡㅡ

제왕절개로 애낳고 마취가 덜깨서 사경을 헤매고 누워있는데 친정엄마가 일때문에 먼저 가셨음 나중에 어머니 오셔서 본인 안보고 그냥 갔다고

병실안에서 고래고래 서운하다 어쩐다 이럴때 아님 언제보냐고 고래고래 소리치시고 옆에 있던 만삭인 친정동생보고 제 뒤치닥거리 하라고 면전에대고 말씀하시더니 100만원 툭 침대에 던지듯 놓고 가셨음

또 아가가 100일이되서 어머니 모시고 백일잔치 하는데 그날 남편 사촌 형인지 누군지 연락도 안하고 사시는 분이 자살을 하셨는데 안좋은 일인건 알지만 백일상 차려놓고 옆에서 여기저기 전화하셔서 자살어쩌고 죽었네어쩌고 난리가나심 다 끝나고 하셔도 좋을텐데 생각했지만 어쩌겠음 그냥 내 새끼니 나라도 잔치하자 싶어서 옆에서 혼자 사진찍고 함

그밖에도

내가 몸이 안좋아 병원에 가면

니가 무슨 스트레스를 받냐

혼자 친정에가서 자고올때면

@@이 밥은 어떡하냐 걔 또 대충 먹었겠네×100

혼자 시댁가면

@@이 걔가 얼마나 힘드냐 니가좀 도와줘라×1000

아무리 자기아들이라 걱정되셔서 하시는 말씀이라지만 이제 진절머리가 나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왜 안그렇겠어요 딸 혼자 육아하는거 안쓰럽게 생각하시지만 남편한테는 김서방 혼자 돈번다고 고생한다고 하시지 싫은소리 한번 안하시는데...

근데 정말 어이없게도 어머님 저러실때 남편도 제 옆에 있었어요 제가 저런상황일때 남편은 항상 옆에서 듣고만있어요

저도 평소에 남편 힘든거 알아서 집안일 육아 늘 혼자했었구요 집에서 설거지한번 안하고 애기 기저귀 한번 안갈아본 사람이 저사람이에요 전 배려한다고 했는데 더 바라는거 같아서 이제 저도 배려하기 싫어졌구요

그래도 남편 엄마라고 안봐도 되는 사이 아니니 잘지내보자싶어서 때되면 연락하고 만나서 얘기하고 웃는게
제가 가식부리는 거라고 생각한다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아야 저런 생각이 나올까싶은게 속이 답답해 미치겠어요ㅜ

아 그리고 전 평소에 시어머니 얘기 신랑한테 일절안해요 중간에 끼는거 죽는거 만큼 싫어하는 사람이라서 트러블이라도 생기면 둘이 알아서 하라그러니 어머님이나 저나 입 꾹 닫고 아무일 없는것처럼 그냥 그리 지내거든요

반대로 전 친정부모님이 가끔 남편한테 서운하게 대할때는 내가 미안하다고 대신 사과하고 친정에 일 생겨서 남편이 챙길때면 고맙다고 얘기하는데..아무리 부부사이여도 이게 맞는거라 생각하는데 제가 시댁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챙기는건 당연하게 여겨지는게 이해가 안돼요

옛날 분이시라 이해한다고 하는데 신랑태도가 저래서 인지 어머님의 가벼운 말 한마디도 이제 그냥 지나가질 않아서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