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폭설...시야가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내렸습니다... '그냥 돌아갈까!!!'라고 생각 했지만 이미 고속도로내 진입...
첫번째 터널을 진입하려는 순간...앞에서 희미하게 비상깜박이가 보여서... 천천히 멈쳤습니다...몇십미터 앞에 사고가 나서 차들이 못가고 있었죠...
뒤에 오는 차들을 유도하느라 야광봉을 흔들며 몇 십분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트럭들은 유도하는 우리를 피하고 옆 차선으로...;;;이 놈들 때문에 더 늦었죠...
겨우 한쪽 차선을 뚫고 들어가는데 사고난 곳이 난리가 아니더군요... 몇 십대가 그냥 흩어진채 있는데...아직도 네비는 130km정도 남았다 표시되고...돌아갈수는 없고... 살아오면서 이렇게 절망적일때가 있었나 싶었습니다.
가다보니 바람의 방향을 체크하는 봉이 있었는데(빨간 천이달린) 왼쪽 방향으로 거의 쓰러질정도로 꺽여있었습니다...창문을 열어보니 바람이 차를 밀어낼듯 불고 있었죠...
눈이 너무 빠르게 내리고 바람도 심하게 불고 기온도 너무 내려간 말 그대로 최악의 상태였죠... 시야확보를 위해 히터를 앞 창문 쪽으로 틀어놓고 왔는데 눈이 내리자 마자 녹고 바로 얼어버려서 창문 가상에 커다란 얼음이 생기는 역 고드름 현상이..
한창 가다 보니 앞차가 10km~20km정도 너무 늦게 달려서 옆 차선으로 추월했죠... 그러다가 왼쪽 앞바퀴가 쌓인 눈에 빠져서 차가 트래픽에 걸려 버리고...핸들을 꺽었더니... 음주운전한 차 처럼 왔다갔다...
입이 바짝 바짝 말라갔습니다...오렌지 쥬스를 한 모금 마셨는데...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위에서 역류되는거 같았습니다...브레이크는 거의 밟지 않고 앞차가 다녔던 길로 따라 갔습니다.
그 와중에도 고속버스와 트럭(택배회사등)외제차는 쌩썡 달리더군요... 괜찮으려나???하고 같은 속도로 가려다 참았습니다.악마의 유혹같더군요. 아직도 100km나 더 남았고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700m앞에 휴게소가 있습니다.네비양의 친절한 목소리...따뜻한 국물이라도 먹고 갈까? 고민했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더 위험해질거 같고 머랄까...감이 떨어질거 같아 휴게소를 지나쳤습니다.
눈질이 있더군요...바로 내린 눈은 어느정도 진행 할 수가 있었지만 많은 차들이 지나간 눈... 꼭꼭 다져진 눈은 핸들과 상관없이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차가 틀어져 버렸습니다.
어느정도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편 차선이 환희 비치고 있었습니다.대형사고가 일어난듯... 제가 가고 있는 차선도 렉카들이 많이 지나가더군요.눈에 바퀴가 빠져 못나가는 차들도 많았습니다.
어머님과 애인이 걱정이 되서 전화가 왔습니다.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괜찮으니깐 도착하면 연락할께'라고 하며 바로 끊었습니다.
60km남았을 때,가장 힘들었던거 같습니다.포기하고 보험회사에 연락할까 생각도 해보고... 저 처럼 조심운전하는 사람도 많았지만(답답할 정도로 안나가는 차도 많았음)80km이상 운전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너무 위협적이였죠...(앞에 사고났던 사람들도 저런 사람들이였겠죠)
갑자기 앞에 차들이 많이 모여 천천히 진행 했습니다.오르막길이였는데 엑셀을 밟으면 차가 윙~ 하고 소리를 내며 핸들이 무거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리막길이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눈내리는날은 오르막길이 더 위험한듯~ 엑셀을 밟으면 윙~하고 차가 흔들려 버리고...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허기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곤함...격렬한 스트레스...갈수록 더 심해진 폭설...절망적인 상황... 송곳니로 혀를 꽉 물었습니다.몇 일 운전해도 좋다.살아야 한다.
군시절 적특작부대 묘사할때 81mm박격포 포열을 들고 공사중인 댐을 밧줄하나로 올라갔을때 보다 더욱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4시간이 넘는 가운데 드디어 IC를 가리키는 네비양의 목소리...아직 기뻐하기 이르지만... 고속도로에서 살아났다는 감동으로 눈물 한방울이...
톨게이트비를 내는데 아저씨가 "아이구! 운전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끝까지 조심하세요." 서산시도 눈이 많이 내렸지만 서해안 보다 위협적이진 않았습니다.
12시가 넘은 가운데 가족들이 아파트 앞에 나와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우시면서 꽉 껴안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낮에 서해안에서 53중 추돌이 일어났다고 말씀해 주셨죠. -_-;;;제가 이 뉴스를 봤다면 운전 안했을 껀데...
차에 내리자 말그대로 20cm의 눈이...(군대에서나 보던 그 포스 그대로)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먹고 히터로 몸을 녹였습니다.
몇 년전에 빙판길에 미끄러졌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던거 같고... 위험한 가운데 차분했던 제 자신에게 고마웠습니다.
폭설이 내린 어젯밤 서해안 고속도로... 나의 생존기...
전주에서 서산으로의 긴 여정이였습니다.(사정상 짐이 많아 대중교통을 못 이용하는 처지)
밤7시... 이미 전주 시내부터 밀리기 시작했죠.
초반부터 신호등이 노란불로 바뀌면서 살살 브레이크
밟으니 미끄러져 옆차 들이 받을뻔 했고...
공포와 흥분으로 운전내내 오한이...
군산쪽으로 빠져서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하려고 하는데...
말그대로 폭설...시야가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내렸습니다...
'그냥 돌아갈까!!!'라고 생각 했지만 이미 고속도로내 진입...
첫번째 터널을 진입하려는 순간...앞에서 희미하게 비상깜박이가 보여서...
천천히 멈쳤습니다...몇십미터 앞에 사고가 나서 차들이 못가고 있었죠...
뒤에 오는 차들을 유도하느라 야광봉을 흔들며 몇 십분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트럭들은 유도하는 우리를 피하고 옆 차선으로...;;;이 놈들 때문에 더 늦었죠...
겨우 한쪽 차선을 뚫고 들어가는데 사고난 곳이 난리가 아니더군요...
몇 십대가 그냥 흩어진채 있는데...아직도 네비는 130km정도 남았다 표시되고...돌아갈수는 없고...
살아오면서 이렇게 절망적일때가 있었나 싶었습니다.
가다보니 바람의 방향을 체크하는 봉이 있었는데(빨간 천이달린) 왼쪽 방향으로 거의 쓰러질정도로 꺽여있었습니다...창문을 열어보니 바람이 차를 밀어낼듯 불고 있었죠...
눈이 너무 빠르게 내리고 바람도 심하게 불고 기온도 너무 내려간 말 그대로 최악의 상태였죠...
시야확보를 위해 히터를 앞 창문 쪽으로 틀어놓고 왔는데 눈이 내리자 마자 녹고 바로 얼어버려서
창문 가상에 커다란 얼음이 생기는 역 고드름 현상이..
한창 가다 보니 앞차가 10km~20km정도 너무 늦게 달려서 옆 차선으로 추월했죠...
그러다가 왼쪽 앞바퀴가 쌓인 눈에 빠져서 차가 트래픽에 걸려 버리고...핸들을 꺽었더니...
음주운전한 차 처럼 왔다갔다...
입이 바짝 바짝 말라갔습니다...오렌지 쥬스를 한 모금 마셨는데...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위에서 역류되는거 같았습니다...브레이크는 거의 밟지 않고 앞차가 다녔던 길로 따라 갔습니다.
그 와중에도 고속버스와 트럭(택배회사등)외제차는 쌩썡 달리더군요...
괜찮으려나???하고 같은 속도로 가려다 참았습니다.악마의 유혹같더군요.
아직도 100km나 더 남았고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700m앞에 휴게소가 있습니다.네비양의 친절한 목소리...따뜻한 국물이라도 먹고 갈까?
고민했지만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더 위험해질거 같고 머랄까...감이 떨어질거 같아
휴게소를 지나쳤습니다.
눈질이 있더군요...바로 내린 눈은 어느정도 진행 할 수가 있었지만 많은 차들이 지나간 눈...
꼭꼭 다져진 눈은 핸들과 상관없이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차가 틀어져 버렸습니다.
어느정도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반대편 차선이 환희 비치고 있었습니다.대형사고가 일어난듯...
제가 가고 있는 차선도 렉카들이 많이 지나가더군요.눈에 바퀴가 빠져 못나가는 차들도 많았습니다.
어머님과 애인이 걱정이 되서 전화가 왔습니다.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괜찮으니깐 도착하면
연락할께'라고 하며 바로 끊었습니다.
60km남았을 때,가장 힘들었던거 같습니다.포기하고 보험회사에 연락할까 생각도 해보고...
저 처럼 조심운전하는 사람도 많았지만(답답할 정도로 안나가는 차도 많았음)80km이상
운전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너무 위협적이였죠...(앞에 사고났던 사람들도 저런 사람들이였겠죠)
갑자기 앞에 차들이 많이 모여 천천히 진행 했습니다.오르막길이였는데 엑셀을 밟으면 차가 윙~
하고 소리를 내며 핸들이 무거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내리막길이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눈내리는날은 오르막길이 더 위험한듯~
엑셀을 밟으면 윙~하고 차가 흔들려 버리고...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허기와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곤함...격렬한 스트레스...갈수록 더 심해진 폭설...절망적인 상황...
송곳니로 혀를 꽉 물었습니다.몇 일 운전해도 좋다.살아야 한다.
군시절 적특작부대 묘사할때 81mm박격포 포열을 들고 공사중인 댐을 밧줄하나로 올라갔을때 보다 더욱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4시간이 넘는 가운데 드디어 IC를 가리키는 네비양의 목소리...아직 기뻐하기 이르지만...
고속도로에서 살아났다는 감동으로 눈물 한방울이...
톨게이트비를 내는데 아저씨가 "아이구! 운전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끝까지 조심하세요."
서산시도 눈이 많이 내렸지만 서해안 보다 위협적이진 않았습니다.
12시가 넘은 가운데 가족들이 아파트 앞에 나와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우시면서 꽉 껴안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낮에 서해안에서 53중 추돌이 일어났다고 말씀해 주셨죠.
-_-;;;제가 이 뉴스를 봤다면 운전 안했을 껀데...
차에 내리자 말그대로 20cm의 눈이...(군대에서나 보던 그 포스 그대로)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을 먹고 히터로 몸을 녹였습니다.
몇 년전에 빙판길에 미끄러졌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던거 같고...
위험한 가운데 차분했던 제 자신에게 고마웠습니다.