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말합니다. 원래 이런건 아예 모르는 사람들한테 털어놓는게 더 좋잖아요! 주제없고 그냥 진짜 털어놓는거에요.
저는 고2 입니다. 요새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은데 막상 스스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느껴서 아 그래도 내 멘탈이 단단해지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무슨 일을 하고 있다가 잠깐이라도 지금을 생각하면 눈물이 툭하고 흘러요.
저는 꽤나 사랑받고 자랐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이랑 매번 같이 저녁 먹고 일상을 공유하고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같이 앉아서 봐요. 부모님은 매번 저를 걱정해서 아무리 긴 거리여도 데려다주고 데리러오고. 그 시간들이 행복했어요. 근데 얼마전에 가족들끼리 크게 다퉜어요. 언니랑 엄마랑 사소한 걸로 싸웠는데 그게 커져서 가족들이 다 싸웠어요.
사과하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애초에 저희 가족은 싸우고 화해하는 방식이 말로 푸는 게 아니라 맛있는 걸 사와서 이거 같이 먹자! 하고 풀거든요. 그때도 그랬어요. 근데 저는 이번에는 도저히 넘어가기가 힘든거에요. 그렇게 크게 싸워놓고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것도, 싸울 일도 아닌데 무조건 빽빽 자기 말이 맞다고 우기는 언니도 너무 싫어졌어요. 그래서 언니랑은 말도 안한지 일주일이 지났어요. 원래 진짜 사이좋게 지냈거든요. 가족 다 같이 모여있는 자리가 불편해서 피하는데 엄마는 요새 제가 너무 쌀쌀맞아졌대요. 어릴 때가 좋았다고 애기 때 이야기를 해요. 저는 그것도 너무 싫어요. 어릴 때 넌 이랬는데 지금 넌 왜 이렇게 변했어?? 라는 그 눈빛도 너무 싫어요.
저는 원래 제 이야기를 부모님한테 많이 하는 편인데 안 좋은 건 다 빼고 말하는 편이에요. 학교에서 혼자 다녀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고2 들어서 대화를 하는 친구들은 많지만 같이 다니는 친구는 없어요.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는 학교에 왔거든요. 밥 먹을때만 1학년 때 친해진 친구랑 먹어요. 저는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그 상황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하지만 사실 쉬는시간마다 혼자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어요.
친구 없어서 혼자 앉아있다고 하기가 싫어서 쉬는시간마다 집중도 안되는 과외 숙제 하는 척 하는 것도 지겨워요. 제 자리 주변에서 자기들끼리 떠드는 친구들도 싫어요. 좋아하던 체육 시간도 끔찍해져버린 것도, 학교에서 남 눈치를 보는 제가 싫어요. 저한테 친절히 대해주는 친구들 무리에 끼려고 노력하는 제 자신도 너무너무 비참해보이고 싫어요. 학교에서는 착한 척하고 집에서는 가족들이랑 거리두는 제 자신도 싫어요. 부모님한테는 학교에서는 아무 문제 없고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 척 하는 저 자신도 이상해요. 그 사이에서 너무 괴리감이 느껴지고 이건 내가 아니었던거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의 내 자신이 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좋은 대학교를 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사실 안 그런 사람이 없겠죠. 저는 항상 열심히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평균 내신이 2.5고 이제 정말 성적을 올려야하는데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는 제 머리도 싫어요.
무슨 상황에서도 지금은 눈물이 나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친한 친구들한테도 가족들한테도 털어놓진 못하겠고 털어놓지도 않을거에요. 언젠가 이 시간들이 흘러가버릴 거 라는 걸 알지만 제 앞이 깜깜한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인지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건데 안 받는다고 스스로를 속여온건지 . 그렇다고 해서 이게 스트레스를 크게 받을 수 있는 문젠인지 뭐가뭔지. 정상적인 사고가 안 돌아가고 공부에도 전혀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아요.
+ 친구가 왜 없는지 생각해보라고 해서
저희 반은 이미 자기들끼리 아는 애들이 많은 반이에요 그래서 첫날부터 이미 다들 각자 다닐 사람이 있는 상태였고 저는 1학년때 상대적으로 덜 친했던 친구들이랑 반을 같이 올라와서 처음엔 같이 다니다가 너무 안 맞는 것 같은게 서로 느껴지니까 서서히 멀어졌어요 제가 먼저 대화를 낄때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혼자 공부하고 있으니깐 공부하지마~ 하면서 애들이 장난치고 놀려고 하면 괜히 친구가 없어서 그렇지 너희들이랑 놀고 싶었어!! 라는 티 내기 싫어서 나 지금 공부하고 있어 라고 한다는 말이었어요
++ 저 그리고 죽고싶다는 생각 초등학교 6학년때나 해봤지 지금 전혀 하지 않아요 저는 죽고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글이 너무 어두컴컴해서 그렇게 생각되시나봐요.. ㅎㅎ 저는 절대 자살 생각 없습니다! 차라리 자살할바엔 자퇴하고 여행 다니고 싶은 곳 다니고 내가 하고싶은 거 다 할거에요 그냥 지금 이 상황에서 조금 더 잘 살고 싶어서 그런거에요. 댓글들 하나하나 읽고 있는데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말들이라 생각해요 누군가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 반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마음 반이었는데 이렇게 많이 관심 가져주실 줄 몰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항상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한 것만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을 꺼내야할지 어떻게 말해야 좋은 건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말하고 싶기도 하고 말 안 하고 싶기도 하고 좀 그렇네요..
사연은 없는데 눈물이 그냥 막 나요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말합니다. 원래 이런건 아예 모르는 사람들한테 털어놓는게 더 좋잖아요! 주제없고 그냥 진짜 털어놓는거에요.
저는 고2 입니다. 요새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은데 막상 스스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느껴서 아 그래도 내 멘탈이 단단해지고 있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무슨 일을 하고 있다가 잠깐이라도 지금을 생각하면 눈물이 툭하고 흘러요.
저는 꽤나 사랑받고 자랐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이랑 매번 같이 저녁 먹고 일상을 공유하고 대화를 많이 하고 서로 좋아하는 티비 프로그램을 같이 앉아서 봐요. 부모님은 매번 저를 걱정해서 아무리 긴 거리여도 데려다주고 데리러오고. 그 시간들이 행복했어요. 근데 얼마전에 가족들끼리 크게 다퉜어요. 언니랑 엄마랑 사소한 걸로 싸웠는데 그게 커져서 가족들이 다 싸웠어요.
사과하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애초에 저희 가족은 싸우고 화해하는 방식이 말로 푸는 게 아니라 맛있는 걸 사와서 이거 같이 먹자! 하고 풀거든요. 그때도 그랬어요. 근데 저는 이번에는 도저히 넘어가기가 힘든거에요. 그렇게 크게 싸워놓고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것도, 싸울 일도 아닌데 무조건 빽빽 자기 말이 맞다고 우기는 언니도 너무 싫어졌어요. 그래서 언니랑은 말도 안한지 일주일이 지났어요. 원래 진짜 사이좋게 지냈거든요. 가족 다 같이 모여있는 자리가 불편해서 피하는데 엄마는 요새 제가 너무 쌀쌀맞아졌대요. 어릴 때가 좋았다고 애기 때 이야기를 해요. 저는 그것도 너무 싫어요. 어릴 때 넌 이랬는데 지금 넌 왜 이렇게 변했어?? 라는 그 눈빛도 너무 싫어요.
저는 원래 제 이야기를 부모님한테 많이 하는 편인데 안 좋은 건 다 빼고 말하는 편이에요. 학교에서 혼자 다녀본 적이 한번도 없는데 고2 들어서 대화를 하는 친구들은 많지만 같이 다니는 친구는 없어요. 아는 친구가 한명도 없는 학교에 왔거든요. 밥 먹을때만 1학년 때 친해진 친구랑 먹어요. 저는 사람들이랑 대화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그 상황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하지만 사실 쉬는시간마다 혼자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어요.
친구 없어서 혼자 앉아있다고 하기가 싫어서 쉬는시간마다 집중도 안되는 과외 숙제 하는 척 하는 것도 지겨워요. 제 자리 주변에서 자기들끼리 떠드는 친구들도 싫어요. 좋아하던 체육 시간도 끔찍해져버린 것도, 학교에서 남 눈치를 보는 제가 싫어요. 저한테 친절히 대해주는 친구들 무리에 끼려고 노력하는 제 자신도 너무너무 비참해보이고 싫어요. 학교에서는 착한 척하고 집에서는 가족들이랑 거리두는 제 자신도 싫어요. 부모님한테는 학교에서는 아무 문제 없고 친구들이랑 잘 지내는 척 하는 저 자신도 이상해요. 그 사이에서 너무 괴리감이 느껴지고 이건 내가 아니었던거 같은데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의 내 자신이 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좋은 대학교를 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사실 안 그런 사람이 없겠죠. 저는 항상 열심히 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평균 내신이 2.5고 이제 정말 성적을 올려야하는데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는 제 머리도 싫어요.
무슨 상황에서도 지금은 눈물이 나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정말 친한 친구들한테도 가족들한테도 털어놓진 못하겠고 털어놓지도 않을거에요. 언젠가 이 시간들이 흘러가버릴 거 라는 걸 알지만 제 앞이 깜깜한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인지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건데 안 받는다고 스스로를 속여온건지 . 그렇다고 해서 이게 스트레스를 크게 받을 수 있는 문젠인지 뭐가뭔지. 정상적인 사고가 안 돌아가고 공부에도 전혀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아요.
+ 친구가 왜 없는지 생각해보라고 해서
저희 반은 이미 자기들끼리 아는 애들이 많은 반이에요 그래서 첫날부터 이미 다들 각자 다닐 사람이 있는 상태였고 저는 1학년때 상대적으로 덜 친했던 친구들이랑 반을 같이 올라와서 처음엔 같이 다니다가 너무 안 맞는 것 같은게 서로 느껴지니까 서서히 멀어졌어요 제가 먼저 대화를 낄때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제가 혼자 공부하고 있으니깐 공부하지마~ 하면서 애들이 장난치고 놀려고 하면 괜히 친구가 없어서 그렇지 너희들이랑 놀고 싶었어!! 라는 티 내기 싫어서 나 지금 공부하고 있어 라고 한다는 말이었어요
++ 저 그리고 죽고싶다는 생각 초등학교 6학년때나 해봤지 지금 전혀 하지 않아요 저는 죽고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글이 너무 어두컴컴해서 그렇게 생각되시나봐요.. ㅎㅎ 저는 절대 자살 생각 없습니다! 차라리 자살할바엔 자퇴하고 여행 다니고 싶은 곳 다니고 내가 하고싶은 거 다 할거에요 그냥 지금 이 상황에서 조금 더 잘 살고 싶어서 그런거에요. 댓글들 하나하나 읽고 있는데 저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말들이라 생각해요 누군가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 반 아무도 몰랐으면 하는 마음 반이었는데 이렇게 많이 관심 가져주실 줄 몰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항상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한 것만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해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을 꺼내야할지 어떻게 말해야 좋은 건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말하고 싶기도 하고 말 안 하고 싶기도 하고 좀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